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Scenario'에 대한 단상
폴은 대학에서 종신교수 직위를 받고 학생들을 가르치는데와 책을 쓰는데에만 관심있는, 이제 노년으로 접어드는 대학교수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그의 주변 사람들이 그가 나오는 꿈을 꾸기 시작하는데 그 꿈에서 그는 주인공이 아니고 주인공을 쳐다본다거나 그냥 옆으로 지나간다거나 하는 역할로만 나옵니다. 그런데 그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 온 도시의 사람들을 넘어서 전 세계에 그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속출하게 되면서 그는 일약 스타가 되어 TV 출연도 하게 되는데...
'Sick of Myself' (한국에는 '해쉬태그 시그네'라고 번역을 했던데 저는 이 제목 별로 안좋아합니다...)로 주목을 받았던 노르웨이 감독 크리스토퍼 보글리가 이번에는 A24로 가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에는 아리 애스터도 참여했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그의 냄새가 좀 많이 납니다...ㅎㅎ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 영화로 이미 내년 골든글로브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상태인데, 영화 속의 그의 연기는 칭찬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거의 영화를 혼자 이끌고 가다시피 하면서 복잡한 상황에 얽혀든 평범한 인물의 모습을 정말로 뛰어나게 그렸습니다. 주인공의 심리를 이렇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수 있는 배우는 몇 없다고 생각하네요. 이정도면 오스카도 노릴만 할듯.
이 영화에서 사람들이 꾸는 꿈은 대중들이 SNS 스타들에게 가지는 이미지에 대한 오마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제 그가 누구인가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고 꿈에 비치는 그의 모습이 실제 그의 모습으로 각인되면서 그의 삶은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파괴되고 천국과 지옥을 오르내리죠. 그래서 영화의 초중반은 겁나 골때리는 코미디로 진행되지만 후반부는 겁나게 서늘한 드라마로 마무리 됩니다. 소재를 신선한 방식으로 다루는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꼭 보라고 권하고 싶은 영화네요. 올해 절대 놓치면 안되는 영화중의 하나라 생각합니다.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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