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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1979) IMDb 트리비아

golgo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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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CGV 아트하우스 기획전 상영작 중 하나로 선정된 SF 호러 걸작 <에이리언>의 제작 비화들을 알 수 있는 IMDb의 트리비아 정보들을 번역해봤습니다.

 

분량이 워낙 많아서, 100명 이상의 IMDb 유저들이 흥미롭다고 추천한 것들로만 골랐어요. 오역 있을 수 있는데, 지적하시면 고치겠습니다.^^

https://www.imdb.com/title/tt0078748/trivia

 

대부분 이 영화 보셨을 것 같은데, 아직 안 보셨다면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참고하세요. 반응 좋으면 나머지 에이리언 영화들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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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본가 댄 오배넌이 집필한 <에이리언> 각본 초안에 붙은 제목은 “스타 비스트(Star Beast)”였는데, 오배넌은 그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대본을 다시 읽고, 그 안에 ‘에이리언’이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쓰인 것에 주목했다. alien이라는 단어는 명사이자 형용사였지만, 이전의 영화들에선 한 번도 제목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 할리우드 프로듀서들 밑에는 대신 각본을 읽고 요약해주는 이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에이리언>의 각본을 읽고서 “우주에서 벌어지는 <죠스>(1975) 같다”고 말했다.


※ 당시 할리우드의 어떤 영화사도 <에이리언>을 만들길 원치 않았고, 심지어 20세기폭스사조차 제작을 포기하려 했다. 너무나 피가 많이 나온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에이리언>을 만들고 싶어 한 유일한 프로듀서는 로저 코먼(B급 영화의 제왕) 한 사람뿐이었는데, 월터 힐이 제작에 나서기로 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폭스사는 폭력 수위를 낮춘다는 조건으로 영화 제작을 허락했다. 이후에도 폭스사는 <에이리언>의 첫 편집본에 피가 너무 많이 나온다며 재편집을 요구했다.


※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자로 확정되기 전에 <에이리언>의 감독 후보로 로버트 알드리치, 피터 예이츠, 잭 클레이튼, 댄 오배넌(각본가), 월터 힐(프로듀서) 등이 고려됐다. 특히 로버트 알드리치가 한때 가장 유력한 감독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프로듀서들이 그를 직접 만나 본 후, <에이리언> 프로젝트에 충분한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어 탈락시켰다. 프로듀서 데이빗 길러에 따르면,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에게 ‘페이스허거’의 디자인에 대해 염두에 둔 것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남자 얼굴에 내장 같은 걸 좀 붙여보는 거죠. 관객들이 극장 밖을 나간 뒤 그걸 기억할지나 모르겠지만.”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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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역의 시고니 위버와 리들리 스콧 감독


※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에이리언>에 영향을 준 3편의 영화를 꼽았다. 영화 속 우주 장면들의 묘사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1977)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서 영향을 받았고, 공포감 연출은 <텍사스 전기톱 학살>(1974)을 참고했다고.

 

※ 20세기폭스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직접 그린 스토리보드를 통해 영화의 가능성을 느끼고, 제작 예산을 당초 420만 달러에서 840만 달러로 두 배 늘렸다.


