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 휴잭맨' 늦은 감상(스포 만땅)
데드풀1, 2편을 볼때까지는 데드풀이 제4의 벽을 깨고 나한테 말을 거는 거 같았는데, 휴 잭맨이 합류한다는 소식을 개인 채널에서 전할 때부터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제4의 벽을 깨고 영화에 들어가서 데드풀 연기를 하는 느낌이다.
할아버지가 그놈의 PC 때문에 거하게 말아 먹고 집안이 풍지박산 나서 큰 아버지네, 우리집, 작은 아버지네 등등 돈 벌러 여기저기 흩어졌던 마블 가문. 큰 아버지가 한 10년, 벌이 없이 말아먹은 것 까지 하면 한 30년, 고생고생해서 집안을 다시 모아서 가업을 일으켰는데, 돌아와 봤더니 왠걸 30년전에 했던 뻘짓을 똑같이 하고 있네.
'데드풀 앤 울버린'은 인피티니 사가 까지의 마블팬들이 기대했던 MCU를 살릴 마블 지져스가 아니라, 존재감 없던 버린 자식이 큰 아버지한테 날리는 일침같은 영화다.
패러독스라는 목소리 좋은 데다 영국식 영어로 초반에 신뢰감이 극상승했던 캐릭터가, 지 입으로 신성한 타임라인이라고 MCU를 칭하는 걸 보고 구역질이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건 다 작가들의 계획인듯, 영화 내내 "이 영화는 MCU 영화가 아니라 '블레이드', '엑스맨' 그리고 '데어데블'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야"라고 선언하듯 MCU 이전 마블캐릭터 영화에 대한 존중과 헌사를 쏟아낸다.
'엑스맨' 프랜차이즈도 항상 마무리가 시원찮아서, 이건 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 탓이라고 생각한다, 20세기 폭스가 디즈니에 인수되면서 흐지브지 되어 버렸다. 결국 멀티버스에 억지로 끼워팔기 용으로 전락해 버려서 찰스 자비에는 '로건'에서의 훌륭한 마무리가 있었음에도 그냥 스칼렛 위치의 들러리로 소비해 버리고 말았지, 비스트는 망한 영화에 억지로 끼워 넣어서 나온지도 모르지.....
데드풀이 수시로 이야기 하더라. "어이 휴, 관객들은 데드풀하고 울버린하고 막 썰어버리는 액션을 보고 싶어한다고~"
그리고 "너희는 엑스맨이었잖아, 진짜 엑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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