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지간을 넘어선 광기 <하이퍼나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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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광기와 집착이 충돌하는 심리전이 돋보이는 메디컬 스릴러로, 박은빈은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얼굴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순수하고 집착에 제대로 미친 연기로 두 얼굴을 보여주는 박은빈은, 냉철함으로 무장한 설경구와의 대립에서도 결코 눌리지 않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사제 간의 애증이 단순 대립이 아닌 얽히고설킨 감정선이라 흥미로우며, 차가운 색감과 묵직한 연출로 메디컬 스릴러 특유의 서늘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아직 서막만 봤지만 서로의 목숨줄을 거머쥔 미친 두 천재 스승과 제자, 어떤 결말을 맞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