※ 영화의 제작비를 두 배로 올리는 데 크게 공헌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스토리보드 그림체는, 프랑스의 유명 만화 작가 ‘뫼비우스’한테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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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본가들은 원래 우주선 승무원들의 이름을 스탠더드, 로비, 브루사드, 멜코니스, 헌터, 파우스트로 정했다(처음에 ‘애쉬’ 캐릭터는 없었다), 하지만 제작자 월터 힐과 데이빗 길러가 그 이름들을 싫어해서 각본을 여러 번 수정한 끝에 댈러스, 리플리, 케인, 램버트, 파커, 브렛으로 정하고 거기에 애쉬 캐릭터를 추가했다. 오리지널 각본상에서 모든 등장인물들은 남자든 여자든 캐스팅할 수 있다는 의미로 ‘유니섹스(unisex)’라는 단서를 덧붙였다. 그로 인해 영화 속에서 모든 등장인물들은 성별이 드러나는 이름 대신 성으로만 서로를 호칭한다. 그(he) 혹은 그녀(she)라는 인칭 대명사는 배우들이 캐스팅된 후에 수정됐다. 그럼에도 각본가들은 주인공 리플리가 여성 배우로 캐스팅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 리들리 스콧 감독에 따르면 주인공 리플리 역의 후보 배우로 시고니 위버와 더불어 메릴 스트립이 지목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그 두 배우는 예일 대학교 동창이다. 캐스팅할 당시 메릴 스트립은 연인이었던 배우 존 카잘의 사망(1978년 암으로 별세)으로 슬픔에 빠져 있어서, 결국 시고니 위버가 그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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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리 역을 캐스팅할 때 리들리 스콧 감독은 제작 사무실의 여성 직원들 몇 명을 불러다가 스크린 테스트 영상을 보여주고, 여성으로서의 의견을 구했다. 직원들은 만장일치로, 당시 무명이었던 시고니 위버의 연기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시고니 위버에게서 유명배우인 제인 폰다와 같은 존재감을 느꼈다고 했다.


※ 해리슨 포드가 원래 댈러스 선장(톰 스커릿이 연기) 역할로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 케인 역은 원래 배우 존 허트 대신 존 핀치가 연기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캐스팅이 바뀌었다. 존 허트는 <에이리언>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배경으로 하는 다른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었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측이 당시 그들이 고수하고 있던 인종차별정책을 반대한 배우 존 허드와 존 허트를 착각해서 그를 입국 금지시키면서 해당 영화에 출연을 못하게 된 것. 그리고 <에이리언> 촬영 첫날 존 핀치가 갑작스레 당뇨병으로 중퇴에 빠지면서 하차하게 된 것이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급히 존 허트에게 연락해 출연을 요청했고, 존 허트는 주말 동안 각본을 읽은 뒤, 월요일에 세트장에 도착해 잠도 거의 못잔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다.


※ 배우 야펫 코토(파커 역)가 밝히길 캐릭터 사이에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촬영하지 않을 때에도 시고니 위버를 짜증나게 하라고 리들리 스콧 감독이 지시했다고 한다. 코토는 시고니 위버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녀를 짜증스럽게 했던 일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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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 상당 부분의 대사들은 애드립 연기를 통해 발전됐다.


※ 핸드헬드 촬영은 리들리 스콧 감독 본인이 직접 다 했다.


※ <에이리언>의 1차 편집본은 상영 시간이 3시간 12분이었다.


※ 개봉 전 리들리 스콧이 처음에 편집했던 버전은 피가 훨씬 더 많이 흘렀지만, 테스트 시사를 본 관객들의 부정적인 반응과 X등급의 가능성(대부분의 미국 극장에서 상영 불가) 때문에 폭력, 잔혹한 장면들이 줄어들었다. <에이리언> 제작 다큐멘터리에서 일부 볼 수 있는 편집된 피칠갑 씬은 주로 ‘체스트 버스트’ 장면, 그리고 브렛(해리 딘 스탠튼이 연기)의 죽음 장면이다.


※ 카피라이터 바바라 깁스가 "우주에서는 아무도 당신의 비명 소리를 들을 수 없다(In space, no one can hear you scream.)"라는 유명한 카피를 고안했다.


