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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로 파생한, 영화 관람의 변화

소설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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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로 파생한, 영화 관람의 변화!

제 개인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저를 은유하고 의역해 시대적인 관람의 변화, 라고 지칭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 변화에 관해 두괄식으로 던져 본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영화 관람의 시대적 변화, 라고 화두를 던져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홈비디오"입니다. 운이 좋게도 저희 집에는 1978년도부터 카세트 비디오 플레이어가 있었습니다. 친척이 준 고장난 금성 비디오였는데, 적어도 이 이후 4년 정도는 홈비디오의 시대라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유한한 기억을 붙들어 헤집어보면, 아마도 이 당시 비디오 신작이 2천 원, 구작이 1천 원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신작은 일주일, 구작은 한달 간 빌릴 수 있었던 것으로 또 떠오르네요. 

다만 이 시기는 '홈비디오'라고 당당히 표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만다라> 한 권이 2천 원, 명보극장 영화 관람비가 성인기준 1,400원 정도였으므로 가격적인 부분에서 비디오 시장이 활성화하기 어려운 이면에, 비디오 플레이어의 보급률 자체도 낮았던 상황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또한 영화는 당연히 극장에서 본다는 전제가 필요충분조건처럼 퍼져있던 때이기도 했지요. 

 

아마 1985년 정도를 즈음해 그야말로 '홈비디오' 시장이 폭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겨냥한 칼라텔레비전의 보급 확대와 이에 맞물린 비디오 플레이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수요를 견인했습니다. 덩달아 할리우드와 한국 영화의 개봉 시기가 달랐던 탓에 한국 개봉 이전에 기대작 대부분이 비디오 시장에 불법 비디오로 풀려버리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오죽했으면 모든 비디오 테이프를 재생하면 가장 먼저 뜨던 게 '불법 비디오 그만보라던 캠페인 영상'이었습니다. 

 

필요가 항상 방법을 찾아내는 법이라고, 어느 순간 극장에 등장한 문구가 이거였죠. '전 세계 동시 개봉!'

 

비디오 체인에서 잡지를 만들어 영화 관련 이야기를 무료로 뿌릴 정도로 비디오 시장은 활황을 넘어 폭발했습니다. 반면 그 짧았던 활황기도 그만 정체를 넘어 제살깎기에 돌입하다 명멸하고 말지요. 상당한 불법 비디오 시장이 사라지고, 개인용 컴퓨터가 홈비디오 시장의 기류를 다시 한 번 강제 개혁시킵니다. 처음 DVD가 생겼을 당시에는,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CD플레이어 속 음악이 그대로 PC에 복제되고, 수많은 영화가 비디오에서 불법적인 형태의 파일로 유통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변화가 먼저였습니다. 

 

다시 필요가 방법을 찾아낸다고, 2차 시장이 재정비되고 DVD와 같은 파일 형태를 저장한 다양한 물리적 매체가 등장합니다. 이 이후는 굳이 제가 기술할 필요는 없을 정도로 다들 잘 아시는 부분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게 286, 386, 486으로 부르던 컴퓨터의 등장이 바꾸어낸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10년 정도가 흐른 1995년 정도를 기점하지 않을까 싶네요. 

DVD의 발달이 블루레이로 이어지고, 웹하드가 등장하더니 전혀 다른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스트리밍!

 

영화는 영화고, 스트리밍은 스트리밍이다! 

이렇게 안일하게 접근한 영화 유통자들이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위기는 있었을지라도 영화는 영화, 홈비디오는 홈비디오였으니까요.

 

그런데!

 

이 스트리밍 업체가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고, 영화를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물론 상당한 수준에 다다랐던 비디오용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늘 마이너 시장에 머물렀고 그 시장을 돌파하려는 생각을 하는 기획은 전무했다, 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스트리밍 업체들은 블록버스터를 기획하고 자사가 운영하는 스트리밍에서 공개하기에 이르렀지요. 거기에 더해 우수한 개봉 영화를 서로 서비스하려 안달하며 흥행에 실패한 영화는 빠른 경우 한달 안에 스트리밍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프라임비디오. HBO맥스. 지형을 좁혀 한국만 봐도 티빙.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까지. 시장이었던 곳이 전쟁터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주말. 저는 <아틀라스>를 보았고, <괴수8호>를 보았으며, <목스박>을 보았고 <취화선>을 보았습니다. 더해서 6편 정도 더 관람한 듯합니다. <아틀라스>는 넷플릭스가 개봉한 블록버스터였습니다. 5년 전이었으면 비수기에 개봉해 쏠쏠하게 수익을 올렸을 영화였을 겁니다. <괴수8호>는 일본에서 만들었을 텐데 거의 같은 날에 한국에도 자막을 달아 보여줍니다. 세상이 변했다는 걸 실감하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목스박>은 개봉 이후 흥행에 실패해 과거 같으면 비디오로 직행했겠지요. 그런데 개봉 60일 정도 이후, 특정 스트리밍에서 무료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트리밍 비용만 지불한다면! <취화선>은 한국의 사계를 다양한 시기에 촬영해 다룬 마지막 대작일 겁니다. 이곳에서 보이는 한국의 사계는 아름다움을 넘어 황홀하기 그지없습니다. 

