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사랑 님 나눔) <소년시절의 너> 시사회 리뷰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여운도 깊게 남고 매우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러닝타임이 길고, 로맨스, 멜로, 범죄,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거나 난잡하지 않았습니다. 배경이 학교이고 주인공이 학생이면서도, 학창 시절의 추억이나 청소년기의 쾌활하고 명랑한 면이 아닌, 소외되고 어두운 부분만을 다룬다는 점이 독특하게 다가왔어요.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에 대한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문제이기에 다수의 공감대를 이끌만한 주제이고, 특히 치열한 입시 경쟁이라는 배경은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접해본 상황이기에 심도 있는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가 다니는 학교에서 자살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남의 일 취급하고 이후에 똑같은 문제가 벌어질 만한 사건들이 일어나는데도 모른 척하는 주변 학우들의 행동,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거나 적반하장격으로 우기는 어른들의 태도는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불쾌하면서도, 실제로 있을 법하다고 생각하니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폭행과 괴롭힘을 묘사하는 장면 역시 매우 가학적이어서 약간은 불편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주인공을 비롯한 피해 학생들의 입장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될 때의 자막과 엔딩크레딧 직전의 쿠키 영상으로 왕따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지적을 함으로써, 스토리에 깊이 몰입하고 더욱 긴 여운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두 주인공이 만나 함께 성장하며 우여곡절을 겪는 이야기는 무겁고 진지한 메시지와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아련한 슬픔이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상대방을 지켜주기 위해 서로 희생하려는 모습은 정말 애절했습니다. 사회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절절한 멜로 영화로서도 완성도 높은 이야기였습니다.
생기발랄한 학교생활의 어두운 이면에 대해 다루고, 사랑하는 두 남녀가 범죄에 휘말려 엇갈리는 이야기라서 영화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우중충했습니다. 예고편에도 삽입된 오케스트라 음악을 비롯한 웅장하고 잔잔한 배경음악들이 보는 사람들의 감정을 더욱 끌어 올려주는 듯했습니다. 분노했다가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등 감정이 이리저리 요동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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