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릴리> 시사회 후기입니다!
3월 19일에 익스트림 무비 덕분에 <리볼버 릴리> 시사회에 참여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님의 깜작 무대인사가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현재 국내 드라마 <완벽한 가족> 촬영중이라고 해서 참석한 감독님은 영화 제작 및 감상 포인트 소개까지 해주는 센스까지. 짧고 굵은 무대인사였습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님은 무대인사를 통해 <리볼버 릴리>가 첫 액션영화였고, 그 자체로 도전이었다고 말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주인공인 유리 역의 아야세 하루카 또한 액션에 도전했다고 덧붙였죠. 이들의 도전정신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도전에만 의의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느리고 더딥니다. 액션도 스토리도 말이죠. 정확히 조준은 했지만, 표적에 맞지 않는 느낌이랄까. 전설적인 킬러이자 스파이가 주인공인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액션인데, 무게감은 둘째치고서라도 스피디함이 떨어집니다. 2~3개의 카메라로 원신 원컷으로 촬영한 건 편집으로 생동감있게 보여주려 했다는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서라도 긴박감은 떨어졌습니다. 이는 총격액션 경우 1920년대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리볼버 권총이 가진 한계, 즉 6발을 쏘고 장전해야 하는 설정도 기인히지만, 전체적인 액션 구성이 루즈해 보는 맛은 떨어집니다.
영화는 비밀문서를 가진 한 아이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킬러 유리의 이야기인데, 감독은 이들을 통해 결과적으로 반전(反戰)을 꾀합니다. 특히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어른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집니다. 그 선봉장에는 유리가 있죠. 자신의 손은 피로 더럽혀질지라도 아이들의 평화를 위해선 온전히 희생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곳곳에 드러납니다. 그러나 초반 다양한 인물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전사를 설명하는데 할애해 좀처럼 스토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게다가 후반부 부질없는 전쟁의 의미와 목적을 상기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의미 없는 싸움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너무 직접적으로 다룹니다. 마치 윤리 선생님이 주입식 교육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스피디한 전개 없이 주요한 반전 의미를 다루다 보니 애초에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잘 와닿지 못하네요.
총을 든 아야세 하루카의 멋진 모습과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액션 연출을 기대했던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었나요. ㅜㅜ 그럼에도 아야세 하루카를 비롯해 하세가와 히로키, 후루카와 코토네, 시미즈 히로야, 토요카와 에츠시, 사토 지로, 아베 사다오 등 배우 보는 맛은 좋았습니다. (물론, 이 좋은 배우들을 적절히 활용했냐는 점에서는 의문이지만 ㅜㅜ)
역시 사람은 잘하는걸 해야 하나 봅니다. 아야세 하루카,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님은 다음 작품에선 멜로 영화에 출연하고 연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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