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브 스틸 (2013) IMDb 트리비아 Part 1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개봉에 맞춰
그 전편 격이라 할 수 있는 슈퍼맨 영화 <맨 오브 스틸>의 IMDb 트리비아를 번역 정리했습니다.
분량이 많아서 내용을 쪼개 하루에 한 파트씩 업시킬 예정입니다.
(오역 등 지적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http://www.imdb.com/title/tt0770828/trivia
(글 전체 펌질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 각본가 데이빗 S. 고이어는 이 영화의 주제가 ‘최초의 접촉(first contact)’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슈퍼맨이 코믹북 캐릭터가 아닌 실제 인물이라면 어떨까? 하는 식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는 외계인이죠. 세상이 그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건이 될 겁니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지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겠죠.”
※ <다크 나이트> 등 배트맨 시리즈를 성공시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각본가 데이빗 S. 고이어와 함께 슈퍼맨 시리즈 리부트 기획에 참여하게 된다. 놀란은 새 슈퍼맨 영화의 자문 역할만 할 뿐, 연출을 맡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나중에 연출자로 잭 스나이더 감독이 발탁되자 놀란은 모든 전권을 스나이더에게 넘기고 자신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제작에 열중한다. 놀란의 아내이자 프로듀서인 엠마 토마스는 “남편과 고이어가 적절한 시나리오를 완성시켰고, 그것이 이젠 잭 스나이더의 작품이 되었다”고 말했다.
※ 잭 스나이더가 감독으로 발탁되기 전에 길예르모 델 토로(각본가 데이빗 S. 고이어와 <블레이드 2>(2002)에서 함께 작업했음), 그리고 로버트 제메키스가 연출자 후보로 거론됐다.
크리스토퍼 놀란과 잭 스나이더 감독
※ 당초 이 영화의 감독으로 고려됐던 벤 애플렉은 시각효과가 많이 사용되는 영화에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연출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영화를 찍을 때 중요한 것은 예산, 특수효과, 촬영장소 같은 게 아니라 스토리다”라고 말했다. 나중에 벤 애플랙은 잭 스나이더가 감독하는 <맨 오브 스틸>의 속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배트맨 배우로 캐스팅된다.
※ <슈퍼맨 리턴즈>(2006)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와 주연배우 브랜든 라우스는 이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길 원했다. 당초 브라이언 싱어는 <슈퍼맨 리턴즈> 이후의 속편들을 구상해둔 상태였고, 브랜든 라우스 역시 속편 출연 계약을 맺었었다. 하지만 워너브라더스 측은 싱어의 영화들과는 다른 ‘리부트’라고 발표해버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우스는 슈퍼맨 역을 계속 맡고 싶어 했다. 허나 잭 스나이더 감독이 완전히 새로운 배우로 캐스팅하여 과거 영화들과의 연결 고리를 완전히 끊을 것이라고 하면서 라우스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 매튜 구드, 아미 해머, 맷 보머, 조 맹가니엘로, 잭 에프론, 콜린 오도노휴가 슈퍼맨 배우 최종 후보로 올랐고 그중 헨리 카빌이 최종 캐스팅됐다. 그는 2006년에 다른 슈퍼맨 영화 프로젝트(가제: flyby)의 주연감으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영화가 엎어지고 대신 브랜든 라우스 주연의 <슈퍼맨 리턴즈>가 만들어졌다. 카빌은 또한 다니엘 크레이그가 캐스팅됐던 <007 카지노 로얄>(2006), 크리스찬 베일 주연 <배트맨 비긴즈>(2005)의 주연 후보이기도 했다.
※ 미드 <그림형제>의 배우 데이빗 지언톨리도 슈퍼맨 역을 맡기 위해 오디션을 치렀다.
1978년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과, 헨리 카빌의 슈퍼맨
※ 잭 스나이더 감독에 따르면 제작진이 헨리 카빌을 오디션할 당시 그에게 1978년도 <슈퍼맨>의 슈트를 입혀봤다고 한다. 그 복장은 (촌스럽게) 더 밝은 청색에 빨간 팬티로 구성된 것이었지만 그런 카빌을 보고 비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잭 스나이더는 바로 그 순간 카빌이 적역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헨리 카빌은 미국인이 아닌 배우로서 클락 켄트 역을 맡은 최초의 배우다. 한편 런던 태생의 ‘리 퀴글리’가 1978년 영화 <슈퍼맨>에서 아기 슈퍼맨을 연기한 바 있다. 퀴글리는 14살 때 유독성 물질을 흡입하면서 사망했다.
