•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2
  • 쓰기
  • 검색

에이리언 2 (1986) IMDb 트리비아

golgo golgo
6380 14 12

이번에 CGV 아트하우스 기획전 상영작으로 많이들 관심 가지시는 명작 <에이리언 2>의 IMDb 트리비아 모음입니다.

 

1편 때처럼 분량이 워낙 많아서, 100명 이상의 IMDb 유저들이 흥미롭다고 추천한 것들로만 골랐어요.

오역 있을 수 있는데, 지적하시면 고치겠습니다.^^

https://www.imdb.com/title/tt0090605/trivia?ref_=tt_ql_2

 

1편 트리비아 정보는 아래입니다.

https://extmovie.com/trivia/56801989

 

01.jpg


※ <에이리언 2>의 각본 작업을 위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고용했던 당시 20세기폭스사의 사장 로렌스 고든은, 카메론이 <터미네이터>(1984)를 찍기 위해 <에이리언 2> 제작에서 하차하려 했을 때 업계 상식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 고든은, <터미네이터>를 잘 찍어서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입증한다면 다시 돌아와서 <에이리언 2>의 각본을 완성시키라며 카메론과 합의했다. 당시 카메론은 다른 일들이 겹치는 바람에 <에이리언 2>의 각본을 60페이지 밖에 쓰지 못했지만, 고든은 그 각본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고든은 “영화 사업을 하다 보면 고민되고 밤잠 설치게 할 결정을 내릴 때가 많은데 (카메론에게 영화를 맡기기로 한 건) 너무나 쉬운 결정이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적합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 원래 시고니 위버는 리플리 역할을 다시 맡는 걸 주저했다. 그녀는 속편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형편없이 변하고, <에이리언> 1편(1979)보다 못한 속편 영화가 만들어질까 두려워서, 속편에 출연해달라는 20세기폭스사의 제안들을 계속해서 거절했다. 하지만 그녀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쓴 속편 대본의 높은 퀄리티, 특히나 리플리 캐릭터에 대한 탄탄한 집중도와 뉴트 캐릭터와의 끈끈한 모녀 관계, 그리고 카메론이 쓴 리플리 묘사에 대한 놀라운 정확성에 감명을 받아서 속편 출연을 승낙했다. 때문에 그녀는 감독이 영화의 길이를 줄여야 했을 때 실망감을 드러냈다. 편집된 장면 중 리플리가 자신보다 늙어서 죽은 딸을 그리워하는 장면이 있어야만 뉴트와의 관계 묘사가 제대로 완성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시고니 위버가 편집된 걸 아쉬워 한 장면은 나중에 ‘스페셜 에디션’ 버전에 추가되었다.

 

Aliens-1.jpg

 

※ 시고니 위버는 <에이리언 2>의 대본을 읽은 뒤,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몇 가지 지적사항들을 적어서 보냈다. 카메론은 그녀의 지적을 다 수용할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시고니 위버가 자신이 추구하고자 한 스토리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녀를 칭찬했다. 위버의 지적 사항들은 모두, 영화 속 상황들에서 리플리가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한 의견들이었고, 카메론 감독은 그 의견들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 카메론 감독은 리플리 캐릭터를 중심으로 <에이리언 2>의 각본을 써냈지만, 시고니 위버가 <에이리언>의 속편 출연 계약을 하지 않았으며, 영화사로부터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결국 카메론이 시고니 위버에게 직접 대본을 건네자 위버가 관심을 보였지만, 20세기폭스측은 1편 이후 스타가 된 시고니 위버에게 더 높은 출연료를 지불하는 것에 반대했다. 시고니 위버의 출연 협상이 난항을 보이자, 카메론 감독은 당시에 결혼한 아내 게일 앤 허드와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타결되지 않으면 영화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다. 카메론 감독이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도 협상은 지지부진했고 <에이리언 2>의 촬영은 이제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상태. 여기서 카메론 감독은 잔꾀를 부린다. 그는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에이전트에게 별일 아닌 듯 전화를 걸어서, 자신이 “<터미네이터>의 성공으로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굳힌 덕분에 <에이리언 2>를 리플리 캐릭터 없이 완전히 새롭게 만들 수 있게 됐다”며 넌지시 말했다. 카메론의 예상대로 그 에이전트는 자신의 동료인 리플리의 에이전트에게 그 소식을 즉시 전했고, 리플리의 에이전트는 20세기폭스사의 사장 로렌스 고든에게 연락을 취해 더 이상 시고니 위버의 출연 계약에 시간낭비 하지 말기로 합의했다.

