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쥬스 비틀쥬스>를 보고 나서 (스포 O) - 팀 버튼 감독 작품
36년 만의 속편으로 돌아온 비틀쥬스를 다시 보니 일단 반가웠다. 36년의 세월이 지나서 다시 비틀쥬스를 연기한 마이클 키튼의 끼는 여전했다. 분장부터 옛모습 그대로이고, 익살스럽고 장난끼 가득한 비틀쥬스를 이번에도 완벽하게 연기를 해냈다. 여기에 위노나 라이더나 캐서린 오하라도 다시 돌아오며 반가움을 자아냈고, 새로 등장한 제나 오르테가, 저스틴 서로우나, 모니카 벨루치, 윌렘 데포 등 모두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팀 버튼의 세계에서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각각의 캐릭터들이 매력 있고, 분장이나 소품이나 배경이나 팀 버튼 감독의 색깔이 묻어나는 기괴하면서도 독특함이 좋게 느껴졌는데, 이야기가 좀 아쉬었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괜찮았다. 현실과 사후세계를 두고 딸이 잘생긴 남자애에게 홀려 사후세계로 들어가면서 일이 생기고, 사후세계에서 토막내어진 자신의 몸을 붙이면서 비틀쥬스를 찾아나서는 델로레스도 괜찮았고, 현실에선 주인공의 결혼 문제나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 등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충분히 잘 풀면 이야기 자체에서도 좋게 느껴질 것 같은데, 뭔가 사건들이 금방 해결되는 느낌 ? 아니면 생각보다 쉽게 혹은 어이없게 일이 끝나버린 느낌이 들었다. 왜 이렇게 싱겁게 일이 끝나지 싶었는데 영화 러닝타임이 좀 짧은 1시간45분이었다. 이렇게 일들을 맞물렸는데, 여기에 어떤 보다 흥미로움을 느끼면서 일들을 끝내기엔 시간이 부족해 보였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비틀쥬스 비틀쥬스 비틀쥬스" 이렇게 외치는 순간 비틀쥬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영화의 완성도는 아쉬울지라도 절대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진 않았다. 특히 후반에 비틀쥬스의 결혼식 장면이 하이라이트인데, 싱겁게 끝나긴 했지만 너무 재밌었다.
비틀쥬스 특유의 음악도 듣고만 있어도 너무 신난다.
톰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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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나올때까지도 기달려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