※ 여배우 에미 로섬, 샬롯 라일리, 시얼샤 로넌, 다이애나 애그론, 마고 로비, 알렉시스 냅, 카야 스코델라리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크리스틴 벨, 레이크 벨, 올리비아 와일드, 밀라 쿠니스, 제사카 비엘이 ‘로이스 레인’ 역의 후보로 거론됐다.
※ 에이미 아담스는 이 영화까지 ‘로이스 레인’ 역할의 오디션을 3차례나 봤다. 처음에는 브렛 래트너가 연출할 뻔했던 슈퍼맨 영화(제작 취소), 그리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슈퍼맨 리턴즈>(2006). 에이미 아담스는 기이한 경험이었다고 하면서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로이스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 숀 펜과 클라이브 오웬이 슈퍼맨의 친아버지 ‘조엘’ 역의 배우로 고려되기도 했다.
※ 러셀 크로우는 1978년도 <슈퍼맨>에 출연한 말론 브란도에 이어, 아카데미상 수상자로서 ‘조엘’을 연기한 두 번째 배우가 됐다. 크로우는 과거 밴드 활동을 하면서 “말론 브란도처럼 되고 싶어(I want to be like Marlon Brando)”라는 노래를 부른 바 있다.
※ 슈퍼맨의 친모 ‘라라’ 역할의 배우로 코니 닐슨, 줄리아 오몬드가 후보로 올랐지만, 결국 아엘렛 주어가 캐스팅됐다.
※ ‘라라’ 역의 아옐렛 주어는 마블, DC 작품들에 동시에 출연한 최초의 여배우다. 그녀는 미드 <데어데블>(2015)에서 ‘바네사 마리아나’ 역할을 맡았다.
※ 원래는 갤 가돗이 이 영화 속 ‘파오라’를 연기할 예정이었으나 임신 때문에 하차하고 대신 독일 출신 여배우 안트예 트라우에가 캐스팅됐다. 갤 가돗은 나중에 이 영화의 속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과 2017년 영화 <원더우먼>, 그리고 이어질 ‘저스티스 리그’ 영화들의 원더우먼 역으로 캐스팅된다.
※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이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봤지만 떨어졌다.
※ 여주인공 ‘로이스 레인’ 역의 에이미 아담스는, 슈퍼맨의 양어머니 ‘마사’ 역의 다이안 레인보다 불과 9살 어리다.
※ 줄리안 무어, 리사 린나, 조디 포스터, 셀라 워드, 엘리자베스 슈가 ‘마사 켄트’ 배우로 고려되기도 했다.
※ 데니스 퀘이드, 브루스 그린우드, 마이클 빈, 커트 러셀이 ‘조나단 켄트’ 역 후보로 한때 고려됐다.
※ 슈퍼맨의 친부, 양부를 각각 연기한 러셀 크로우(조엘 역)와 케빈 코스트너(조나단 켄트)는 둘 다 로빈 후드 캐릭터를 맡은 바 있다(<로빈후드>(2010) / <로빈 훗>(1991)). 또한 이들 배우는 악명 높은 갱스터를 상대한 경찰관도 연기했다(<아메리칸 갱스터>(2007) / <언터처블>(1987)).
※ 비고 모텐슨이 조드 장군 역의 후보로 고려되기도 했다.
※ 잭 스나이더 감독은 전작 <300>(2006) 때부터 협력해온 피트니스 센터 ‘짐 존스(Gym Jones)’의 협조를 얻어 헨리 카빌이 슈퍼맨에 걸맞은 몸을 갖도록 훈련시켰다.
※ 헨리 카빌은 슈퍼맨 근육을 만들기 위해 트레이너 마크 트와이트와 함께 4달간 고된 훈련에 들어갔다. 그는 천 칼로리 프로틴 셰이크 음료를 하루에 5차례 마신 뒤 근육 강화와 지방 연소를 위한 심혈관 운동, 그리고 마무리로 복근 강화를 위한 운동을 2시간씩 고되게 수행했다. 헨리 카빌은 그 훈련이 정말 힘들었다면서 트레이너의 말을 인용했다. “내 고객이 운동 후 체육관을 두 발로 걸어서 나간다면 충분히 열심히 운동한 것이 아니다”
※ 헨리 카빌은 슈퍼맨 역할을 위한 근육을 만들 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걸 거부했다. 그는 또한 상체를 드러내는 장면에서 CG를 이용해 그의 몸을 부풀리는 것도 거부했다. 카빌은 슈퍼맨을 연기하면서 속임수를 쓰는 건 정직하지 못한 짓이며, 캐릭터를 위해 자신의 육체적 한계까지 몸을 만들길 원했다고 밝혔다.