 

bishop-flying.jpg


※ 안드로이드 ‘비숍’ 역의 배우 랜스 헨릭슨(위 사진)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 “이번에도 잘 안 되면 연기를 접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결국 <에이리언 2>는 그의 최대 성공작 중 하나가 됐다.


※ 영화에서 ‘에이폰’ 상사를 연기한 배우 알 매튜스(아래 사진)는, 실제로 베트남전에 참전 중 일반 사병에서 상사로 진급한 최초의 흑인 해병이었다.

 

screen_shot_2018-09-24_at_9.44.24_am.jpg


※ 영화 속 해병대원 배우들 전원은 영국의 특수부대 SAS, 그리고 미해병대 출신 배우 알 매튜스(에이폰 역)의 지휘 하에 2주 동안 군사 훈련을 받고 촬영에 들어갔다(단, 촬영 중 하차한 제임스 레마 대신 투입된 마이클 빈은 제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리플리 역의 시고니 위버, ‘버크’ 역의 폴 라이저, 그리고 장교이지만 해병대원들보다 경험이 부족한 ‘고먼’ 역의 윌리엄 호프는 일부러 군사 훈련에 투입시키지 않았다. 이들과 해병대원 배우들 사이에 차별화된 동류의식이 생기길 원해서였다.

 

※ 미국 배우 마이클 빈(아래 사진)은 금요일 날 밤, 갑작스럽게 자리가 빈 ‘힉스’ 역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았고, 주말 지나 월요일에 영국 런던에 도착해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에이리언> 1편 때에도 ‘케인’ 역의 존 허트가 금요일에 대타로 출연 제안을 받고 월요일부터 촬영에 임했던 일화가 있다.

 

5cca22e6a7de7.image.jpg


※ 해병대원 ‘힉스’ 역은 원래 제임스 레마가 연기할 예정이었지만, 촬영 시작 후 며칠 뒤 해고되어 마이클 빈으로 교체된다. 당시 공식적으로 알려진 레마의 하차 사유는 카메론 감독과의 “예술적 견해 차이”였다. 세월이 흘러 레마는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실제로는 자신이 마약을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돼서 해고됐다고 밝혔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에이리언 2> 본편에 레마가 출연한 장면이 잠깐 나온다. 해병대원들이 에이리언들의 둥지로 들어가는 장면인데, 거기선 뒷모습으로만 나와서 마이클 빈과 구분하기 힘들다.


※ 배우 랜스 헨릭슨에 따르면 <에이리언> 제작 기간 중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풀 메탈 자켓>(1987)도 이웃 촬영소에서 촬영되고 있었다. 때문에 두 영화의 제작진은 종종 함께 모여서 파티를 열곤 했다. 두 영화 모두 치열한 전투 상황에 처한 미 해병대가 등장하며, 또 두 영화들에는 실제 베트남전 참전용사(<풀 메탈 자켓>의 R. 리 어메이, <에이리언 2>의 알 매튜스)가 출연했다. 또 그 두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assholes and elbows)”라는 군대 속어를 말한다. 또 우연히도 그 두 배우들은 모두 2018년에 사망했다.

 

