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임권택의 영화 베스트6
"임권택은 압도적인 재능의 소유자다 난 한국영화라면 임권택을 먼저 떠올린다"-하스미 시게히코
한국영화의 정체성이자 한국영화 그 자체인 임권택감독님은 한국영화 역사에서 절대로 빠질수 없는 위대한 거장이죠..
임권택감독님의 모든 영화들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파이크리 때처럼 존경의 의미로 개인적으로 베스트 6를 뽑아봤습니다
일단 임권택감독님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임권택의 모든 영화들에서는 한국스러운 분위기와 한국 고유의 정서인 한이 들어가 있습니다 임권택은 그걸 정말 잘 이해하고 있죠
셔편제(1993)에서는 판소리의 정서를 울리기 위해 눈까지 멀게하죠 짝코(1980) 이념갈등의 비극을 씨받이(1986)에서는 한국의 여성들의 비참함을,길소뜸 (1986)에서는 이산가족의 멀어진 슬픔을 담아냅니다
임권택의 모든 필모그래피들은 모두 한국의 정서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이는 한국의 정체성을 알려주고 한국사회를 통찰하죠
그리고 한국 뿐만이 아닌 다른나라에서도 느낄수 있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도 들어가있죠 임권택은 말그대로 한국예술의 표본입니다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수 있죠 이창동,홍상수,김지운,김기덕,봉준호,박찬욱,같은 거장들이 임권택의 영향을 받은 것 처럼 그는 거대한 발자취를 남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본엔 오즈 야스지로가 정적인 미학과 홈드라마로 일본사회와 일본인들의 생활을 포착해냈고
인도엔 사티야지트 레이가 인도 하층민들의 삶을 담아냈던 것처럼 임권택의 작품세계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입니다
한국 그자체의 정체성이니까요...
1.서편제 (1993)
교과서에 무조건 나오는 영화입니다 ㅋㅋ 제가 지금 중학교 3학년인데 음악교과서에 서편제의 롱테이크 씬이 들어가 있습니다
교과서 보면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ㅋㅋ 서편제는 말할필요도 없는 마스터피스로 제가 앞에서 이야기했던 한, 한 ,한, 이라는 쓸쓸한 한국고유의 감수성을 섬세하게 건들인영화로 한국영화 최초로 100만관객이라는 기념비적 의미가 있는 영화이죠
임권택 감독님 하면 서편제이고 임권택 감독님이 한이라는 감정을 이토록 잘 표현한 영화가 있었나싶네요 ㅎㅎ
2.씨받이 (1986)
에로영화가 맞습니다만...아닙니다... 뭔 개풀뜯어먹는 소리냐고요? 포스터안봤냐고요? 아닙니다 아니라구요!
어... 이두용 감독님의 뽕(1986)과 함께 에로사극이라는 오명이 있는 영화로(틀린 말은 아닙니다..) 상당히 오해받고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씨받이는 조선시대의 악습인 씨받이 풍습을 적나라하게 그리는 영화로 높은 완성도와 에로시티즘의 결합 한국의 미학을 연결시킨 마스터피스입니다 솔직히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에로틱한 장면은 뽕보다 별로 안나옵니다...애초에 이영화는 남성의 시각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닌 오래된 악풍습에 힘없이 희생되어야 했던 모든 여성들을 조명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씨받이를 임권택감독님의 모든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ㅎㅎ 안보셨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이제는 하늘나라로 여행을 가신 고 강수연님의 초기작으로 볼 가치는 넘쳐난다고 생각합니다
강수연 배우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이젠 편히 쉬세요 감사드립니다..
3.아제아제 바라아제 (1989)
강수연배우님의 엄청난 연기를 볼수있는 걸작이자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마스터피스!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불교적 색체와 한국스러운 미학,여성 캐릭터가 들어간 독특한 영화로 시간이 많이 지난 현대에서도 파워풀함이 있는 강렬한 영화입니다
임권택의 영화들에서 여성 캐릭터가 가장 중요하게 표현되는 영화로 한국영화사를 변화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이 마스터피스에 대해선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4. 춘향뎐 (2000)
나: 하핫! 야한장면이 좀 나옵니다
어쩌구: 뭐가 나오는데?
나: 전라?전라?
어쩌구:...? 뭐라고? 잘못 들었나?
나: 아...ㅋㅋ 에로영화는 아니야
어쩌구: 뭐가 에로영화가 아니라는 거야.... 전라라니 이건 누가봐도 불건전한 영화잖아!
나: 12세 등급인데? 정말 건전한데?
어쩌구:....? 뭐라고? 뭔가가 잘못된 것 같은데....
임권택감독이 2000년도에 연출한 일종의 춘향전 판소리 뮤지컬 영화인 춘향뎐은 모든 장면하나하나들이 판소리의 음악으로 이루어져 진행됩니다 임권택의 또다른 걸작이라고 말할수 있는데 한국영화로서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한 첫 영화라는 점에서 한국영화사에서 또다른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영화입니다 이영화는 에로영화는 절대 아니지만 두배우의 전라가 씨받이 수준으로 적나라하게 나오는데 12세? 12세? 말이 안됩니다 홀리 모터스에서 성기 노출을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연인의 베드신을.... 모자이크 처리할땐 언제고 춘향뎐엔 진짜 생으로 나오는데 (성적인 장면이지만 아름답게 연출됩니다 원초적 본능은 절대 아닙니다...) 여기서 12세는 좀 부적절하죠..ㅋㅋ
물론 최고의 영화중 하나입니다 임권택이 21세기에 만든 영화들이 별로 없고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21세기에도 춘향뎐,취화선같은 전설을 쓰셨다는 것은 임권택이 얼마나 위대한 예술가인지를 보여줍니다
5. 짝코 (1983)
임권택의 허망하고도 쓸쓸한 비극 짝코는 그의 영화들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가진 명작입니다
한국의 이념갈등의 끝판왕을 보여주었던 빨치산 사건을 중심으로 두인물의 비극적 생에를 보여줌으로서 한국사회가 잊고있었던 진실된 가치를 향해 기차를 타는 멋진 영화죠 임권택의 영화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영화가 아닐까합니다 ㅎㅎ
6.만다라 (1981)
일본의 역사적인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가 임권택의 3대 걸작 중 하나라고 극찬한 그 영화! 만다라는 아제아제 바라아제처럼 한국의 불교를 잘 담아내고 있으며 원작 소설과는 많이 다르지만 정말 휼륭한 영화입니다 안성기,전무성이 중요한 역할로 멋진 연기를 선보이며
임권택 특유의 미학이 잘 나타난 영화이기도 합니다.그가 거장으로 불리기 시작한 때 탄생한 걸작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ㅎㅎ
아차! 특별공로상
-장군의 아들 3부작
길소뜸
태백산맥
두만강아 잘 있거라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
축제
Sonatine
추천인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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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감독님의 80년대 작품은 거의다 좋았던 것 같아요
한국영화 암흑기라서 거장이 될 수 있었던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전시대 신상옥, 유현목, 김기영, 김수용감독과 후시대 박찬욱, 봉준호, 나홍진감독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진자 어렵게 봤었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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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거장중에 거장이죠
한국의 정서를 가장 잘 잡아내는
감독.
영화속 나오는 시골길, 산길조차
한국인의 삶과 질곡을 오롯이
담아내는 듯해요 너무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