※ 트레이너 마크 트와이트는 슈퍼맨의 체형을 전통적인 V자 형태(떡 벌어진 어깨와 날씬한 허리)로 만들고자 했는데, 이는 헨리 카빌이 애초부터 갖고 있던 신체적 특징이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영화 <헤라클레스>(1958)에서 스티브 리브스가 보여준 그리스 신과 같은 육체를 이상적인 조건으로 삼고 헨리 카빌의 근육을 강화시켰다. 잭 스나이더 감독도 헨리 카빌의 몸이 “완전히 미친 몸”처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중에 11개월에 걸친 헨리 카빌의 트레이닝 결과를 보고 잭 스나이더 감독은 “대단한 업적”이라며 놀라워했고. 헨리 카빌도 영화 속에서 자신의 몸이 그렇게 커 보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 잭 스나이더 감독은 헨리 카빌의 몸에 딱 맞춘 슈퍼맨 슈트를 보고 관객들이 가짜 고무 근육이 들어 있을 거라 여길 수 있기 때문에, 헨리 카빌의 근육이 진짜임을 알리기 위해서 웃통 벗은 장면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 헨리 카빌은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웃통 벗고 나오는 두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장면을 위해 촬영하기 몇 달 전부터 트레이닝을 했는데, 특히 6주 동안 칼로리 섭취를 5000에서 1500 가까이 줄이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한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6주를 보낸 뒤 카빌의 체지방은 7%에 불과했는데 이는 프로 보디빌더들이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할 때의 체지방률에 근접한 수준이다. 카빌은 자신의 복근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슈퍼맨의 육체에 걸맞은 최상의 근육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 두 장면을 찍은 후 카빌은 보다 편한 몸 관리로 돌아갔지만, 노력은 헛되지 않아서 관객과 평론가들은 이상적인 슈퍼맨의 육체를 보여줬다며 카빌을 칭찬했다. 웃통 벗은 장면들을 찍은 후 잭 스나이더 감독은 고된 노력의 대가로 카빌에게 아이스크림 한통과 피자를 사주었다.
※ 헨리 카빌은 촬영 중 근육이 더욱 돋보이도록 가슴 털을 제모하자는 의견에 반대했다. 그는 유명한 <슈퍼맨의 죽음>(The Death Of Superman) 코믹북에 나오는 슈퍼맨에게도 가슴 털이 있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트리비아 Part 2로 넘어갑니다.
http://extmovie.maxmovie.com/xe/10621047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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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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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루스 대목에서 안구가 촉촉해지네요
브라이언 싱어는 제 갈 길로 갔고
“내 고객이 운동 후 체육관을 두 발로 걸어서 나간다면 충분히 열심히 운동한 것이 아니다”
후덜덜하네요 ㅋㅋㅋㅋㅋ 저런 몸이 그냥 나온게 아니겠죠 대단합니다 정말
브랜든 루스는 [맨 오브 스틸] 이야기에 출연하기에는 너무 순한 얼굴이었죠.
아이스크림 한통과 피자 ㅋㅋㅋ
가슴털이 좀 깨긴 했지만 아직 미숙한 슈퍼맨의 모습을 표현한다는 점에선 좋았습니다.
헨리 카빌..패완얼인가요.^^
얼마전에 본 '리슨 투 미 말론'에서 말론 블란도는 저때 '그냥 영화는 돈이나 버는 밥벌이 수단이지'하면서 막 아무영화에나 나왔던 시기라고 스스로 밝히던데 ^^;;;;
헨리카빌 완전 슈퍼맨을 위해 태어났네요 ㅋㅋ
몸과 마음이 준비돼 있는 최적역이에요
케빈 코스트너 죽을때 조금 슬펐죠 ~
브랜든 라우스는 DC 드라마에 석호필과 함께 나오는거 같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이스크림 피자 가슴털이 인상깊네요..
오... 몰랐던 내용이 많네요 ㅎㅎ 잘 읽고갑니다
아이스크림 한통과 피자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몸이 CG없는 몸이였다는게 제일 대단하네요ㄷㄷ
그 가슴털이 슈퍼맨 복장 위로 삐져나올 때 굉장히 힘들었다는...
카빌의 슴가털 부심이 눈부시군요 ㅋㅋ
헨리 카빌이 대단하네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