DQ8dlisVoAAEtpw.jpg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촬영소에서 영국인 스탭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아서 곤혹을 치렀다. 그 스탭들 중 다수는 <에이리언> 1편 제작에 참여했고, 1편을 연출했던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충성심을 보였다. 카메론 감독은 자신도 속편을 만들 재능과 능력이 있다는 걸 그 스탭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터미네이터>(1984) 상영회를 열었지만, 스탭들 중 대부분은 그의 초대를 무시하고 상영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 <에이리언 2>의 촬영장에는 적개심이 가득했다. 영국인 스탭들은 공공연하게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프로듀서 게일 앤 허드에게 반감을 드러냈다. 그들이 보기에 제임스 카메론은 한 번도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지 못한 무명 감독이었고(그들은 <터미네이터>(1984)를 보지 못했다). 게일 앤 허드는 “감독의 아내라는 이유로 프로듀서가 됐을 뿐, 여자의 명령은 받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카메론과 허드는 결국 제작진의 게으르고 무례하고 오만한 행동들을 경멸하게 됐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피터 라몬트를 비롯한 소수의 사람들만 감독을 지지해줬다. 길고 힘든 촬영 끝에 카메론 감독은 ‘난 언젠가 이곳 파인우드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와서 다신 안 돌아올 거지만, 너희 빌어먹을 자식들은 그 뒤로도 이곳에 계속 처박혀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위안 삼아서 그 과정을 견뎌냈다며 그들을 비난했다. 실제로 카메론 감독은 다시는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찍지 않았지만, 대신에 피터 라몬트를 <트루 라이즈>(1994)의 디자이너로 고용했고, 그가 은퇴한 뒤에도 다시 불러서 <타이타닉>(1997) 제작에 참여시켰다.

 

Aliens-Producer-Director.jpg

당시 부부였던 게일 앤 허드와 제임스 카메론


※ <에이리언> 1편에서 에이리언 디자인을 맡은 스위스 화가 H.R 기거를 2편에도 데려와서 디자인을 의뢰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카메론 감독이 거부했다. 새로 등장하는 크리처는 ‘에이리언 퀸’ 단 하나뿐이었는데, 그건 이미 카메론 감독이 직접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대신에 카메론 감독은 미래의 건물들과 우주선 디자인을 위해 롭 콥(<에이리언> 1편 디자이너)과 시드 미드(<블레이드 러너> 디자이너)를 기용했다. 훗날 카메론 감독은 기거를 영화에 부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고 밝히면서도, 한편으로 별난 아티스트랑 같이 일하는 게 까다로울까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 <에이리언> 1편에 나온 탈출선 ‘나르키소스’의 모형 및 디자인 자료가 분실되어서, 세트 디자이너와 모형 제작자는 그 영화를 다시 보면서 나르키소스의 외관과 인테리어를 재현해야 했다.


※ <에이리언> 1편(1979) 엔딩에서 리플리가 에이리언을 상대할 때 썼던 작살총의 흔적을, 이 영화의 오프닝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bufv18djvm1jpg.jpg


※ 삭제된 장면에 나오는 리플리의 딸 사진(위)은, 시고니 위버의 실제 어머니 엘리자베스 잉글리스의 사진을 가져다 썼다. 리플리가 자기보다 늙어버린 딸의 사진을 보는 장면은 ‘스페셜 에디션’판에서 볼 수 있다.


※ 영화 초반 리플리가 살던 좁은 아파트 속 작은 변기는, 실제 영국항공사의 기내 화장실 변기를 구입해서 갖다 놓은 것이다.


※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렇듯, 이 영화는 스토리 순서대로 촬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실감을 주기 위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식민지 해병대 대원들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일부러 가장 마지막에 찍었다. 배우들은 이미 몇 달 동안 동고동락하며 촬영했기 때문에, 그 장면에서 진짜 해병대 전우애 같은 끈끈함을 보여줬다.

 

vasq.jpg


※ 제임스 카메론은 실제 베트남전 군인들처럼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해병대원 역 배우들에게 자신들의 복장에 개인적인 문구, 그림 같은 걸 그려 넣으라고 지시했다. 디트리히 상병 역의 여배우 신시아 데일 스콧은 명배우 마를렌 디트리히가 출연한 고전 영화 <푸른 천사>(Der Blaue Engel, 1930)의 제목을 따와서 자신의 헬멧 뒤에 “BLUE ANGEL”이란 문구를 넣었다. 한편 허드슨 역의 빌 팩스턴은 장갑복에다 그의 실제 아내인 루이즈의 이름을 따서 “Louise”라고 적었다.


※ 우주선 ‘술라코’호의 명칭은 조셉 콘래드(<지옥의 묵시록> 원작자)의 소설 <노스트로모>에 나오는 마을의 이름에서 따왔다. <에이리언> 1편에 나온 우주선 이름이 바로 ‘노스트로모’였다.


