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를 보고 나서 (스포 O) - 웨스 볼 감독 작품
시저의 죽음 이후로 300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 이제는 유인원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듯했고 기본적으로 말을 하며 소통을 하는 모습, 인간은 에코라 불리면서 모습을 감췄거나 생각이나 행동이나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다.
주인공인 노아가 겪게 된 시련들. 아버지를 잃고 자신이 살고 있던 곳들이 프록시무스에 의해 불태워져 사라져 버렸다. 자신의 가족, 친구 등 모두 그가 데려 갔으며, 그들을 되찾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다. 가던 중 오랑우탄 라카에게 듣게 된 시저라는 유인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깨달음을 얻었고, 그리고 메이라는 소녀를 알게 되며 같이 여정을 떠난다. 그러던 중 프록시무스 일당에게 잡히며 라카는 메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치면서 강한 물살에 떠내려 갔다.
노아는 자신을 죽일 줄 알았지만 오히려 자신의 똑똑함을 이용하여 과거 인간들의 지식, 무기들이 있는 문을 열기 위해 도움을 요청 받는다. 여기에 메이는 그동안 말을 못하는 척 야만적인 척을 했는데, 알고보니 과거의 인간들에 대한 기억도 있고 말도 할 줄 아는 특별한 인간이었다. 그녀도 목적은 그 문 안에 있는 것이었고, 노아와 함께 힘을 모아 일을 꾸민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메이는 사뭇 달라진 태도를 볼 수 있었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유인원들의 미래를 막는, 그들이 더 많은 지식을 가질 수 없게 하려는 말들을 한다. 이뿐만 아닌 미래를 포기하고 유인원들의 세상에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한 인간을 죽이기도 한다. 이는 다시 인간이 유인원들을 밀어내고 이 땅을 차지해야 하는 생각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 이기적인 태도를 보였고, 문 안에 들어가서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만 챙기고 물바다를 만들며 유유히 그곳을 떠난다.
노아는 이런 상황에서도 프록시무스를 물리쳤고 다시 자신들의 땅과 자유를 되찾는데 성공하고, 자신이 여기까지 오면서 봤던 것들에 대해 유인원들에게 공유를 한다.
그 후에, 메이는 인간들이 숨어 지내고 있던 곳에 도착했고, 그곳엔 미래를 도모하고 있는 많은 인간들이 있었다. 다음 이야기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인간들과 유인원들 사이에 어떤 갈등과 전쟁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일단 영화는 전체적으로 좀 지루했고 길게 느껴졌다. 흐름이 빨리 갈 수 있는 부분도 길게 늘어지게 만든 느낌이 들었다. 액션이 많긴 하지만 그렇게 좋진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다다라서는 속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인간들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그에 맞서 유인원들은 또 얼마나 진화하고 인간을 어떻게 대할지가 궁금해졌다.
시저를 위한다고 하지만, 유인원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신의 욕심만 채우려는 프록시무스를 보면서 인간과 참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메이라는 인물이 계속 유인원들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끝내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떠나는 걸 보면서,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도 노아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고 따뜻함을 보여 준 반면에 메이는 한 손에 총을 들고 노아를 죽이려고도 했던 걸 보면서, 시저가 그동안 인간에게 당했던 것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노아도 점점 시저와 닮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톰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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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의 말을 들어보니 유인원으로부터 인간사회를 배울점도 많더군요.
다음 얘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진짜 궁금한데..라카도 다시 돌아옴 좋겠어요
저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라카는 어떻게 됐을지...ㅠ
매드맥스, 웡카와 함께 추억팔이의 긍정적인 예로 꼽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권력의 속성상 그걸 쥔 존재는 인간이나 유인원이나 마찬가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