※ 각본가들이 처음 <에이리언> 각본을 쓸 때, 영화 속의 연도를 확정하지 않았다. 대충 2087년 전후로 제안했을 뿐이었다. 1995년에 출간된 <에이리언 2>의 가이드북 <Aliens: Colonial Marines Technical Manual>에서는 영화에 나온 6/12/79라는 연도 표기에 맞춰 시대 설정을 2179년으로 표기했는데, 그에 따르면 <에이리언 2>보다 57년 전의 일인 <에이리언>의 시대 배경은 2122년이 된다. 1999년에 나온 <에이리언> 시리즈 DVD 박스 세트에 수록된 보너스 자료에서 2122년이라는 연도 표기를 사용함으로써, <에이리언>의 시대 배경은 그 시기로 공식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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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무원들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장면을 찍을 때 베로니카 카트라이트와 시고니 위버는, 특정 국가 심의위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젖꼭지에 하얀색 의료용 테이프를 붙였다.


※ 원래 각본상에선 오랜 우주 항해로 쌓인 욕구를 해소하고자 댈러스 선장과 리플리가 가볍게 섹스를 하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삭제된 장면 가운데에는 리플리가 램버트(베로니카 카트라이트)에게 “애쉬(이안 홈)와 섹스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 부분도 있다. 촬영 중 댈러스 역의 톰 스커릿은 스콧 감독에게 섹스 씬이 필요한가 물었고, 스콧 감독도 그것이 서사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흐름만 방해할 뿐이라고 여겨서 결국 촬영하지 않았다. 한편 우주선 승무원들이 가볍게 섹스를 한다는 아이디어는 나중에 <에이리언>의 프리퀄로 제작된 영화 <프로메테우스>(2012)에서 사용된다. (참고글 -> https://extmovie.com/movietalk/979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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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발굽 모양의 거대한 외계인 우주선은 배우들과 제작진 사이에서 ‘거대 크루아상’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 스페이스 자키(Space Jockey)의 모습을 와이드 샷으로 잡은 장면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원래 배우들 대신 자신의 두 어린 아들들을 대역으로 출연시켜서 스페이스 자키를 더 커보이게 만들었다.


※ 스페이스 자키 소품의 실제 크기는 7미터92센티미터였다.


※ 톰 스커릿, 존 허트, 베로니카 카트라이트가 착용한 우주복은 나일론 안감에 숨쉬기 힘들고, 땀을 배출하기 힘든 거대하고 무거운 물건이었다. 배우들은 그 슈트를 입고 37.8도가 넘는 뜨거운 조명 아래서 촬영하다가 실신할 지경이었다. 그들에게 산소를 계속 공급하기 위해 간호사가 항상 붙어있었다. 나중에 리들리 스콧 감독과 촬영감독 데렉 반린트의 아이들이 그 슈트를 입고 기절할 지경이 되어서야 우주복 의상에 약간의 수정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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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셉 아티스트 롭 콥은 영화에서 수수께끼로 남은 에이리언과 스페이스 자키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영화에 나온 외계행성에 대재앙이 발생해서 성인 에이리언들이 다 죽고, 알들만 어두운 사육실에서 휴면 상태로 남아서 자신들을 깨우길 기다린다. 그때 스페이스 자키들이 탐사 및 고고학을 위해 그 행성에 방문했고, 그들 중 한명이 에이리언의 알을 깨워서 페이스허거에게 당하고 만다. 스페이스 자키들은 페이스허거에게 당한 동료를 자신들의 우주선에 데려가는데, 에이리언이 그 동료의 가슴을 뚫고 나와서 다른 이들을 공격한다. 스페이스 자키들은 가까스로 에이리언을 해치우지만, 그 시체에서 나온 산성피로 인해 우주선이 망가져서 행성에 고립된다. 자키들은 자기들이 있는 행성에 위험한 기생체가 있다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이미 손을 쓰기에 늦었으니 자신들을 구하러 오지 말라고 하고서, 서서히 굶어죽는다. (롭 콥의 견해는, 훗날 <에이리언>의 프리퀄로 제작되어 스페이스 자키(엔지니어)들의 과거를 다룬 영화 <프로메테우스>와 상충됨.)


