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 마블 혼란 수습 중..케빈 파이기, 스트리밍 전략 수정하며 '엑스맨' 장기 플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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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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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이끄는 마블 스튜디오가 최근 수년간의 혼란을 수습하며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월트디즈니 산하의 마블은 콘텐츠 확장 기조 속에서 품질 저하와 팬들의 피로 누적 등 부작용을 겪었으며, 이에 따라 케빈 파이기 대표는 다시 영화 중심의 서사 구조로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디즈니플러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된 마블 콘텐츠는 세계관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지만, 과잉 공급으로 인한 '마블 피로'를 초래했다. 내부 관계자는 “전략이 단지 ‘확장, 확장, 또 확장’으로만 치달았다”고 전하며, 이는 결국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낮추고 소비자들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케빈 파이기는 그간 콘텐츠 증가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는 열정”과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에서 비롯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이기 본인 역시 최근 “마블 콘텐츠는 이제 팬들에게 숙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대 초반, 파이기의 피드백을 받는 데 필요한 시간조차 확보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으며, 일부 제작진은 불완전한 방향성으로 몇 주간 작업한 끝에 뒤늦게 수정 지시를 받아야 했다. 파이기를 직접 복도에서 붙잡고 피드백을 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마블은 현재 ‘드라마 시리즈 확대’ 기조에서 벗어나 다시 영화 중심의 서사로 전환하고 있다.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어벤져스: 둠스데이>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재합류해 다시 한 번 중심 인물로 나선다. 이는 2024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공식 발표됐으며, 내부 관계자는 “파이기는 위기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다시 불러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마블 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엑스맨의 본격적인 도입이다. 파이기는 이미 이를 위한 ‘10년 계획’을 구상 중이며, <어벤져스: 둠스데이>에는 20세기폭스 시절 엑스맨 시리즈 출연진이 등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5년 마블의 극장 영화는 2월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시작으로, 현재 상영 중인 <썬더볼츠*>, 7월 예정된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까지 총 3편이 예정돼 있다. 이 중 <브레이브 뉴 월드>는 팬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으나, 글로벌 흥행은 약 4억 1천만 달러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전년도 흥행작 <데드풀과 울버린>의 13억 달러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현재 상영 중인 <썬더볼츠*>는 북미 첫 주말 7,600만 달러라는 안정적인 오프닝 성적을 거뒀으며, 비평과 관객 평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향후 마블 영화 및 시리즈 제작 수를 연간 각각 2편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2025년이 단기적으로 MCU 공개 편수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2026년 5월 1일,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는 2027년 5월 7일 북미 개봉 예정이며, 일시 중단된 <블레이드> 등 일부 프로젝트는 품질 재검토를 위해 제작이 보류된 상태다. 전반적으로 마블 스튜디오는 향후 계획 수립과 실행에 있어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추천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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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두조 -
kagemr -
NeoSun -
min님 -
이상건 -
golgo -
젊은이를위한나라도없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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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오래전에 ott로 마블시리즈를 드라마로 만든다는 기사에 '이런 문어발식 확장은 좀 위험한데...' 라는 댓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다른 누군가의 '너나 잘해.' 라는 대댓글이 달렸던 기억이난다.
시간이 지난 지금 돌이켜 그 댓글들을 생각해보면 나도 어느정도 맞았지만 누군지 모르는 너도 정확히 맞혔다.

2-3년 전에 그랬어야지...

마블이 여러 삽질을 했는데, 그중 가장 큰 건, 진입장벽이다.
마블 이전 시리즈를 안봐도 상관없는
영화 한편으로써 딱 떨어지는 영화로 만들어야 된다.
영화를 드라마처럼 계속 이어 붙이려고 하니까
영화의 완성도는 떨어지고,
몇 편 안보면 스토리를 알수 없는 진입장벽도 생겨버렸다.
다음편을 끝없이 예고하는 쿠키영상도
이제 관객도 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