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츠*>에 제모 남작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

"코믹스 원작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라 밝힌 감독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신작 <썬더볼츠*>에 대해, 공개 초기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바로 코믹스에서 초대 리더로 활약했던 제모 남작이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믹스 원작에서 ‘썬더볼츠’는 어벤져스와 판타스틱 포가 사라진 세계를 틈타, 제모 남작이 악당들을 모아 슈퍼히어로인 척 활동하게 하면서 결성된 팀이다. 그만큼 제모 남작은 팀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그의 등장이 전혀 예고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감독 제이크 슈라이어는 영국 매체 덱세르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나리오 초고부터 쭉 읽어왔지만, 그 안에 제모 남작이 등장하는 버전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몇몇 캐릭터는 중간에 변경되긴 했지만, 제모 남작은 처음부터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이와 관련해 “인터넷에는 이 사실에 실망한 사람들이 있는 걸 알고 있다”며, “원작 코믹스에 가까운 팀 구성을 원한 팬들의 기대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사실 제모 남작은 이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와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저>(2021)에 등장해, 배우 다니엘 브륄이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영화의 전체적인 방향성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었고, 대신 CIA 국장 발렌티나(줄리아 루이드라이퍼스)가 팀을 소집하는 인물로 설정되었다.
즉, <썬더볼츠*>는 같은 이름을 공유하면서도, 원작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팀의 기원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에 대해 슈라이어 감독은 “우리는 원작의 ‘악당이 히어로인 척한다’는 콘셉트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그것을 완전히 다른 시선에서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차이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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