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파묘는 왜 천만이 됐을까요?
최근에 데드풀 파묘드립을 계기로 넷플에서 드디어 시청했는데, 장재현 감독표 오컬트치고는 너무 싱겁고, 대중적이라기엔 좀 과격한데 감독 필모 중에 유일하게 천만 넘은 작품이라는 게 좀 의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바하가 여러 면에서 더 짜임새가 좋았고, 사바하의 긴 호흡이 취향이 아닌 관객에겐 신부 옷 강동원이라는 비쥬얼 호강은 물론 짧고 굵은 호흡으로 무장한 검은 사제들이 있는데
이도저도 아닌 파묘가 유일하게 천만 작품이라는 건 좀 기분이 미묘하긴 하네요...
여전히 감독다운 철저한 세계의 문화 및 역사 기반 설정이나 몇몇 인상깊은(특히 도깨비불) 연출은 좋았지만, 솔직히 그걸 감안해도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너무 간을 안 맞춘 맹탕같아서 좀 미묘했습니다. 작품성 자체보다는 전의 두 작품 덕으로 인지도가 계속 쌓이던 감독님의 이름과 초호화 캐스팅이 만나 빛을 발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총평: 셰프가 제일 간을 맞추는 데 실패한 맹탕이 최고인기메뉴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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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속신앙(풍수지리, 무속)+강렬하고 독특한 무속 씬+포스 있어보이는 캐릭터별 포스터+얼굴의 문신
+배우와 디자인에서 보이는 세대 조합 이미지(젊은세대+중장년 세대/과거+현대)
+역사로 인한 감정적 공감대
개인적으로 감독의 세 작품 중 재미 측면에선 제일 별로였는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측면에선 이 작품인 거 같아요.
저는 전반부는 공포영화의 클리셰(특히 엑소시스트 생각나는 장면)라 아쉬웠고, 후반부 전개도 퇴마물로서 아쉬웠어요.
빌런 정체라던지, 빌런을 죽이는 방법 스케일이 작아서 맥이 빠지더군요.
다만 다른 영화에 비해 독특해서(개성 있어서) 좋았던 건 토속신앙, 떡밥 전개 부분이었어요.
이런 침체기에 영화관을 안오던 관람층을 움직인게 크겠죠 티비 뉴스와 인터넷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게 만든 그 분들의 덕이 큰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재미없는 영화도 아니고..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옆에 왠 다큐멘터리가 무료 홍보도 해줬고...
그렇게 큰 영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망언 때문에 본 사람이 조금은 있긴 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