※ 우주선 술라코 세트의 내부 장식용 플로어 그레이팅(철로 만든 바닥재)을 찾던 스탭들은, 촬영소 인근 디자인샵에 가서 쓸 만한 게 있느냐고 물었다. 그 업체 뒷마당에 스탭들이 딱 원했던 재료들이 잔뜩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7년 전 <에이리언> 1편(1979)의 세트장에서 뜯어낸 것이었다.

 

Sulaco_approach.JPG.jpgsleep.jpg


※ 해병대 우주선 술라코호의 동면실 세트를 지을 때쯤 영화의 제작비가 거의 바닥나고 있었다. 동면 캡슐 하나를 만드는 데 4,300달러가 들었는데, 남은 예산으로는 고작 4개만 만들 수 있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피터 라몬트는 카메론 감독에게 캡슐이 나오는 장면을 삭제해야 한다고 설명해야 하는 어려운 중책을 맡았는데, 그 말을 꺼내는 대신에 한 가지 묘안을 냈다. 거울과 카메라 앵글을 교묘하게 배치하여 4개의 캡슐이 마치 12개처럼 보이게 하는 만드는 트릭을 고안해 촬영할 수 있었다.


※ 바스케스 역의 자넷 골드스틴은 터프한 여성 해병대원을 연기해달라는 카메론 감독의 요청에 따라 실제로 영화에 나온 턱걸이 연습을 했다.


※ 허드슨이 바스케스에게 “사람들이 널 남자로 오해 안 하디?”라고 농담하자, 바스케스가 “아니, 너는?”이라고 받아치는 장면은 실제 있었던 일화에서 따온 것이다. 칼럼니스트 얼 윌슨이,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여배우 탈룰라 뱅크헤드에게 “누가 당신을 남자로 착각한 적 없느냐?고 묻자 탈룰라는 ”아뇨, 당신은요?“라고 응수했다.


※ 영화 본편에 나오진 않지만, 촬영용 대본에 따르면 바스케스와 드레이크는 히스패닉계 사람들이 사는 빈민가에서 함께 힘겨운 유년기를 보냈고, 소년원에 수감됐다가 식민지 해병대에 징집됐다.

 

Vasquez_and_Drake_with_Smart_Guns.png.jpg


※ 바스케스와 드레이크(위 사진)가 몸에 장착해 사용하는 무기 ‘스마트 건’ 소품은 스테디캠 촬영 장비를 가지고 만들었다. 두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자넷 골드스틴과 마크 롤스턴에 따르면 그 무게가 30~40kg에 달했기 때문에 장비를 고정하는 벨크로(찍찍이)가 금방 풀어졌다고 한다. 때문에 스탭들은 촬영 때마다 덕트 테이프를 가지고 장비를 고정시켰다.


※ 영화 속에서 비숍이 말하는 대사 “나는 인간을 해칠 수 없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내버려둘 수 없다”라는 말은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제창한 ‘로봇공학 3원칙’에서 유래된 말이다. 그 3원칙은 다음과 같다.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제2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나중에 아시모프는 제0원칙(로봇은 인류에게 해를 가할만한 명령을 받거나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류'에게 해가 가해지는 것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을 추가했다.

 

Ripley_sees_Bishop',s_blood.jpg


※ 해병대 장갑차량(APC)이 에이리언 행성에 착지할 때, 에이폰 상사가 “10초 남았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 차량에서 내린 해병대원의 첫 발이 땅에 닿을 때까지 정확히 10초가 걸린다.


※ 해병대 장갑차량은 히스로 공항에서 영국항공 소속 여객기를 옮길 때 쓰는 견인차를 개조해서 만들었다. 헌데 제작진이 구입한 오리지널 차량의 무게가 75톤이나 됐기 때문에, 차량 속 납 성분 재료들을 제거하여 35톤가량의 무게를 줄였다. 그럼에도 영화를 찍기에는 너무 무거워서 제작진은 차량의 무게를 견디기 위한 보강 작업을 했다.