※ 에이리언을 디자인한 화가 H.R. 기거는 촬영 스케줄에 쫓겨서 대형 스페이스 자키 소품을 자신의 의도대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한편 스페이스 자키 소품은 촬영 후 누군가가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나서 홀랑 다 타버렸는데, 그 안타까운 화재 소식은 당시 지역 방송국에 뉴스로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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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계인 우주선 속 에이리언의 알들이 나오는 장면에 쓰인 파란색 레이저 조명은 록밴드 ‘더 후’한테서 빌린 것이었다. 당시 ‘더 후’는 <에이리언>이 촬영되던 세트장 바로 옆에서 공연용 무대장치를 테스트하고 있었다.


※ 케인(존 허트)이 들여다보는 에이리언 알의 내부는 실제 동물들의 내장 기관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촬영소 인근 도살장에서 소의 심장과 위를 가져다가 에이리언 알의 내부를 표현했고, 난관(卵管)은 양의 창자를 가지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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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초기 단계에서 각본가 댄 오배넌과 로널드 슈셋은, 외계인을 어떻게 우주선에 탑승시켜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슈셋은 “에이리언이 인간 중 한 명을 강간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이것은 ‘페이스허거’라는 개념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페이스허거를 통한 에이리언의 생식 방법은 의도적으로 남성이 강간당해 임신한다는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두 작가는 페이스허거에게 당하는 이가 희생자가 남자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두 작가는 우선적으로 보통의 공포영화들에서 여성들이 손쉬운 피해자로 묘사되는 진부함을 피하고자 했다. 두 번째로 여성이 상징적인 강간의 피해자가 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꼈다. 세 번째로 장르적 관습을 뒤집음으로써 남자 관객들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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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 기거가 그려서 제작진에게 보낸 초기 페이스허거 디자인은, 그것을 보고 놀란 미국 세관에 의해 압수당했고, 때문에 각본가 댄 오배넌이 직접 LA 공항을 찾아가 공포영화에 쓰일 소품 디자인이라고 해명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영화상에 나온 페이스허거의 완성된 디자인은, 디자이너로서 수업을 받은 댄 오배넌이 그렸다(기거는 당시 영국에 머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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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시가 부검하는 죽은 ‘페이스허거’는 신선한 조개, 굴 4개, 그리고 양의 콩팥을 가지고 내장처럼 만들었다.


※ ‘페이스허거’는 원래 녹색으로 칠해질 예정이었지만, 각본가 댄 오배넌이 세트장에서 아직 채색되지 않은 페이스허거 소품을 보고선, 그 버전이 인간의 살색처럼 보여서 더 좋다고 주장해서 그대로 사용하게 됐다.


※ 각본가 댄 오배넌이 노스트로모 승무원들이 에이리언을 상대로 총을 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찾느라 고심할 때, 컨셉 아티스트 롭 콥이 에이리언이 산성피를 흘리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 오리지널 개봉판에선 삭제됐다가 감독판에서 추가된 장면 중에, 램버트가 리플리를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촬영 당시 램버트 역의 베로니카 카트라이트는 시고니 위버를 제대로 때리지 못하고 주저했다고 한다. 3~4번 NG가 난 끝에 리들리 스콧 감독은 카트라이트에게 “사정 봐주지 말고 진짜로 때리라”고 지시했다. 결과적으로 그 장면에서 맞는 시고니 위버와 말리는 야펫 코토, 해리 딘 스탠튼의 충격적인 반응은 연기가 아닌 실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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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인(존 허트가 연기)의 가슴이 터지는 장면은 4대의 카메라를 동원해서 한 번에 촬영했다.


