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스타뎀은 “보통 사람”이기 때문에 공감을 산다

<비키퍼>(2024)로 호평을 받은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제이슨 스타뎀의 캐릭터가 왜 관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 콜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왜 사람들은 제이슨 스타뎀이 누군가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을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가 보통 사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에이어 감독은 “그는 당신의 아버지일 수도, 삼촌일 수도, 이웃일 수도 있다”며 “친숙한 인물이 악당을 응징하고 악을 처단하는 모습에서 관객은 대리 만족을 얻는다”고 말했다. 스크린 속 인물이 아닌, 현실의 수호자처럼 느껴지는 점이 스타뎀 캐릭터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비키퍼>에서 스타뎀이 맡은 역할은 평범한 양봉가였지만, 피싱 사기로 인해 자살한 은인의 복수를 위해 조직을 쓸어버리는 인물이다. 영화 시작 30분 만에 하나의 조직을 궤멸시키고, FBI 요원 11명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단숨에 제압하는 액션을 보여준다. 에이어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정도면 "이웃에 있어서는 안 될 괴인" 수준이다.
에이어와 스타뎀은 이후 신작 <워킹 맨>에서도 다시 호흡을 맞춘다. 이번 작품 역시 평범한 현장 작업자가 악의 조직과 맞서 싸우는 포맷으로, 스타뎀은 비밀 전투 기술을 가진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각본은 <람보> 시리즈로 잘 알려진 실베스터 스탤론이 맡았다. 에이어는 “바로 스탤론이 각본을 썼다는 사실 자체가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비키퍼>는 호응에 힘입어 속편 제작이 확정되었으나, 에이어 감독은 브래드 피트와의 차기작 <하트 오브 더 비스트>로 넘어가게 되면서, 속편 연출은 티모 차얀토 감독(<밤이 온다>, <섀도우의 13> 등)에게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