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활명수>를 보고 (스포O)
<극한직업>으로 코미디 연기합을 맞췄던 류승룡-진선규 두 배우가 재회하고 <발신제한> 김창주 감독이 연출한 <아마존 활명수>를 보고 왔습니다.
실제 아마존 로케로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노고가 무색하게 일부 촬영분에서 어색한 부분이 느껴집니다. 아마존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 황당한 코미디는 스스로 설정한 세트플레이임에도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여실히 느껴져 오히려 실점이 잦습니다.
그마저도 러닝타임의 35분 즈음이 지나면 한국으로 무대를 옮기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바, 시바, 왈부 등의 캐릭터 이름을 유사 발음되는 한국의 욕설과 언어유희 시켜 유머의 소재로 삼는 등 대부분의 코미디가 아마존 원주민을 희화화의 대상으로 삼는 데서 옵니다. 그렇다고해서 유머타율이 높은 것도 아닌 시대착오적인 코미디랄까요.
그 외는 화장실 유머나 오버스러운 콩트인데 설정이나 상황 자체가 만화적이기도 하고 편집 등 연출도 만화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중반부부터는 스포츠 드라마가 가미되는데 이렇게 긴장감이 전무할 수 없네요. 더구나 아마존 하니 일차원적으로 끌고 올 수 있는 밀림파괴 같은 설정을 단순하게 끌고와 클라이맥스를 조성하는 방식은 스스로가 만듦새를 조악하게 만드는 인상입니다.
이 영화의 캐릭터는 영화가 아니라 콩트를 위해 짜인 듯합니다. 진선규, 주현영 배우가 연기하는 통역사 캐릭터는 콩트에나 나올 법하니까요. 염혜란, 전석호, 고경표, 조우진 등 호화로운 카메오에도 득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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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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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입소문이 안 좋게 나고 있군요.
아 그래요…? 글로 읽을 때는 유쾌했을지 모르겠네요…
고생한만큼 보람을 얻어야하는데..
영화 보고난 뒤에 뒤늦게 생각했는데...
굳이 그 배경에서 굳이 그 나라와 대결하게 짜놓은 것도 많이 별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