※ 가슴 뚫리는 장면(체스트 버스트)을 찍기 위해, 존 허트는 엉망이 된 식탁 밑 뚫린 구멍에다 머리와 어깨, 팔을 집어넣고, 압축 공기로 가득한 기계 몸통을 연결시켰다. 한편 그 몸통 안에는 다량의 동물 내장도 들어있었다. 다른 배우들은 그 장면에서 실제 동물의 피와 내장이 사용된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듣지 못했다. 따라서 영화에 나오는 충격과 역겨움의 반응은 배우들이 실제로 느낀 것이다. 너무나 효과적인 연출이어서 배우 야펫 코토는 귀가한 뒤 충격으로 방에 틀어박혔고, 몇 시간 동안이나 아내와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 갓 태어난 에이리언 새끼의 울음소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요청에 따라 동물 성대모사의 달인이었던 영국의 연예인 퍼시 에드워즈가 연기했다. 그의 에이리언 연기는 NG 없이 한 번에 녹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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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성장한 에이리언(Xenomorph)은 영화 전체에서 딱 4분가량만 나오며, 영화가 시작된 지 약 1시간이 지나서야 등장한다.


※ H.R. 기거의 오리지널 일러스트에선 에이리언에게 눈이 달려 있다. 하지만 영화 제작 과정에서 기거는 눈을 빼야 한다고 고집했고, 그 결과 영화 속 에이리언은 냄새를 통해 사냥감을 찾는 차갑고 감정 없는 짐승 같은 존재가 되었다.


※ H.R. 기거의 에이리언 디자인은 노골적으로 섹슈얼한 이미지 때문에 여러 차례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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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태생 초현실주의 화가 H.R. 기거


※ 에이리언의 외모가 주는 충격을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제작진은 <에이리언> 영화 소설을 썼던 작가 앨런 딘 포스터에게조차 에이리언의 사진을 제공하지 않았다.


※ 리들리 스콧 감독은 사람이 슈트를 입고 촬영한 게 뻔히 보이는 모습은 피하려고, 인간 대신 리모콘을 통해 로봇처럼 작동하는 애니매트로닉스 장치로 에이리언을 표현하려 했다. 아쉽게도 당시의 특수효과 기술은 감독이 원하는 만큼 정교하지 못했는데, 결국 감독은 ‘볼라지 바데조’라는 인물을 소개받고 나서 슈트 촬영에 동의했다. 그래픽 아티스트였던 바데조는 캐스팅 디렉터가 우연히 술집에서 찾아낸 사람이었는데, 키가 216cm에 팔이 아주 얇았다. 그는 덜 인간적이고 곤충과 같은 에이리언 역에 안성맞춤이었다. 바데조는 자신의 몸동작을 느리게 하려고 태극권과 마임을 배웠다. 촬영 때는 에이리언 슈트에 달린 긴 꼬리 때문에 보통의 의자에 앉을 수 없어서, 제작진은 그가 앉아서 쉴 수 있도록 그네 같은 도구를 만들었다.


※ 에이리언을 연기한 배우 볼라지 바데조는 이후 한 번도 다른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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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 속 에이리언이 사람이 고무 슈트를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고, 갖은 애를 썼다. 전체적인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건 극력 피했고, 다각도에서 찍은 근접 촬영으로 에이리언의 대략적인 형태만을 카메라에 담았다.


※ 에이리언 슈트의 머리 부분 앞쪽 뭉툭한 부분은 실제 인간의 해골에서 본을 떠서 만들었다.


※ 에이리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끈적거리는 체액은 러브젤 제품 ‘K-Y Jelly’를 이용했다.


※ 에이리언의 흉포한 턱 힘줄은, 잘게 찢은 콘돔으로 만들었다.


