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니 위버, <에이리언 3> 회상 "감독은 매일 전화로 싸웠다… 그를 지원하지 않은 것은 어리석었다"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 전설적인 첫 작품 <에이리언>(1979)과 제임스 카메론이 더 역동적으로 진화시킨 <에이리언 2>(1986)에 비해,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시리즈 3번째 작품인 <에이리언 3>(1992)는 상대적으로 평가받는 기회가 적다.
엘렌 리플리 역을 맡았던 시고니 위버는 <에이리언 3>에 대해 32년 만에 미국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회상했다. <에이리언 3>는 이후 <세븐>(1995), <파이트 클럽>(1999), <나를 찾아줘>(2014)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문제에 직면했으며, 스튜디오의 간섭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도에 반하는 편집이 가해지자 핀처는 큰 충격을 받았고, "또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대장암으로 죽는 것이 낫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에이리언 3>는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는데, 위버는 촬영 현장에서 "데이비드가 매일 전화로 싸우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촬영하고 싶은 것에 대해 우리를 위해 싸웠다"고 덧붙였다.
당시 시나리오 작가 조합의 파업 등으로 인해 각본 작업은 난항을 겪었고, 여러 작가들에 의해 여러 번 수정되었다. 위버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그가 각본을 손볼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그로 인해 촬영이 매우 어려워졌다"며 핀처를 동정했다.
위버는 또한 "원래 빈센트 워드의 각본은 수도원의 수도사들을 그린 것이었고, 리플리는 영화의 절반 동안 혼수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스튜디오의 지원 부족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스튜디오가 '멋진 영화를 만들자'라는 방침에서 '돈을 잃지 말자'로 방침을 바꾼 순간이었다. 데이비드 핀처의 첫 영화를 그가 맡도록 한 것은 훌륭한 아이디어였지만, 그를 지원하지 않은 것은 매우 어리석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위버는 촬영 현장에서 핀처 감독과 충돌했다는 일화도 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를 옹호하는 말을 남겼다. "최근 데이비드가 그 영화를 내버렸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정말 안타깝다. 그와의 작업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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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작자들이 수많은 버전의 각본을 짜집기해서 완성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됐죠.
넌덜머리가 난다는 인터뷰를 했었죠. 좋은 영화에서 돈이 되는 영화, 딱 요 지점이군요 ㅎ
어느 정도는 양측 모두에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핀처 스타일의 에이리언 3 너무 재밌게 봤는데.. 에이리언이 역동적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쇼킹했었던 기억이ㅎ
마지막 엔딩도 강렬했었고.. 아무튼 핀처 감독이 한이 있는듯 한데, 에이리언 새로운 시리즈 하나 맡아서 해줬으면 좋겠네요ㅎ
그래도 힉스와 2편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전부 다 죽인 것은 용서가 안되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