 

maxresdefault (1).jpg


※ 랜스 헨릭슨은 연구실에서 해병대원 한 명을 무섭게 쳐다보는 장면에서, 동공이 2개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려 했다. 그 모습을 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렌즈 없이도 충분히 소름끼치게 연기한다면서 렌즈를 빼라고 지시했다. 나중에 카메론 감독은 그 렌즈를 낀 비숍이 에이리언보다 더 무서워 보였다고 말했다(바로 아래 장면).

 

3PJAcpYTFhhMRPtpHIZNFwo8RMarkEaXwMVP92CDJnU.jpg

nest.jpg


※ 영화 속 에이리언들의 둥지 세트는 촬영이 끝난 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한동안 유지됐다. 그 세트장은 1989년 영화 <배트맨>의 ‘액시스’ 화학공장 장면을 찍기 위해 다시 사용됐는데, <배트맨>의 제작진들이 그곳을 방문했을 때, 에이리언 둥지가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었음을 확인했다.


※ <에이리언> 1편 때는 키가 216cm에 달하는 장신의 배우가 정교하게 제작된 슈트를 입고서, 인간보다 훨씬 큰 에이리언을 연기했다. 2편 때 제작진은 그렇게 큰 키의 배우들을 찾기 힘들뿐더러, 인간과 에이리언이 같은 화면에 잡히는 장면도 별로 없기 때문에, 에이리언 역할로  키 180cm 정도의 스턴트맨들을 기용했다. 전편 때보다 더 많은 에이리언 슈트가 제작되었지만, 최대 6벌 정도가 동시에 사용됐으며, 심지어 스턴트맨들이 움직이기 편하게 하려고 검정색 무용복 위에 고무재질의 부착물들을 적당히 더해서 (전편 때보다 조악한) 슈트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영화 속에서 수백 마리의 에이리언이 등장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영리한 편집과 촬영 계획 덕분이며, 조명과 끈적끈적한 체액이 에이리언 슈트를 그럴싸해 보이게 만들었다.

 

alines.jpg


※ 영화 속 에이리언들의 비명 소리를 만들 때 개코원숭이가 날카롭게 외치는 소리를 사용했다.


※ ‘허드슨’ 역의 배우 빌 팩스턴은 그의 캐릭터가 남긴 명대사 “이젠 다 끝났어(Game over, man! Game over!)”를 비롯해 상당수의 대사들을 애드립으로 연기했다고 한다.


※ 허드슨 역의 빌 팩스턴(아래 사진)은 자신의 캐릭터가 욕을 할 때마다, 곁에 있던 ‘뉴트’ 역의 아역 배우 캐리 헨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당시에 캐리 헨은 팩스턴이 했던 욕설들이 무슨 뜻인지조차 몰랐기 때문에 상관없었다고 말했다.

 

maxresdefault (2).jpg


※ 영화에서 “fuck”이란 욕설은 25번 나오는데, 그중 18번은 허드슨 캐릭터의 대사에 포함됐다.


※ ‘뉴트’ 역의 아역 배우 캐리 헨(아래 사진)은 이후 다시는 영화에 출연하지 않고 교사가 됐다.

 

image1.jpg


※ <에이리언 2> 시사회에 참석했던 폴 라이저(버크 역 배우)의 누이는, 영화 속에서 밉살맞게 행동하는 버크 때문에 화가 나서 라이저를 때렸다고 전해진다.

 

※ 삭제된 장면 중에 리플리가 에이리언의 고치가 된 버크(폴 라이저)와 만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버크는 몸 안에 에이리언의 새끼가 있다면서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리플리는 아직 살아있는 그에게 (자살용) 수류탄만 건네고 떠난다. 이 장면은 카메론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삭제됐고, 스페셜 에디션판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에 수십 년이 흐른 뒤 블루레이의 부가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A2_deleted2.png.jpg


※ 개봉 버전과 감독이 재편집한 스페셜 에디션 모두, 영화 후반부에 15분 동안의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시퀀스는 실제로 15분의 상영 시간 동안 전개된다.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편집자 레이 러브조이의 직업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러브조이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를 작업할 때처럼 느린 페이스의 편집에 익숙해 있었다). 카메론은 러브조이를 해고하고 <터미네이터>(1984)의 편집자였던 마크 골드블랫, 그리고 보조 편집자인 피터 보이타에게 편집을 완전히 새로 맡기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그 소식을 전해 듣고 위기의식을 느낀 러브조이는 영화의 마지막 전투 장면 촬영분을 몽땅 들고 주말 동안 편집실에 틀어박혀서 후반부 액션씬을 새롭게 재편집했다. 그 편집본에 감명을 받은 카메론은 러브조이에게 그대로 영화의 최종본 편집을 맡겼다. 러브조이는 나중에 <에이리언 2>로 아카데미상 편집 부문 후보로 지목됐다.

