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 '귀공자' 일본 매체 리뷰

일본 eiga.com에 올라온 일본 기자의 리뷰를 우리말로 옮겨봤습니다.
https://eiga.com/movie/100950/critic/
<귀공자> 평론
김선호의 미소가 아름답고 무서운, 새로운 한국 액션 누아르
잇달아 수작, 걸작을 만들어내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서 새로운 액션 누아르 <귀공자>가 나왔다.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의 각본가로 주목받고, 감독으로서 <신세계>를 선보이며 한국 누아르 영화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박훈정 감독 연출, 각본의 8번째 신작이다. 운명에 농락당하는 가난한 청년과 그의 앞에 나타난 수수께끼의 남자 ‘귀공자’를 중심으로, 거액의 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생존을 건 치열한 공방전이 예측불허의 전개로 그려진다.
배수지와 출연한 드라마 <스타트업>, 신민아와 출연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인기를 얻은 김선호가 영화에 처음 출연하면서 주연까지 맡아, 수수께끼의 남자 ‘귀공자’를 매혹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연기한 것이 볼거리 중 하나다. 아름다운 얼굴과는 안 어울리는 미소에 매료되는 동시에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김선호의 킬러 미소를 최대한으로 살린 훌륭한 캐스팅이다. 그리고 기존의 상쾌한 이미지를 뒤집고, 노린 타깃을 절대 놓치지 않는 냉혹함과 군더더기 없는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연기자 김선호의 새로운 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여러 상징적인 장면들과 인상적인 대사, 전개로 한국 범죄 영화의 걸작이자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신세계>. 넷플릭스에서 2021년 공개된 <낙원의 밤>의 폭력 묘사도 뜨거웠는데, 긴박감 넘치는 연출과 강렬한 액션이 이번 작품에서 한층 더 다듬어져서, 대립의 드라마,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추적극에서 숨 쉴 틈 없이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또한 중후한 서사 가운데 유머와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박훈정 감독 작품의 매력인데, 이번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들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운명에 농락당하는 가난한 청년 마르코 역은, 198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신예 강태주가 캐스팅되었다. 궁지에 몰린 마르코의 혼란과 공포를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하면서 차세대 뉴 스타의 탄생을 예고한다. 또한 거대 재벌의 2세 한 이사 역은 <내일의 기억>의 김강우가 귀기 어린 연기로 소화했고, 미모의 변호사 윤주 역은 <푸른 늑대 - 땅 끝 바다가 다하는 곳까지>의 고아라가 맡아서 마르코를 의심스럽게 휘젓고 다닌다.
박훈정 감독은 독특한 소재와 세련된 액션, 압도적인 비주얼로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마녀> 시리즈로 한국 액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박력 있는 카 체이스 장면과 총격전, 격투 장면이 “짐승 같은 생존 본능의 몸부림”이라는 컨셉으로 구성되었고,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간극에서 생기는 공포와 절망을 표현했다”고 한다. 클라이맥스 총격전에서 김선호의 춤 같은 몸놀림은 반드시 봐야 한다. 그 귀공자가 과연 마르코의 아군(천사)인지 적군(악마)인지, 거기에 돈이냐 목숨이냐, 아니면 자존심이냐 하는 책략과 예상을 뒤집는 전개의 연속으로, 마지막 몇 분의 순간들은 끝까지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이야기의 결말에선 마음을 뒤흔드는 진실이 기다리고 있다.
(와다 타카시)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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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지 이해가 안갔던..너무 피범벅이라고 까는것도 이해가 안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