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피어스, <더 브루탈리스트>로 다시 주목받다
가이 피어스는 30년 넘게 꾸준히 활동하며 사랑받는 배우로 자리 잡아왔다. 그는 최근 벌처의 Awards Circuit Podcast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며 “사람들이 ‘다시 돌아왔군요’라고 말하면, ‘제가 어딜 갔었죠?’라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더 브루탈리스트>로 새로운 도전
피어스는 브레이디 코벳 감독의 시대극 <더 브루탈리스트>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헝가리 출신 건축가(애드리언 브로디 분)가 미국으로 이민 온 후 겪는 트라우마와 야망, 인간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피어스는 예술 후원자인 부유한 해리슨 리 반 버랜 역을 맡았다. 그는 “각본을 읽고 곧바로 사랑에 빠졌다.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피어스는 코벳 감독에 대해 “뛰어난 스타일 감각과 명확한 비전을 가진 감독”이라며, 캐릭터의 심리적 깊이를 탐구하는 그의 방식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브로디와의 작업에 대해서도 “그는 자연스럽고 자신감 넘치는 배우”라며 극찬했다.
<LA 컨피덴셜>의 후속작 가능성
피어스의 커리어를 상징하는 1997년작 <LA 컨피덴셜>은 네오누아르 영화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팬들 사이에서 후속작 제작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 가운데, 피어스는 “커티스 감독 생전에 후속작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원작 팀이 모두 참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핸슨의 철학에 따라 진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속작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첫 작품이 가진 특별함을 해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놀란과의 협업과 기억
피어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00년작 <메멘토>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을 맡아 큰 호평을 받았다. 그는 각본을 읽고 “이건 천재적이다”라고 생각했으며, 놀란 감독의 첫 작품 <미행>을 보고 “내가 이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도 느꼈다고 회상했다.
놀란과의 작업에 대해 그는 “큐브릭처럼 정교하면서도 복잡한 아이디어를 쉽게 전달하는 능력을 가진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놀란이 이후 <오펜하이머> 등으로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 잡았지만, 피어스에게는 첫 작업이 가장 특별했다고 말했다.
매번 새로운 도전이 중요
피어스는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며 “감독의 비전에 함께하는 과정이 가장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역할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예상치 못한 각본이 도착해 내가 그 캐릭터를 떠올릴 수 없었던 순간이 가장 설렌다”고 말했다.
<더 브루탈리스트>, 그리고 브레이디 코벳과의 협업은 피어스가 다시 한번 배우로서의 깊이를 보여주는 기회로, 그의 커리어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추천인 4
댓글 5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그의 출연작 중 개인적으로 아쉬운 게 <락아웃>이었어요. 이게 원래 존 카펜터의 뉴욕탈출 리부트를 상정하고 만든 영화였거든요. 이게 잘 풀렸으면 커트 러셀를 잇는 가이 피어스 버전 스네이크 플리스킨을 쭉 볼 수 있었을 텐데...팬으로서 넘 아쉽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