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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약스포)

도삐 도삐
558 3 2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이번 달에야 다 보았습니다.

원작 소설이야 너무 좋아해서 여러 번 읽었지만 영화 보는 데는 한참 걸렸네요.

<마법사의 돌>을 2018년 크리스마스에 봤고 <죽음의 성물 2부>를 올 3월 1일에 봤으니...

시리즈 하나 보는데 6년 정도 걸렸다 볼 수 있겠습니다. ^^;;

영화 한 편 한 편마다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10년 동안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유종의 미를 거두며 잘 마무리된 것 같아 좋네요(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제외했을 때).

 

 

 

1.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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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개봉 연도: 2001년

러닝타임: 2시간 32분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어쩌면 가장 냉정한 평가가 어려운 영화일 것 같습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다른 작품들인 <나 홀로 집에>,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처럼 추억 보정이 강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추억 보정을 배제하고 봐도 상당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원작 고증이 굉장히 뛰어난데, 호그와트의 대연회장이나 덤블도어의 캐릭터 같은 부분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며 상상했을 모습 그대로입니다. (시리즈의 첫 편으로서) 책 속 마법을 시청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정말 황홀했습니다. 스토리도 큰 각색이나 생략 없이 책 속 줄거리와 거의 같습니다. 이제는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나는 또 하나의 클래식 가족영화의 반열에 충분히 들 수 있지 않을까요.

 

★★★★☆

 

 

 

2.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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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개봉 연도: 2002년

러닝타임: 2시간 41분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전편인 <마법사의 돌>에 이어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연출했고, 때문에 스타일도 상당히 비슷합니다. 원작 고증은 마찬가지로 훌륭한 편이고요. 책과 비교했을 때도 만족스럽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관 확장 또한 다소 미미할지라도 효과적으로 되었고요. 몇몇 장면에서 연출의 아쉬움이 약간 존재하긴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초등학생 때 상영했던 필름 콘서트에서 가족과 함께 본 영화라 개인적으로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

 

 

 

3.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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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알폰소 쿠아론

개봉 연도: 2004년

러닝타임: 2시간 21분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감독이 알폰소 쿠아론으로 변경되며 연출 방식에도 상당히 변화가 있었습니다. 색감도 시리즈 중에서 유난히 독특한 편이고요. 연출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전작들에 비해 분위기가 너무 급격하게 바뀌어서 적응하기 힘든 부분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후반부의 늑대인간 변신 장면과 시간을 돌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패트로누스 장면은 굉장한 명장면이었습니다. 

 

★★★★

 

 

 

4. 해리 포터와 불의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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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이크 뉴웰

개봉 연도: 2005년

러닝타임: 2시간 37분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보기 전의 기대가 굉장히 컸으나, 그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소설과의 차이점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이 이 영화부터였고요. 뭔가 많이 생략된 듯한 느낌이 들고 등장하는 많은 배우들이 능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불의 잔>의 후반부를 기점으로 시리즈의 분위기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이 역할을 잘 해냈는지에 대해서도 약간의 의문이 있습니다. 물론 언제까지나 원작에 비해 달라진 부분이 아쉽다는 거지 영화 자체가 못 만든 건 절대 아니며,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

 

 

 

5.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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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이비드 예이츠

개봉 연도: 2007년

러닝타임: 2시간 18분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지금까지 첫 두 편을 크리스 콜럼버스가 연출하고 알폰소 쿠아론과 마이크 뉴웰이 한 편씩 맡았다면 5편인 <불사조 기사단>부터는 시리즈가 완결될 때까지 데이비드 예이츠가 메가폰을 잡게 됩니다.

의외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에서 가장 별로였던 영화였습니다. 예전에 따로 리뷰글을 쓰며 언급한 적이 있지만 원작 시리즈 최대 분량의 소설을 전작들보다도 짧은 러닝타임으로 영화화한 것부터 무리였습니다. 애매하게 유치한 연출과 분위기도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블록버스터 같아진 것도 있고요. 나쁘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인지도가 떨어졌고 해리 포터 시리즈를 연출하는 것이 처음이었던 예이츠에게 충분한 결정권이 주어지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6.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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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이비드 예이츠

개봉 연도: 2009년

러닝타임: 2시간 33분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못하시겠지만, 저는 오히려 <불사조 기사단>보다 훨씬 좋게 봤습니다. 그냥 영화의 미장센과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데이비드 예이츠의 연출도 <불사조 기사단>에 비하면 안정적으로 변한 것 같았고요. 원작 파괴에 대해서는 딱히 걸리는 부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로맨스만 덜어내고 더 중요한 데 집중했으면 훨씬 훌륭한 영화가 되었을 것입니다. 영화가 지루하게 끌다가 별 진전도 없이 끝나버린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원작 소설도 마찬가지로 시리즈 내에서 지녔던 포지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다고 느꼈습니다. 어차피 <혼혈 왕자>는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위한 빌드업 정도에 가깝기 때문이죠. 전 책과 영화 모두 굉장히 좋아합니다.

 

★★★★

 

 

 

7.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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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이비드 예이츠

개봉 연도: 2010년

러닝타임: 2시간 26분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재밌게 봤습니다. 어쩌면 <혼혈 왕자>보다도 어두운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암울하고 가라앉는 분위기의 작품이었습니다.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판타지 액션을 뽐낸다기보다는 느리고 침착하게 시리즈의 최종장을 향해 나아가는 영화입니다. <죽음의 성물>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내용의 완결성이나 기승전결 구조가 명확하지 않은 1부가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는 것도 불가피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과소평가받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8.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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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이비드 예이츠

개봉 연도: 2011년

러닝타임: 2시간 11분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최고의 마무리였습니다. 전작들에 비해 훨씬 발전되었습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만큼 사소한 장면에서도 알 수 없는 뭉클함을 느끼게 되었네요.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있고 영화가 좀 더 길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네이프와 관련해서는... 영화를 다 보고도 여운이 남을 정도의 깊은 인상을 받게 되었고요. 에필로그도 감동적이었습니다.니다. 10년간 이어진 시리즈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피날레이자, 주인공들과 함께 성장해온 팬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작별 인사였습니다.

 

★★★★☆

 

 

 

원작 소설 시리즈는 제 유년 시절을 함께한 또 하나의 친구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해리 포터가 없는 어린 시절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실사영화 시리즈도, 비록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원작을 수준 높게 구현하며 기념비적인 프랜차이즈를 탄생시켰습니다. 중간중간에 감독들이 교체되며 그들만의 개성적인 연출이 드러나기도 했고, 무엇보다 어릴 때 보기 시작해서 이 시리즈와 함께 커온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제가 소설에 느끼는 감정, 애정을 영화에 느끼는 사람도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6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영화 시리즈 하나 보는데 6년이면 오래 걸린 거긴 하죠) 보았지만...ㅎㅎ 어쨌든 이 시리즈를 보는 건 제게는 매우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도삐 도삐
10 Lv. 9839/10890P

 

영화초보 고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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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혼혈왕자는 원작 팬에겐 어떨지 몰라도 영화 자체의 반응은 불사조 기사단보다 나았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꽤 좋게 봐서 완결편이 기대됐죠
12:37
6시간 전
profile image 2등
어느덧 추억의 영화가 되었네요
매년 속편 기다리며 기대감 품은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그런 영화가 없는거 같아서 아쉽네요 ㅠㅠ
13:43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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