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카즈야의 죽음에 대한 스기이 기사부로의 인터뷰
카즈야의 죽음에 얼굴은 내밀고 싶지 않았지만...
총감독 스기이 기사부로
이번 여름 <은하철도의 밤>에서 미야자와 겐지의 삶과 죽음을 영상화한 총감독 스기이 씨. '카즈야의 죽음'은 그것과 같은 사고방식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고 한다.
"<은하철도>는 생명을 바라보는 것이 테마. 죽어가는 캄파넬라는 겐지의 자기희생을 상징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슬픈 죽음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내일의 죠>의 '리키이시의 죽음'과 같이 작품을 고조시키기 위한 죽음과도 다르죠. 카즈야의 죽음은 일상생활에서의 생생한 죽음이기 때문에 괴롭네요. 리얼리티를 가지고 갑자기 죽어버립니다. 그는 죽어야만 하는 드라마를 걷고 있는 거도 아니고 복선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사고사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사고를 원작에서는 일상 속 연정을 그리듯이 아다치 드라마의 수법으로 깔끔하게 그려내고 있다.
"정말로 훌륭합니다. 타츠야가 부모님에게 카즈야의 죽음을 알리지 않고 야구장에서 데리고 나가는 부분 등, 읽다가 감정이입 해버려서... 마치 잘 아는 소년이 죽은 것처럼 힘들었습니다."
그런 괴로움 때문인지 스기이 씨는 26화는 감수뿐. 콘티와 연출 모두 이케다 하야토 씨에게 맡겼다고 한다.
또, 스기이 씨는 카즈야의 죽은 얼굴도 모두 생략하고 싶었다고도 말한다.
"무라사키 시키부는 죽음을 보여주지 않고 그 전후만으로 히카루 겐지의 죽음을 그려버렸습니다. 그러면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원작대로 했습니다. 단지 시청자에게 슬픔을 강요하는 듯한 작법으로 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