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3
  • 쓰기
  • 검색

충격적이고 아름다운 영화, '돌이킬 수 없는' 후기 (스포 O)

LCN3 LCN3
1138 1 3

돌이킬 수 없는(2002), 가스파 노에 감독

MV5BNTdhM2FhOWItM2NiNC00YjYwLTkxZGEtYzNhYWM3YzU2NDQzXkEyXkFqcGdeQXVyMTYzMDM0NTU@._V1_.jpg

원래 볼 계획도 없었고 보고 싶지 않았지만...

 

칸 영화제에서 관객 10분의 1이 퇴장하고 구토까지 하며 실려나간 관객까지 있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참을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보기 전에 줄거리를 어느 정도 습득하고 봤습니다. 영화가 역순으로 진행되고 성폭행 장면이 12분간 롱테이크에 소화기 살해장면까지 롱테이크로 촬영했다는 정보에 충격을 받았죠.

 

하지만 전 비위가 강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죠.

 

이동진 평론가님이 1점을 남긴 것까지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죠 ㅋㅋㅋㅋ

 

Screenshot_20240507_235228_Video Player.jpg

그렇게 해서 영화를 관람했죠.

 

일단 크레딧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https://youtu.be/zdR1tBeyXlc?si=fHSr5SbJRVh7TU_B

 

'엔터 더 보이드' 크레딧에서 느껴진 감독의 똘끼가 여기서부터 시작됐군요...

 

그리고 오프닝이 나오죠.

 

아저씨 두 명이서 자기들 얘기를 나누고 둘 중 하나가 이 대사를 하죠.

"시간은 모든 걸 파괴해"

 

그리고 영화의 주요 인물 세 명 중 두 명 피에르과 마르쿠스가 등장합니다. 피에르는 경찰에 체포되고 마르쿠스는 구급차에 실려갑니다.

 

그리고 이어서 렉텀 장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모습들이 지나가고 마르쿠스와 피에르가 렉텀에 들어와 테니아라는 남자를 찾죠. 그는 마르쿠스의 여자친구 알렉스를 성폭행 후 살해한 범인입니다.

 

그들은 계속 테니아를 찾다가 다른 남자와 시비가 붙고 마르쿠스와 몸싸움을 벌이죠. 그리고 결국.... 분노한 피에르가 소화기로 범인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여 살해합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이 '렉텀' 장면을 두번째로 좋아합니다. 불안하고 기괴한 음악과 빨간색 조명, 롱테이크와 격렬한 핸드헬드 기법까지 기술적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장면이 영화 시작에 배치되면서 우리가 과거의 일들은 결국 이 비극으로 도달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후 장면들이 훨씬 비극적이고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테니아를 찾기 전 고군분투의 과정이 나오고...

 

전설의 지하보도 장면....

 

이 장면을 보면서 가장 먼저 배우들이 걱정되었죠. 알렉스 역의 모니카 벨루치와 테니아 역의 조 프레스티아는 이 장면을 찍을 때 고생이 심했겠어요.

 

이 장면 이후로 영화는 놀랍도록 차분해집니다. 더이상 어지러운 핸드헬드도 없고 안정되고 고정된 카메라 움직임만 있죠.

 

eebaaf1a5e0a53868358b8c345f49cab9a391c029e2a6853587b73398e2575bc._SX1080_FMjpg_.jpg

 

그리고 파티 장면, 마르쿠스와 알렉스의 베드신을 지나 알렉스가 임신했다는 사실까지 보여주고 엔딩 장면이 나옵니다.

 

https://youtu.be/yb3XJ3c0kng?si=veIeAF1TSQ-p3ERQ

 

저는 이 엔딩이 이 영화 최고 장면이자 가장 좋아하는 영화 엔딩 장면 중 하나에요. 영화 시작과 완전히 다르게 아주 밝고 아름다운 장면이죠. 베토벤 7번 교향곡은 분위기와 잘 맞고요. 그리고 앞에 나올 일들의 결말은 결국 파멸뿐이라는 생각에 매우 슬프고 우울해지는 장면이었죠.

 

그리고

 

'LE TEMPS DETRUIT TOUT'

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영화가 끝납니다.

 

 

★★★★(8 / 10 점)

너무 인상적이고 강렬했던 작품입니다. 정말 좋아하고 잘 만든 작품이지만 누구에게도 추천할 자신이 없네요.

 

irreversible1.jpg

 

정말 멘탈이 강하신 분들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나중에 '엔터 더 보이드'와 '클라이맥스'도 봤지만 이것만큼의 인상을 주지 못했네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LCN3 LCN3
0 Lv. 162/400P

영화 감독이 꿈인 중3 학생입니다.

