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밝힌 호러판 어벤져스 <푸니버스> 구상

A.A. 밀른의 동화 <곰돌이 푸>를 소재로 한 공포 영화 속편 <곰돌이 푸: 피와 꿀>을 연출한 리스 프레이크-워터필드 감독이 원격 인터뷰를 통해 푸를 비롯한 공포화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 <푸니버스: 몬스터즈 어셈블(Poohniverse: Monsters Assemble)>(2025년 미국 개봉 예정)의 구상을 밝혔다.

제목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에서는, 공포 실사화된 인기 캐릭터들이 <어벤져스>처럼 꿈의 콜라보를 이룬다. 이미 <곰돌이 푸: 피와 꿀> 시리즈에서 푸, 피글렛, 올빼미, 티거를 비롯해 영화화가 예정된 밤비, 피터 팬, 팅커벨, 후크 선장, 피노키오, 지미니 크리켓, 모자 장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발표되었다.

공포 버전 <피노키오>의 제작에 착수한 워터필드 감독은 <푸니버스>에 대해 “시나리오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하면서, “이야기는 <곰돌이 푸: 피와 꿀 2.5> 같은 느낌이 될 예정입니다. <푸니버스>의 사건이 <곰돌이 푸: 피와 꿀 3>으로 이어질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푸니버스>에서는 푸와 피글렛이 더 무서운 디자인으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푸니버스>에서의 진화를 예고했다.

각 캐릭터의 단독 영화는 스토리 자체는 다르지만, MCU처럼 같은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일로 설정된다. “각 영화에는 다른 도시가 등장하지만, 사실은 인근 지역으로 애쉬 다운 숲(「100에이커 숲」의 모델)과 같은 광대한 숲에 둘러싸인 설정입니다. 그곳에는 사나운 몬스터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죠. 이러한 설정을 통해 <푸니버스>에서 이들을 어셈블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곰돌이 푸: 피와 꿀 2>에서도 피에 굶주린 푸와 그의 친구들이 대학살을 벌였는데, 워터필드 감독은 <푸니버스>에서는 그 이상을 예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포 영화 역사상 가장 미친 작품이 될 것입니다. 킬카운트는 공포 영화 역사상 최고가 될 거예요. <어벤져스>는 액션이 가득한 영화로 관객들도 히어로가 협력하거나 대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격렬한 액션이 전개된 것처럼, <푸니버스>도 피로 얼룩진 액션을 많이 담을 예정입니다. 푸가 전기톱을 휘두르는 등 이미 멋진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거든요”

사악한 몬스터들을 이끄는 것은 영화 제목에도 있는 푸라고 워터필드 감독은 밝혔다. “푸 외의 캐릭터들은 주인공의 오른팔 역할로 묘사될 거예요”

궁금한 것은 올해 1월 1일 퍼블릭 도메인이 된 <증기선 윌리>(1928)의 미키 마우스 합류 가능성이다. 이미 여러 편의 공포 영화화 기획이 발표되었고, 푸와의 직접 대결을 그린 <미키 vs. 푸(Mickey vs. Winnie)>도 제작될 예정이다.

워터필드 감독은 미키 마우스를 <푸니버스>에 합류시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고 고백했다. “저는 <푸니버스> 외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안고 있습니다. ‘페이즈 1’은 푸, 피터 팬, 피노키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캐릭터들이 합류할 예정입니다. 사실 과거에 미키 마우스를 등장시키려고 망설였던 적이 있어요. 왜냐하면 <푸니버스>는 꽤 오래전부터 구상했던 프로젝트로,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소유한 미키 마우스의 권리 관계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증기선 윌리>의 미키는 저작권이 만료되더라도 다른 작품의 미키는 디즈니가 권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이르다고 느꼈습니다. 이미 미키의 공포 영화가 여러 편 발표되었기 때문에, 현재는 상황을 지켜보며 합류시기를 찾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