 

안방에서, 리모컨 하나면 영화를 넘어 드라마와 애니메이션까지! 두루두루 볼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야말로 신작, 개봉작, 기획작을 가리지 않고 안방에서 손가락만 움직이면 되는 세상! 이제 영화는 이렇게 소비하는 시대로 점차 변모해 갑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예능을 비롯한 우수한 콘텐츠를 더해서 다시 보기 할 수 있으므로 콘텐츠의 소비라는 측면을 생각한다면, 이만큼 적은 비용으로 소비를 한다는 자체가 그야말로 합리적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영화를 관람하는 태도, 환경 역시 이에 맞추어 바뀝니다. 

저는 한달에 평균적으로 50만 원 정도, 영화 관람비가 들었습니다. 그러하다 보니 앞뒤 가리지 않고 시사회든 무료 관람이 가능한 곳을 쫓아다녔습니다. 그만큼 영화를 좋아했던 때문입니다. 좋은 영화라면 먼저 보고 싶은 마음, 아마 다들 아십 겁니다. 그런데 스트리밍의 시대가 도래한 이후, 저의 관람 태도가 바뀌어 갑니다. 조금 기대를 밑돌거나 먼저 관람한 사람의 평이 생각보다 좋지 않는다면, 스트리밍으로 관람하자!

이를 뒤집어 말한다면, 극장 관람의 선택적 외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극장 관람의 선택적 외면!

 

올해 저에게 극장에서 선택적 외면을 당한 영화를 꼽아보자면! <댓글부대>, <데드맨>, <메이 디셈버>, <탐정 말로> 같은 영화입니다. 제목 하나하나를 열거하기 어려워 몇 작품만 꼽았습니다. <댓글부대>의 경우 장강명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라 이미 알고 있던 터였는데 미묘하게 평이 좋지 않더군요. <데드맨>은 믿고 보는 조진웅 배우님의 아성이 약간 흔들린 작품, <메이 디셈버>는 굳이 극장이 아니어도, <탐정 말로>의 경우 저의 직업적인 부분에서는 반드시 필람해야 하지만 역시 완성도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은 게 보이더군요. 결국 이렇게 되죠, 돈 아꼈다가 다른 영화를 극장에서 보자, 라고. 

 

이렇게 태도가 바뀐 뒤로 저의 영화 관람료는, 30만 원 선으로 줄었습니다. 그보다 아래인 달도 있더군요. 그만큼 저에게는 획기적인 변화가 찾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거의 매일, 한 편에서 두 편 정도를 극장에서 관람하던 제가, 어느 날은 극장을 가지 않기도 합니다. 어느 주는 극장에 딱 한 번 간 때도 있더군요.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앞으로 보기 힘든 아트시네마 또는 가장 먼저 보고 싶은 초 기대작 위주로 관람의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저만 해당하겠는가, 하는 데에서 생각을 넓혀 일반론 즉 전체에 대한 생각으로 바꾸어 봅니다. 

제 주변 분들 대부분 넷플릭스나 티빙 정도, 하나는 가입되어 있더군요. 특히 고액 요금제를 쓰면 하나 정도는, 반 강제로 보는 마법을 통신사가 발휘합니다. 

더불어 두 명의 커플이 영화를 보는 실제 비용이 10만 원에 달한다, 라는 기사가 포탈사이트 전면을 장식했습니다. 영화 한편 두 명이 관람하는 평균 비용이 10만 원을 넘은 현실!

 

그렇다면 보통에 수렴하는 일반 관객은 한달에 몇 번이나 영화를 보는 것으로 변해갈까?  

 

아직은 유의미한 통계적 변화로 일반화를 시키기는 어려울 겁니다. 한창 변해가는 중일 테니까요. 그렇지만 저를 기준하면 대략 40퍼센트 정도, 영화 관람 비용이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집중해야 하는 영화를 선별하는 작업을 불식 중에 합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극장에서 관람하지만 <도비쉬>는 스트리밍으로 보자, 라고.  분명 스트리밍하겠지, 하며. 아니라 해도 가격이 뚝 떨어질 때 스트리밍하거나 파일을 시리즈온에서 구매하면 되니까요. 

