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강스포 후기
조금 아쉬웠습니다.
훨씬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던 소재와 스토리인데 조금 가볍게 소비된 감이 있습니다.
옴니버스식 구성을 띄고 있습니다.
작품 막바지에 합쳐지긴 하지만 등장인물 각각의 이야기를 따로 풀어내는 스토리 구성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암전이 되면서 극의 흐름이 넘어가는 장면이 몇 번 나옵니다.
그런 걸 고려해보면 OTT 드라마 쪽도 고려해본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최우식 배우가 눈에 띄더군요.
[그 해 우리는]에서도 느꼈지만 정말 작품의 성격마다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주는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배경 음악은 쓸데없이 웅장한 음악들이 많았습니다. 잔잔하거나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악을 기대했지만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배경 음악들이 나오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스토리는 평범합니다.
죽은 사람의 데이터를 이용해 가상으로 구현한 '원더랜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이런저런 일들을 담아냅니다.
하지만 설명이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1.공유는 탕웨이에게 무슨 감정을 갖고 있길래 탕웨이를 구해주려 하는가.
2.수지의 집에 불을 지른 것은 박보검이 맞는가. 그렇다면 왜, 어떤 생각으로 불을 질렀는가.
3.최우식의 어머니에 대한 떡밥은 왜 뿌렸고 왜 제대로 회수하지 않았는가. 단순한 개그씬이었다면 굳이 그런 진지한 분위기를 보인 이유가 뭔가.
또한 작품이 뭘 말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원더랜드 손자에게 돈을 쏟아붓다가 돌아가신 할머니 파트는 결말조차 제대로 맺어지지 않아 존재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가족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말하고 싶었다면 손자를 등골브레이커로 설정하면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박보검과 수지 파트가 가장 심각합니다. "만들어진 기억은 추억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놓고 결국 대답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끝납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떡밥을 뿌려놓고 가족과 사랑이라는 두리뭉술한 말로 해결합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결말부에 눈물이 날 것 같은 장면에서 계속 중국어로만 대화하니까 눈물이 멈추더군요. 부모의 사랑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그 사랑이 스크린 너머로 전해지는 건 조금 예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점수를 준다면 7점 정도 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꽤 재밌게 봤습니다.
확실한건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나오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흥행은.... 힘들어 보이네요
추천인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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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분에 따라 평이 갈팡질팡하네요. 완성도에 문제가 있는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