※ 고양이 ‘존스’가 에이리언을 보고 겁을 내는 장면은 이렇게 찍었다. 고양이 앞에 가림막을 둔 상태로 그 건너편에 저먼 셰퍼드 개를 두고, 처음에는 고양이가 개를 보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가림막을 제거하자, 존스는 전진하다 멈추고선 쉿쉿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시고니 위버가 고양이 존스와 함께 나오는 촬영을 할 때, 위버의 피부에 트러블이 발생했다. 위버는 자신에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어쩌면 영화에서 하차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겁에 질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위버의 피부가 안 좋아졌던 건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 몸에서 땀이 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뿌렸던 글리세린 스프레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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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쉬를 연기한 배우 이안 홈에 따르면, 터져 나온 애쉬의 머릿속 내용물은 스파게티, 싸구려 캐비어, 어니언링 등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 영화 끝부분에서 리플리가 에이리언과 싸울 때 “You Are My Lucky Star” 노래를 부른다는 건 시고니 위버의 아이디어였다. 리들리 스콧 감독에 따르면 그 곡의 사용료가 비쌌던 탓에 20세기폭스사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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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각본상의 엔딩은 리플리가 탈출선으로 노스트로모호에서 탈출하고, 노스트로모에 남은 에이리언은 죽어가는 것으로 끝이었다. 그 결말이 너무 단순하다고 여긴 리들리 스콧 감독은 탈출선에 숨어 탄 에이리언과 리플리의 마지막 대결을 찍기 위해, 50만 달러를 더 받아내려고 스튜디오측과 협상을 벌였다. 사실 감독은 완성된 영화보다 더 어두운 결말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가 구상했던 엔딩은 탈출선에 탑승한 에이리언이 리플리의 머리통을 날려버린 뒤, 그녀의 자리에 앉아서 댈러스 선장의 목소리를 흉내 내면서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내는 것이었다. 20세기폭스측은 그런 어두운 결말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감독에 따르면 전화로 그 엔딩을 이야기했더니 전화를 받던 상대방이 길고 불편한 침묵의 반응을 보였고, 결국 14시간 만에 폭스사의 중역이 찾아와서는 에이리언이 죽는 걸로 결말을 바꾸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감독을 해고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훗날 스콧 감독은 완성된 영화처럼 에이리언이 죽고 리플리가 살아남는 게 더 좋은 엔딩이라고 인정했다.


※ 영화에서 우주선 노스트로모호의 승무원들이 소속된 회사 ‘웨이랜드-유타니’사의 명칭에 대한 전설로, 리들리 스콧 감독이 그가 싫어했던 이웃들의 이름을 사악한 기업체 이름으로 박제시킬 의도로 차용한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컨셉 디자이너 롭 콥(노스트로모호와 승무원들의 유니폼 등을 디자인)이, 영국-일본 기업이 합병한 우주선 제조사 명칭으로서 그 이름을 만들었다. 사실 롭 콥은 ‘레일랜드-토요타’라는 명칭을 쓰고 싶었는데(레일랜드는 지금은 없어진 영국의 자동차 회사), 아무래도 그렇게 할 수는 없어서 레일랜드를 웨이랜드로 바꾸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이웃이 아니라) 자신의 이웃이었던 일본인의 이름을 따서 ‘웨이랜드-유타니’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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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들리 스콧 감독의 새로운 <에이리언> ‘디렉터스 컷’은 런던의 창고에서 <에이리언>의 오리지널 촬영 필름 수백 박스가 발견된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


※ 리들리 스콧 감독은 2004년에 ‘디렉터스 컷’이라는 새로운 편집본을 내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9년에 공개된 오리지널 <에이리언>이 영화의 가장 완벽한 버전처럼 느껴진다는 입장을 내놨다. ‘디렉터스 컷’에는 팬들이 보기를 원했던 삭제 장면들(예를 들어 리플리가 에이리언의 둥지를 찾는 모습 등)이 나오지만, 한편으로 영화의 속도감을 유지하기 위해 잘라낸 장면들도 있어서 결과적으로 오리지널 버전에 비해 1분가량 짧아졌다.


※ 에이리언을 디자인한 화가 H.R. 기거는 18년 뒤, <에이리언 4>의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이 빠진 것에 항의해 20세기폭스사를 고소했다.
 