이 선별 작업이, 저에게만 벌어지는 일은 아닐 겁니다. 나도 모르는 중에 극장에서 볼 영화와 소위 넷플릭스에서 볼 영화로 나누는 작업! 이게 모르는 사이에 찾아온 '영화 관람의 변화'이겠지요.

이 변화가 고착화 된 뒤라야 유의미한 결론이 가능한 통계작업도 이루어질 겁니다. 당장 성급하게 영화 산업 전체 규모와 넷플릭스를 위시한 스트리밍 시장을 더해고 빼서 나누는 등의 작업은 현재는 성급한 영화적 통계일 거고요. 

간단하게, 쿠팡이 미친 듯이 물류에 돈을 쏟아 부을 때, 기존 유통 업계 강자였던 거점 중심의 대형 마트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어마어마한 적자를 내는 데도 불구하고 해외 자본이 쿠팡에 투자하는 현실을 이해 못한 국민이 일반적인 거였고요. 현재 어떨까요? 비록 알테쉬의 미친 듯한 물량 공세에도 망하는 건 쿠팡이라기보다 기존 유통 업계 강자들일 거라는 예상 또한 지배적입니다. 미래에는 어떨까요?

 

영화 관람은, 스트리밍으로 인해 유의미하게 변했습니다. OTT업계가 범람했고요. 이 두 업계에 불어닥친 파도가 지나가면 바다의 수위를 잴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곧! 

선택적 외면과 선별한 관람, 그리고 OTT의 파고가 휩쓸고 난 뒤 저를 통계로 하면 극장의 40%는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은행 지점 특히 ATM 중심 지점이 확연히 사라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비디오가 활황해도 극장은 변화의 의미와 결과를 찾아냈듯이 또한 그렇게 필요가 만든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난립한 스트리밍 시장도 재정비되겠지만 극장 역시 커다란 변화를 맞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현재 관람을 하는 관객에게서 가장 먼저 찾아온 변화의 결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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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저도 OTT가 생기고 나서 극장 관람용 영화랑 나누게 되더라고요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4:53
24.05.27.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카란
영화 관람 환경이 정말 눈에 띄게 변해가네요.
오늘도 좋은 날 되십시오. 딴 거 하지 말고 행복한 것만 하세요.
15:40
24.05.27.
profile image 2등
이렇게 정리한걸 보니 생각외로 심각한 지각변동이 진행중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14:55
24.05.27.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잠본이
긴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십시오.
15:40
24.05.27.
3등

아무리 최근 트렌드에 맞지 않아도 슈베르트 가곡을 즐기는 사람들은 아직도 있습니다. 대다수는 아니지만요. 특별한 선호를 가진 사람들이죠. 아마 극장도 이렇게 가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넓은 범위의 대중들에게 대중적인 오락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아니더라도. 극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남을 것 같습니다. 극장도 이런 사람들을 잡는 쪽으로 가겠죠.

14:56
24.05.27.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BillEvans
재즈의 본고장에서도 재즈가 사라졌다고 단언하지만 여전히 재즈를 즐기는 인구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영화 역시 누구든 극장을 통해서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겠지요. 그러나 환경이 변화를 촉발한 탓에 어느 정도의 감쇄적인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까 추측하게 되네요.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15:42
24.05.27.
profile image
예전엔 무조건 극장에서 무조건 본다였는데, 스트리밍 시대가 되고, 콘텐츠가 너무 많아지다 보니 극장에서 볼 영화는 고르게 되더군요. 극장이란 공간이 주는 특별한 느낌이 좋았는데... 어느새 시대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는 것 같습니다.
16:06
24.05.27.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다크맨
맞습니다. 극장은 극장만의 매력이 분명하고 독점적이었습니다. 이게 흔들리고 우선 순위가 영화가 되니 우선이 아닌 것과 필람인 것을 고르게 되네요.

이제 또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세분화하는 시기도 오겠지요.

익무 화이팅입니다.
18:16
24.05.27.
그래도 전 ott가 발전한게 저같이 시간없는 학생에겐 좋다고 생각되요 하긴 저도 도뷔시는 시간이 널널하면 극장가겠지만 vod로 봐도 나쁘진 않을듯요
18:26
24.05.27.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무비디렉터
충분히 설득력이 있으셔요. 시간 없는 분들에게 OTT만큼 좋은 환경도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6:26
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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