 

좋아하는 감독

아리 애스터, 크리스토퍼 놀란, 로버트 에거스, 가스파 노에, 조던 필

 

좋아하는 영화 (10점)

그래비티, 1917, 기생충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

  • golgo
    golgo

댓글 3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프로필에 중3이라고 하셨는데 이거 청불인데 성인인증 어떻게 하신건가요?
01:32
24.05.08.
profile image
LCN3 작성자
내일슈퍼
넷플릭스에 있길래 시청을 해봤는데 별도로 성인인증 없이 관람이 가능했었어요.
18:50
24.05.08.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초대합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13:34 1447
공지 '드림 시나리오'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51 익무노예 익무노예 24.05.10.09:31 4417
HOT '골든 카무이' 재밌네요. 1 하드보일드느와르 31분 전22:57 181
HOT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호주 대형 거리 벽화 2 NeoSun NeoSun 36분 전22:52 199
HOT 윤아 인스타 - 칸영화제 ‘악마가 이사왔다’ 부스 2 NeoSun NeoSun 55분 전22:33 426
HOT 이장우 가필드 더 무비 무대인사 1 e260 e260 1시간 전22:00 279
HOT 존 오브 인터레스트 (2023)에 대한 인상 "평화로운 악... 2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21:19 429
HOT <더 에이트 쇼> 짧은 노스포 후기 2 사보타주 사보타주 2시간 전20:47 901
HOT 여기저기서 따온 클리셰 범벅한 플롯을 잘 섞은 "더 에... 4 방랑야인 방랑야인 2시간 전20:37 615
HOT 스필버그의 최고작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10 Sonachine Sonachine 3시간 전19:46 942
HOT 리암 니슨,액션 스릴러 <호텔 테헤란> 출연 3 Tulee Tulee 3시간 전19:49 702
HOT 공각기동대 어라이즈 감독 "요즘 만드는 건 이세계물 ... 2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9:15 771
HOT 디즈니 플러스) 삼식이 삼촌 1~5화 - 간단 후기 4 소설가 소설가 4시간 전19:13 1028
HOT 삼식이삼촌 팝업 인증샷 5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19:04 465
HOT 골든 카무이 영화가 공개되었습니다 3 카스미팬S 4시간 전18:36 618
HOT 더 에이트 쇼 단평 6 라인하르트012 4시간 전18:34 934
HOT 졸업 3화까지 보고 2 라인하르트012 5시간 전18:27 461
HOT [그녀가죽었다] 예상되는 전개. 그럭저럭~~ 3 화기소림 화기소림 6시간 전17:11 501
HOT 이전에 나눔했었던 한산 오티에 사인 받았습니다. 3 목마른철새 목마른철새 7시간 전16:21 315
HOT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CG에 의존하지 ... 9 카란 카란 7시간 전16:13 2614
HOT 크리스 헴스워스, <데드풀과 울버린> 예고편 속 토르... 2 카란 카란 7시간 전15:57 2584
HOT [더 에이트 쇼] 초단평 2 다솜97 다솜97 7시간 전15:39 2034
1137184
image
카란 카란 11분 전23:17 83
1137183
normal
GI GI 23분 전23:05 91
1137182
image
NeoSun NeoSun 26분 전23:02 76
1137181
image
GI GI 29분 전22:59 180
1137180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31분 전22:57 181
1137179
image
NeoSun NeoSun 36분 전22:52 199
1137178
image
NeoSun NeoSun 55분 전22:33 426
1137177
normal
totalrecall 1시간 전22:15 218
1137176
image
e260 e260 1시간 전22:00 279
1137175
image
e260 e260 1시간 전21:59 227
1137174
image
용산여의도영등포 2시간 전21:24 230
1137173
image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21:19 429
113717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1:16 507
1137171
image
강약약약 2시간 전21:03 173
1137170
normal
사보타주 사보타주 2시간 전20:47 901
1137169
normal
방랑야인 방랑야인 2시간 전20:37 615
1137168
normal
totalrecall 3시간 전19:58 1067
1137167
normal
무비카츠 무비카츠 3시간 전19:51 318
1137166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9:49 702
1137165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9:49 216
1137164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9:49 177
1137163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9:48 150
1137162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9:48 141
1137161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9:47 274
1137160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9:47 166
1137159
image
Sonachine Sonachine 3시간 전19:46 942
1137158
normal
루아방 4시간 전19:22 455
1137157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9:18 1121
1137156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9:15 771
1137155
image
소설가 소설가 4시간 전19:13 1028
1137154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19:04 465
1137153
image
필름매니아 4시간 전18:57 287
1137152
image
카스미팬S 4시간 전18:36 618
1137151
normal
라인하르트012 4시간 전18:34 934
1137150
normal
라인하르트012 5시간 전18:27 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