 

vlcsnap-2019-02-07-10h13m50s153.png.jpg


※ 이 영화에 나온 에이리언의 알들 소품 중 하나는 현재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 거대한 에이리언 퀸 꼭두각시 모형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하기 위해 14~16명의 스탭들이 필요했다. 그들은 머리와 목, 몸체, 다리, 얼굴, 입술 턱, 혀가 각각 움직이게끔 동시에 조작했다. 특수효과 전문가 스탠 윈스턴은 섬유유리와 발포 고무로 에이리언 퀸의 몸체를 만들었고, 그 안에 두 명의 인형 조종사가 들어가게끔 했다. 거대한 크리처도 애니매트로닉스 기술로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스탠 윈스턴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나중에 스필버그는 윈스턴을 불러다가 <쥬라기 공원>(1993)의 티라노사우루스 애니매트로닉스를 맡겼다.


※ 여러 사람들이 달려들어 움직이게 만든 ‘에이리언 퀸’의 꼭두각시 모형은, 영화 속 화물 엘리베이터에 태우기에는 너무나 컸다. 엘리베이터에서 에이리언 퀸이 나오는 장면을 찍을 때 제작팀은 어쩔 수 없이 꼬리를 제거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모형을 다 집어넣을 수가 없어서 엘리베이터 뒷부분 칸막이를 제거했다. 제작진은 연기 효과, 어두운 조명, 그리고 검은 커튼을 이용해 엉성한 소품, 세트 문제를 해결했다.

 

the-alien-queen-puppet.jpg

elevator.jpg


※ 촬영 중에 3가지 다른 종류의 연기를 사용했는데, 그중 하나는 영화 세트장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것이었다.


※ 20세기폭스사의 중역들은 <에이리언 2>의 초기 편집본을 보고서, 프로듀서 게일 앤 허드에게, 영화의 제작비가 특수효과보다 세트를 짓는 데 더 많이 쓰인 것 같다며 불평했다. 그러자 허드는 크게 웃으면서, 영화 속에서 보이는 세트들 대부분이 실제로 지은 것이 아니라, 미니어처 혹은 광학 합성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리언 2>의 특수효과 스탭들은 자신들이 노력으로, 투자자 샌님들이 속아 넘어간 것에 무척 기뻐했다.


※ 이 영화는 극장에 걸리기 한 주 전까지도 편집, 사운드트랙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서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 시사조차 하지 못했다. 20세기폭스사의 중역들만 부른 스튜디오 시사회만 겨우 진행했는데, 거기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홍보 전문가들은 당시 히트작이 절실히 필요했던 20세기폭스사에 <에이리언 2>가 구세주처럼 등장했다고 말했다.

 

879f2ea3d09ef00e06e503a6ad9578a1.jpg


※ 작곡가 제임스 호너(1953~2015)에 따르면 카메론 감독은 <에이리언 2>의 사운드트랙을 작업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은 채, 호너가 과거에 작업했던 영화 <스타트렉> 2, 3편의 음악들을 가져다 쓰고, 메인 테마곡은 하차투리안의 발레곡(Gayane Ballet Suite)을 적당히 변형시켜 만들라고 강요했다. 후반 작업 중 호너와 카메론 사이의 갈등이 너무도 심각해서 둘은 다시는 함께 작업할 일이 없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나중에 카메론은 영화 <브레이브하트>(1995)에 쓰인 호너의 곡들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타이타닉>(1997)의 사운드트랙 작업을 의뢰했고, 호너도 <타이타닉> 같은 영화에 참여하고 싶어서 승낙한다. 호너는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했고, 그로부터 또 12년 뒤 <아바타>(2009)에서도 제임스 카메론과 함께 작업했다.


