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타키타니>를 보고 나서 (스포 O, 추천) - 이치카와 준 감독 작품
이 외로움이 얼마나 지속될까, 이 외로움의 끝은 무엇일까, 이 외로움의 끝이 있긴 한 걸까.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을 때의 외로움. 뭘 그려도 공허함이 있었고, 자신의 삶 자체가 공허함 그 자체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 만난 한 여자는 이 외로움을 끊어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처럼 보였다. 연인이 있는 걸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솔직함을 마음을 털어놓았고, 결국 사랑까지 이어지는 데 성공했다.
그녀 덕분에 외로움은 없어졌고, 계속 이런 삶을 살 수 있는 것 같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옷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몇백 벌의 옷을 샀고, 감당이 어려울 정도였다. 그래서 참다 못해 그녀에게 산 옷을 다 입을 수도 없는데 그만 사도 되지 않냐고 조심스레 물어봤지만 그녀는 옷을 안 사면 자신이 못 살아갈 것처럼, 죽을 것 같다는 말이 돌아왔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옷 때문에 당한 불의의 사고. 다시 혼자가 돼버렸다.
극도의 힘듦과 외로움이 몰려왔다. 그래서, 자신의 아내의 전체적인 사이즈에 부합하는 여자를 일로써 구한다고 했지만 이 역시 외로움을 떨쳐 내기 위한 방법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온 한 여자에게 일을 설명한 다음 일을 할 때 아내의 옷들을 입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 옷들 중 하나를 입은 그 여자가 눈물을 흘리는데, 그 여자는 마치 자신의 외로움을 알아 봐준 듯한 느낌이, 아내를 잃고 힘들어 하는 자신에게 위로를 해주는 느낌이었다.
이 때문에 더욱 힘들어 하면서 외로움에 휩싸인 그는 영화 마지막에 다다라서 일로써 고용한 그 여자에 얼굴 사진을 보고 영화는 끝이 난다. 마치, 이 외로움을 끊을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는 의미처럼 보였다. 동시에, 이 일이 또 비극적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고 있진 않았을까.
한 사람의 외로움을 계속 보여 주면서 영화는 그 사람의 삶에 이입하게 해준다. 여기에, 사카모토 류이치 작곡가님의 곡이자 이 영화의 메인 곡인 'Solitude'가 그의 외로움을 계속적으로 부각시기코 심화시키면서 보는 이의 감정을 아래로 끌어 내려 주는 느낌을 받았다. 보고 있는데 답답하면서 공허하고, 슬프면서도 답이 없는 이 삶에 감정이 요동쳤다.
최고였다.
톰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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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번 보시죠 !
영화였습니다 다시 보고싶네요
영화 진짜 좋았습니다.
영상이 화보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