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완전한 마감 -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2(2015)

수 많은 비슷한 작품들의 탄생을 야기했던 '헝거게임'이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헝거게임은 자유민주주의가 극도로 변질된 미래 디스토피아 사회를 배경으로 많은 권리를 박탈당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또한, 제니퍼로렌스라는 여배우의 존재감이 빛을 발해 더욱 더 특별한 작품이 되었죠.

4부작 대 단원의 마지막이 된 이번 영화는 캐피톨과 캣니스에버딘의 격돌이 어떻게 매조지될 것인가가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화려한 전투를 기대했을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주인공인 캣니스에버딘의 내면에 입었던 상처들이 치유되기를 바랄 수도 있겠죠. 그리고 좀 더 공정하고 당당한 사회로 캐피톨이 탈바꿈하기를 바라는 기대도 있을 것입니다. 그 어떤 기대를 하더라도 이번 영화는 그 마무리를 아주 잘 해낸 것 같습니다.

캐피톨 심장부를 향한 돌격은 화려한 장면들을 낳았고, 캣니스에버딘은 안락한 보금자리를 마침내 찾게 됐습니다. 그리고 임시 지도자였던 알마코인도 특별한 대우를 받게 됩니다. 스포일러가 되므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조연진들의 존재감은 다소 아쉬운 점입니다. 제니퍼로렌스가 맡은 캣니스에버딘의 주변에는 화려한 앙상블 캐스트들이 있지만, 주인공과 상호 작용을 함에도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쉬허처슨, 리앰헴스워스, 샘클래플린 같은 젊은 배우들은 물론이고, 중년의 배우들도 그렇습니다. 모험 물에서는 3명 정도를 적당한 캐릭터 포커스로 보는데, 헝거게임 시리즈의 첫 작품은 이 점에서 좋았지만, 마지막 편은 용두사미가 된 것 같습니다. 가장 대단한 사례인 스타워즈를 떠올려 보세요.

이 작품은 현재 대한민국에도 머릿 속에 공감되는 특수한 메시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머릿 속에서 입 밖으로 쉽게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루 빨리 헝거게임 같은 영화를 우리 말로 된 우리나라 영화로도 만나고 싶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영화 판에서 스토리텔링은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