※ 이 영화로 시고니 위버는 액션 영화 속 여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 재편집된 <에이리언> 스페셜 에디션에는 17분가량의 삭제된 장면이 포함되었다. 여기에는 리플리가 자신의 딸에 대해 버크와 의논하는 장면, 리플리가 이사회의 결정으로 좌천 당하는 장면, 뉴트의 부모가 에이리언의 우주선을 발견하는 장면, 해병대원들이 동면에서 깨어나기 전 우주선 술라코 우주선 내부가 공개되는 장면, 허드슨이 자신의 무기를 자랑하는 장면, 리플리가 식민지인들이 건설한 건물에 들어서길 주저하는 장면, 자동 기관총이 두 차례의 에이리언 무리 습격을 격퇴하는 장면, 해병대원들이 에이리언 알들을 낳는 에이리언 우두머리의 존재를 예상하는 장면, 힉스와 리플리가 성이 아닌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장면, 그리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작 <터미네이터>(1984)에 나왔던 것과 비슷한 유아용 자전거를 어린이가 타고 다니는 장면 등이다.
 

golgo golgo
90 Lv. 4065768/45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영화, 영상물 번역 / 블루레이, DVD 제작
영화 관련 보도자료 환영합니다 email: cbtblue@naver.com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4

댓글 12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이런 제작 뒷이야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하지만 정작 블루레이에 수록된 부가 영상들을 보면 저런 흥미진진한 뒷이야기와는 전~혀 상관 없는 내용들만 들어있는 게 대부분이라... (먼 산)
23:25
20.06.21.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FutureX

영화사에서 흑역사는 감추려 하죠.^^

코멘터리에서도 "여기 나오는 의견들은 공식적인 게 아닙니다"라고 할 정도니..

23:25
20.06.21.
profile image 2등
진짜 오래되었네요. 극장에서 보면 신기할것같아요
01:19
20.06.22.
3등
1편에 못지않은 정말 대단한 걸작이죠. 전작에서와는 달리, 2편의 삭제장면들은 정말 금쪽같은 장면들이더군요
시고니위버가 편집결정을 듣고 많이 아쉬워한 본인의 어머님 사진이 사용된 사망소식 장면은 정말 삭제하기 아까웠을 장면이죠

기거씨가 참여하지못한것은 카메론감독의 독창성을 생각하면 옳은결정이었던것같아요. 영국인 스텝들과도 문제가 생기는와중에
유명한 예술가와 일하는건 많이 부담스러운 일이었겠죠 ㅋㅋ 기거씨도 아쉬워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결과적으론 잘됬으니 다행입니다 =ㅂ=
04:08
20.06.22.
profile image
에이리언2...한때 저에겐 최고작이었습니다
T2가..나오기전까지 ㅎㅎ
06:38
20.06.22.
오 최고의 영화중 하나인 에이리언2에 관한 흥미로운 글 삼사히 잘 봤습니다
09:20
20.06.22.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영화그리고
3,4편은 재미 없을 것 같아 건너 뛸까 생각 중입니다.^^
12:01
20.06.22.
profile image
golgo
3편은 데이빗 핀처라는 이름값에 비해...에어리언 다운 영화를 보여주진 못했죠...

오히려 볼거리가 많았던 4편 트리비아가 기대되네요 ㅎㅎ
12:30
20.06.22.
profile image
카메론 감독 영화 촬영기는 예전에 어떤 분이 아예 책으로 내실려고 길게 연재한 글도 있었는데..(타 커뮤) 정말 평범하게 진행한 프로덕션이 없더라고요. 남들이 보면 대형예산에 무탈하게 찍어서 대박낸것처럼 보이지만요. 카메론과 스튜디오와의 싸움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도 될거 같아요.
12:33
20.06.22.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24fps

아바타가 그나마 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카메론이니까 3D에 크게 투자한 모험도 했을거라 생각 들지만요.^^

