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lengers'에 대한 단상
프로 테니스 선수인 아트는 전직 테니스 선수며 자신의 코치이자 부인인 타시와 장모, 그리고 딸과 함께 뉴욕에서 열리는 테니스 챔피언쉽 '챌린저스' 매치에 참여합니다. 그는 그동안 부진했던 성적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만회하려고 벼르고 있죠. 한편 결승에서 아트와 맞붙는 상대 패트릭은 신용카드 문제로 모텔에서 쫓겨나서 차에서 노숙을 하고 다음날 결승에 참여하게 됩니다. 관객석에서 아트와 패트릭의 경기를 지켜보는 타시는 십여년 전 이들 세사람이 처음 만났을때를 회상합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역시 섬세한 인간의 감정을 그려내는데 참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세사람의 얽히고 섥힌 오랜 인연과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잘 꺼내놓고 풀어냅니다. 감독의 전작들도 그랬듯이 전형적이지 않은 삼각관계를 재미나게 잘 그려냈다고 보는데, 이번에는 후반부에 약간의 반전도 풀어주어서 영화 보고 나오면서 관객들이 여러가지로 장면들을 해석할 여지도 잘 만들어 놨습니다. 승부욕과 성욕과 사랑에 대한 짜임새 있고 흡인력 있는 훌륭한 드라마라 생각하네요. 이야기를 능수능란하게 풀어나가는 모습이 감독이 전작들보다 좀 더 발전했슴을 보여줍니다. 감독의 팬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는 두 남자 주인공들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젠다야는 간판이긴 한데 약간 알 파치노 스타일의 오버액션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ㅎ
영화를 보고 나서 포스터를 다시 보면 포스터에 정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슴을 알게 됩니다...ㅎㅎ
<애니 기븐 선데이> 알 파치노 생각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