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2] 간단 후기 (스포)
9년전에 개봉한 1편은 오락 쪽에 비중을 뒀습니다. 하지만 2편은 오락적인 요소가 많이 줄어들었죠.
이 작품은 '사적제재'와 '사회 시스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나오면서 "아 이거 꽤 반발이 있을 수도 있겠는데?" 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최근 [더 글로리], [비질란테]와 같은 사적제재를 다룬 작품들이 흥행하고 있죠. 이는 현재 시민들이 사회 시스템을 불신하고 있고 불안해하고 있다는 반증이죠. 뉴스를 틀면 나오는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 같은 사례에 대한 비난이 계속해서 생기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겠죠.
영화는 '그럼에도 사회 시스템을 믿어보자.' 라는 메세지를 보입니다. 서도철 가족이 갈등과 시행착오를 겪고 그 일들을 토대로 성숙해진 것처럼 시스템도 시행착오들을 겪은 뒤 완벽에 가까워질거라 말합니다. 서도철의 대사인 "우진아, 내가 잘못 생각했었다." 라는 대사 또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변화하겠음을 의미하는 대사죠. 작품의 주제는 반성과 변화에 있습니다.
하지만 '미흡한 사회 시스템에 의해 피해자가 생긴다면 사적제재를 부정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은 끝까지 대답하지 않습니다. 관객들에게 진지하게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며 영화는 끝납니다.
'권선징악'에 집중했던 전작과 달리 '반성과 변화'에 집중한만큼 카타르시스가 부족합니다. 결말도 '사이다'와는 거리가 있죠. 그렇기에 현재 나오고 있는 불호 의견들도 이해가 갑니다. 전작과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고 갔으면 실망스러웠을 작품입니다. 저는 전작도, 본작도 모두 재밌게 봤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범죄도시 시리즈랑 세계관을 합쳐도 재밌을것 같네요. 아니면 제작사가 같은 극한직업? 영화 산업이 살아나려면 이런 인기 시리즈들의 크로스 오버가 필요해보입니다.
그럼 후기 마치겠습니다.
9/10
공권력 불신이 만연해진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세지.
★★★★☆
추천인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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