 

<에이리언 2> 트리비아 번역 보기

https://extmovie.com/movietalk/56907741

 

golgo golgo
90 Lv. 4087948/45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영화, 영상물 번역 / 블루레이, DVD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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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에이리언에 대해선 다큐 메모리:걸작 에이리언의 기원에서 재밌게 다뤘죠.
23:22
20.06.16.
2등
추가 : 에어리언의 디자인은 바다에 사는 갑각류의 유생(노플리우스 Nauplius 같은 것들)을 본떠 만들었다.
23:46
20.06.16.
profile image 3등

막줄이 ㅋㅋㅋ...

※ 에이리언을 디자인한 화가 H.R. 기거는 18년 뒤, <에이리언 4>의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이 빠진 것에 항의해 20세기폭스사를 고소했다.※

 

화가 H.R 기거...

20세기폭스...이십세기가...😆😂😅

 

스크랩~~~^^#

23:48
20.06.16.
profile image
너무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내용이 풍성한데 하나하나 다 재밌고 흥미롭네요

에어리언 팬으로써 너무 좋은 글이었습니가

감사해요 golgo님 ㅎㅎ
00:08
20.06.17.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영화그리고

악전고투하며 찍은 옛날 아날로그 영화들 제작비화가 요즘 영화들 제작기보다 재밌어요.^^

00:08
20.06.17.
재밌는 이야기들 옮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이 고전명작이 계속 유명세를 이어가줬으면 좋겠네요
디렉터스컷 관련으론 저도 공감합니다 팬들이라면 새로운장면들로 신선함을 느낄수있겠지만
아무래도 후반부의 속도감이 살짝 죽긴하더라구요 -ㅂ-

긴장감조성을 위해서라해도 배우분들에게 의도적으로 이간질시키는건 좀 안좋은 모습같아요..
큐브릭감독이 생각나는 일화네요ㅋㅋㅋ
02:03
20.06.17.

촬영 비화가 영화 뺨치게 재밌네요ㅋㅋㅋ 감사합니다.

시고니 위버랑 존 허트 캐스팅 비화나 더 후 조명(!), 고양이 연기 연출법, 알고보면 미남인 에이리언(전 로봇인 줄 알았지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등 정말 하나하나가 깨알같이 재밌네요. 이러니 몇 십 년이 흐른 뒤에도 극장에서 또 걸리는 명작이 탄생했구나 싶어요.

08:08
20.06.17.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알모도바르
디지털 이전 영화들 비화가 더 재밌어요.^^
08:18
20.06.17.
profile image
사실 저는 H.R기거의 디자인덕에 1편은 거의 아트영화같이 보이기도 하죠. 그 기괴한 미술을 보기 위해 본적도 있거든요. 2편도 좋아하긴 하지만 급 액션물이 된건 좀 아쉬울때도 있어요.
12:01
20.06.17.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24fps
2편은 분위기가 확 바뀌었죠.^^
1편과 가장 가까운 건 역시 프로메테우스..
12:36
20.06.17.
profile image
스콧감독의 영향력도 있었지만 역시 기거의 디자인이 저에게 있어서는 에이리언의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에이리언을 좋아하는 팬으로써 잘 읽었습니다.
이번에 극장 개봉 보러가야하는데 저의 지역은 평일이라 못보는게 너무 슬퍼요...ㅜ.ㅜ
12:56
20.06.17.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프레데터
기거의 디자인이 큰 역할했죠.
12:58
20.06.17.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정토끼
일부만 가져왔어요. imdb쪽에 훨씬 더 많습니다.
14:36
20.06.17.
아직 보지 못해서 이번에 극장에서 에일리언 보게 될 때를 대비해서 스크랩만 해놓겠습니다ㅎㅎ
14:37
20.06.17.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샤하랑
처음 본다면 이 글 보시면 안 돼요.^^;
14:47
20.06.17.
golgo
앗 그래서 그 스포일러 주의 문구 보고 바로 아래로 내려서 스크랩만 해뒀어요😂😂😂
14:49
20.06.17.
profile image
와 에이리언 시리즈 좋아하는데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18:21
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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