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후기
지난 토요일에 친구들끼리 보고 왔습니다.
저는 기대되는 영화는 시놉시스만 보고 예고편은 아예 안 보는 편이라 어떤 장면이 나오는지도 모르고 갔습니다.
하지만 익무질로 빌런이 누군지는 알고 있었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범작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명작으로써는 부족, 평작이라고 하기엔 너무 내렸죠.
제가 너무 즐기면서 봐서 ㅎㅎ
액션은 절대 깔게 없더군요.
특히 남산씬은 정말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파쿠르를 하는 장면은 정말 놀랍더군요.
정해인님과 황정민님의 연기도 당연히 깔게 없죠.
전편보다 어두워진 분위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개그씬에도 불구하고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더군요.
하지만 이 영화가 1편에 비빌 수 없는 이유는
첫번째는 연출과 설정.
해치라는 캐릭터의 빌런이 왜 옳음과 그름을 판단하는 캐릭터가 되었는지, 즉 왜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캐릭터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익무님들 모두의 공통점이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영화 속 범죄자들을 죽이는 장면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통쾌함이 없었습니다.
두번째는 학폭 문제.
1편에 나온 아들 설정을 이어간 것은 좋았지만,
'정의는 누가 정의하는가.'가 이 영화의 주제라고 생각하는데, 이 주제에 맞춰 영화를 찍다보니 사회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문제인 것들을 넣다보니 그 속은 비어버린 것 같더군요. 아쉬웠습니다.
아 그리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오프닝 장면.
전 좀 재밌게 봤습니다. 호불호가 좀 갈리는 거 같아서
이 글에 쓰는데 좀 고민을 했네요..ㅎ
개인적으로 류승완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의 의견에서 확실하니
감독님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감독님의 차기작에선
지금 들려오는 잔소리(?)를 깊게 새기셨음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별점은 10점 만점에 6점!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