15:40
20.06.22.
profile image
golgo
아바타는 당시 최고제작비가 들어갔는데 주연이 샘워싱턴이었자나요. 뒷얘기가 적을 뿐이지 말많았을거 같아요 ㅋㅋ
16:35
20.06.22.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디피컬트] / [도뷔시]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3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09:43 719
공지 '드림 시나리오'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23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09:31 1892
HOT 가짜 제이슨을 찾아라! 2 카란 카란 1시간 전14:03 281
HOT 애냐 테일러 조이 뉴욕타임즈 5월호 / 야스민 디바 포토슛 5월 1 NeoSun NeoSun 1시간 전14:07 349
HOT 강희님 어디 안가셨구나..ㅎㅎ 3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3:33 687
HOT <범죄도시 4>를 보았읍니다. 2 슈하님 슈하님 2시간 전13:24 388
HOT 세키가하라 (2017) 과거 일본 고전기 걸작과 비교해 손색이 ... 4 BillEvans 3시간 전12:31 593
HOT 데이빗 코렌스웻, '수퍼맨' 전후 피지컬 비교샷 2 NeoSun NeoSun 4시간 전11:20 1628
HOT (※스포)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마지막 장면이 의... 4 카란 카란 6시간 전08:59 1397
HOT 오늘의 쿠폰소식입니다 총9개고 11시는 지나갔습니다.. 6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4시간 전11:33 1082
HOT 일본 영화팬들이 좋아하는 러닝타임 긴 영화 40편 6 golgo golgo 4시간 전11:14 1158
HOT [범죄도시4] 시리즈 누적 4000만 달성 1 시작 시작 4시간 전10:47 568
HOT [하이재킹] 하정우 캐릭터 스틸 3 시작 시작 5시간 전10:36 933
HOT 올해 부천국제영화제의 파격적인 포스터 공개 6 golgo golgo 5시간 전10:32 1330
HOT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 공식 예고편 | 넷플...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0:22 680
HOT 니브 캠벨, <스크림> 최신작 출연료 인상 1 카란 카란 5시간 전10:11 655
HOT 스티브 부세미,대낮 뉴욕 거리 한복판에서 무작위 폭행 당해 3 Tulee Tulee 6시간 전09:20 2154
HOT 혹성탈출 후기 (스포, 호) 8 넬슨잉글리쉬 넬슨잉글리쉬 6시간 전08:59 439
HOT ‘죠스’ 첫희생자역 여배우 수잔 배클리니 77세로 별세 5 NeoSun NeoSun 6시간 전08:46 891
HOT ‘혹성탈출 새로운시대’ 삭제장면 30-40분 포함 디렉터스컷 존재 5 NeoSun NeoSun 7시간 전08:34 797
HOT <범죄도시> 시리즈 4천만 관객 돌파 6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7시간 전08:28 1661
HOT 맷 딜런-아나마리아 바톨로메이,드라마 <마리아> 첫 ... 4 Tulee Tulee 7시간 전07:49 530
1136271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4:38 216
1136270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4:34 427
1136269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4:30 248
1136268
normal
NeoSun NeoSun 1시간 전14:29 167
1136267
normal
NeoSun NeoSun 1시간 전14:29 415
113626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4:29 189
1136265
normal
5회비빔밥 1시간 전14:24 106
1136264
normal
호오오옹이 1시간 전14:12 506
113626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4:07 349
1136262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14:03 281
1136261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47 531
113626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44 329
1136259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2시간 전13:37 121
1136258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3:33 687
1136257
image
슈하님 슈하님 2시간 전13:24 388
1136256
image
기운창기사 기운창기사 2시간 전13:20 220
1136255
image
기운창기사 기운창기사 2시간 전12:57 354
1136254
image
중복걸리려나 2시간 전12:56 127
1136253
normal
BillEvans 3시간 전12:31 593
1136252
image
카스미팬S 3시간 전12:15 390
1136251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1:51 523
1136250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44 636
1136249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40 293
1136248
normal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4시간 전11:33 1082
1136247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20 1628
1136246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17 779
1136245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16 555
1136244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1:14 1158
1136243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08 429
1136242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0:55 790
1136241
image
시작 시작 4시간 전10:47 568
1136240
image
golgo golgo 5시간 전10:43 392
1136239
image
시작 시작 5시간 전10:36 933
1136238
image
golgo golgo 5시간 전10:32 1330
1136237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0:29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