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 영화 (2부)
1. 에이리언 2
https://extmovie.com/movietalk/92361022
★★★★
2. 이니셰린의 밴시
아일랜드의 외딴 섬마을 '이니셰린'에 살던 콜름이 절친 사이였던 파우릭에게 돌연 절교를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영화입니다. 자신은 음악 활동에 집중해 역사에 남을 곡을 작곡하고 싶으며 그냥 파우릭이 싫어졌으니 앞으로는 아는 척도 하지 말라는 콜름과 갑자기 절교당한 당혹감과 이유를 알고 싶은 마음에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는 파우릭의 티키타카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콜린 패럴과 브렌던 글리슨 두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영화였습니다.
★★★★
3. 다이 하드
크리스마스마다 수없이 만나게 될 반가운 얼굴들이 세 명 있죠. 케빈, 해리 포터, 그리고 존 맥클레인.
신선한 설정으로 액션 영화 장르의 새 기준을 세우며 후대 영화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명작입니다. 액션 영화로서 볼거리만 있는 게 아니라 스토리와 연출까지 35년이 넘은 지금 봐도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 그리고 은근 유쾌한 분위기로 아직까지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액션 영화이기도 합니다.
브루스 윌리스는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던데,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편안히 살다 가길... ㅠㅠ
★★★★☆
4. 조조 래빗
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둡고 끔찍한 역사 중 하나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게 웃음과 감동 모두 잡은 영화입니다. 국가 간의 전쟁과 나치의 유대인 탄압을 아직 순수한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타이카 와이티티의 연출이 훌륭합니다.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도 이 영화에서 정말 빛났다 생각합니다.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유머러스하면서 따뜻한 영화입니다.
★★★★
5. 조커
호아킨 피닉스의 명연기로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영화입니다. 당연히 피닉스의 연기는 반박의 여지가 없이 훌륭했습니다. 연출과 영상미, 음악도 뛰어났고요. 다만 스토리는 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에 과하게 의지하며 영화가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호아킨 피닉스 원맨쇼로 느껴진다는 점(애초에 그게 맞다고 볼 수도 있고요)은 아쉬웠습니다.
★★★☆
6. 엑스맨
2000년대 초반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유치하다는 편견을 깬 영화들이 바로 <엑스맨> 시리즈와 <스파이더맨> 시리즈였습니다. 특히 <엑스맨>은 단순하게 시민들을 구하고 칭송받는 멋진 영웅이 아닌, 사람들에게 차별받고 외면받는 돌연변이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습니다. 특유의 쌈마이한 연출(사실 시리즈 전체의 공통적인 특징인 것 같습니다) 때문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없지 않지만, 이전의 히어로물들보다 더 깊이 있는 주제 의식과 스토리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있는 히어로 영화입니다.
★★★☆
7. 엑스맨 2
주제, 스토리, 액션, 캐릭터 등등 모든 면에서 전작보다 훨씬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프닝의 나이트크롤러 백악관 침투 장면부터 지금 봐도 자연스러운 CG와 역동적인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이후에도 그냥 놓치기에는 아까울 여러 명장면들이 있습니다. 충분히 명작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
8. 엑스맨: 최후의 전쟁
주제와 소재 자체는 흥미롭긴 한데, 감독이 바뀌어서 그런지 완성도는 애매해졌습니다. 중간중간 설득력이 부족한 전개가 많으며, 제목값을 하려면 후반부의 스케일이 더 커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이클롭스와 미스틱의 퇴장은 다시 생각해도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도 나름의 재미와 볼거리가 있는 작품이고, 무엇보다 16년 후에 나온 것을 생각해 보면...
★★★☆
9. 레이더스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액션 어드벤쳐 시리즈이죠. 아마 이후로 나온 모험 영화들 중 아주 조금이라도 이 영화의 영향을 안 받은 영화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반대로 생각하면, 이제 와서 이 영화를 보면 그때만큼의 전율을 얻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미 영향을 받은 영화들을 수없이 봐왔으니까요.
★★★☆
10. 콩: 스컬 아일랜드
볼 만한 영화입니다. 비록 연출은 허술하고 스토리는 빈약하지만 액션이 다른 단점들을 충분히 가려줍니다. 피터 잭슨의 <킹콩>은 아직 안 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겠지만, 거대 괴수들의 대결을 재밌게 묘사함으로써 괴수물로서의 매력과 재미는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팝콘 무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