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 돌비시네마 후기(흐름 약스포)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정식 후속작이 아닌 스핀오프 영화죠.
무엇이 그녀를 저렇게 만들었나?
이번편은 이게 핵심이죠.
다만 감독은 챕터를 나누고 거기에 조금씩 이야기들을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전작의 짧은시간동안의 밀도감 있는 흐름보다는 전체적으로 산만하게 느껴집니다.
카메라 블랙아웃이 좀 잦다는 것도 한몫하고요.
그 부분을 제외하면 여전히 영화 전체에 흐르는 에너지 즉 힘은 좋습니다.
돌비시네마에 같이간 친구는 일반관에서 이미 본 친구인데
차이가 꽤 난다고 합니다. 영상의 컬러부터 전체적인 사운드의 레벨에서
돌비 시네마에서 본게 해상도나 디테일 모두 좋아서 일반관에서 괜히 봤다고 하더라구요.
중반부 체이스 씬은 분노의 도로보다도 짧지만 감탄이 나올만큼 강렬한 시퀀스라 좋았고
세계관 확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스타운과 무기농장에서의 사건들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임모탄 조, 디멘투스, 퓨라오사 모두가 신화적 캐릭터를 묘사하고 있는데
그 서사에서 디멘투스가 가지는 전차군단과 군단장 이미지에 걸맞는 묘사는 다소 부족합니다.
초반부 디멘투스는 어떻게든 세력을 늘리기 위해 사지찢기까지 감행하고 언덕은 직선으로 타버리는
그런 돌진형 인간이고 추진력 있는 인물인데 반해 가스타운 획득 시점이후에 보면 가스타운의
식량난에 궐기하는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디멘투스 캐릭터는 결국 이 망가진 세상에 이미 절망하고 현재만을 사는 인물이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보다 허무주의적인 그의 캐릭터 묘사에 좀더 투자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때문에 후반부 두사람의 대결이 굉장히 축소되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즉 퓨리오사를 이렇게까지 몰아세워 만들어낸 실질적 원인이 되는 디멘투스가 입체적이지도 않고 디테일도 떨어진다 이게 문제 같네요.
마지막으로 극복해야 하는 시련의 강도를 너무 낮추고 메세지에 집중한 부분도 그렇구요.
더군다나 임모탄 조는 일부러 역할 자체를 제한시키다 보니 디멘투스와의 대립 장면도 긴장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극후반부가 두사람의 긴 대화장면보다 복수심 가득한 퓨리오사의 카레이스장면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극후반부 일부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2시간 30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즐겁게 봤습니다.
좀 루즈하다 생각되시면 돌비 시네마에서 재관람을 추천드립니다.
제가봐도 해상도 색감 사운드 등의 체감적인 부분이 아바타2편 관람시 일반관과 돌비관의 차이정도는
나는것 같습니다. 최소한 엔진사운드는 바로 옆에서 듣는 수준이라 움찔 움찔 합니다 ㅎㅎ
초반부~중후반부 즉 2시간 남짓한 분량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 퓨리오사로 넘어가는데
거의 이질감이 없도록 공을 많이 들인점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촉촉하고 파랗고 큰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데 눈빛이 잊혀지지 않네요.
추천인 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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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가 너무 아쉬웠네요.
예산도 문제겠지만 40일 전쟁을 넣는 순간 3시간이 넘어가서 포기한 느낌도 있네요.
후반부 부분은 결국 디멘투스 혼자 남는 순간부터 힘이 좌악 빠지죠 ㅎㅎ
소규모라도 40일 전쟁 마지막 장면의 의미로 소규모 체이싱 배틀 같은걸 넣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자기 자식의 곰인형을 달고 다니고, 퓨리오사의 사지를 찟어서 초록땅의 존재를 알아내지도 못하고, 고문하다가 이 모든게 실증난다고 중얼거리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니, 관객들도 그저 악당으로 바라보기 애매하게 만들더라고요.
진짜 천인극노할 100% 순도의 악당으로 만들고 처절한 추격전 끝에 사지를 분쇄해서 죽엿다면 액션적으론 만족했을거 같습니다.
디멘투스가 너무 다면적인 인물로 나온거 같아요. 고
음 순도를 최대한 높여 악마 같은쪽으로 묘사했다면 차라리 나았겠다는 생각은 저도 동의합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것은 퓨리오사가 바이커족과 시타델 양쪽을 통틀어 많은 역량을 자기것으로 흡수하면서
성장하는 입체성 있는 이야기들을 잘 표현한 점은 좋았거든요,.
그런데 그 중요한 디멘투스 역시도 세력을 확장해가며 빌런으로서 성장해가는 긴 시간동안의 이야기인데
가스타운 장악 직후부터 퓨리오사와의 대립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디멘투스는 그냥 40일 전쟁의 상대로
낙점은 되었지만 그가 무슨 준비를 하고 어떤 전략을 사용한건지 디테일들이 생략된채
많은 부분을 나레이션과 그의 대사만으로 해결하려다보니 후반부의 중요한 디테일이 날아간걸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퓨리오사가 오랜시간 시타델에 칩거하면 성장해서 다시 디멘투스에게 도전하는 밑그림이
그려진 채 색이 칠해지지 않으니 굉장히 그 칠해지지 않은 공간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사과, 낙원추방, 그리고 삼두바이크의 빌런 딱 봐도 디멘투스는 기독교를 박해하는 로마군 총사령관
이미지잖아요.
삼두바이크의 소유자면 벤혀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지막 발악과 퓨리오사의 성장의 결과는 보여줬어야지. 이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