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3
  • 쓰기
  • 검색

(스포)오펜하이머 정말 밀도 있는 영화 같네요 (+용아맥 관람)

아기익무
2043 4 3

경기권 사는 사람인데 용아맥이 너무 궁금했고 올해 아맥 확장비로 나올 영화가 몇개 남지 않았기 때문에 체험삼아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용아맥 후기 : 

 

사실 스크린이 예상만큼 크지는 않았고 i열이라 그런지 눈에 꽉 차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가볼때는 f나 g열을 도전해보고 싶네요. 

 

하지만 뜻하지 않은 곳에서 용아맥의 진가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ㅎㅎ

사실 확장비는 뭐가 다를까 싶기도 했는데, 폭발 장면 같은 주요 장면에서 생각보다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용아맥은 또 사운드가 빵빵하기로 유명한데, 저는 사운드에 신경을 잘 안쓰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오펜하이머에서 사운드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영화 느낀점 :

영화를 보고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라는 별명을 누가 처음 지었는지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는 청문회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면서  오펜하이머의 인생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흐름이 끊기는 부분이 있어서 여기서 무슨 맥락으로 얘기하다 말았지 하는 순간도 몇몇 있었네요. 

과거 회상이다 보니 삶의 여러 사건들이 시간 상으로 섞여 있다고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게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가 특색있는 이유 아니겠어요?

 

이 영화의 감독이 전하려고 했던 메세지는 오펜하이머의 모순성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는 핵폭탄을 개발하는 이유가 독일과의 경쟁이라고 하면서, 막상 독일이 항복하자 핵폭탄은 세계평화를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합니다. 일본에 사용하는 데에도 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핵폭탄의 사용에 죄책감을 느끼고 나중에는 수소폭탄 개발에 반대하기도 하죠. 또, 천재지만 가정에서는 아내와 아이에게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는 그의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이라는 엄청난 힘을 가져다 주었고 프로메테우스는 영원히 형벌을 받게 됩니다. 오펜하이머도 우주 근본의 힘을 인류에게 가져다 준 뒤 같은 길을 걷게 되네요. 잘 생각해보면 핵폭탄은 그걸 쓸지 말지 인간이 결정합니다. 평화가 될지 멸망이 될지도 오펜하이머가 결정하는게 아니죠. 하지만 그게 이익이 되었건 말건 핵분열의 연쇄 작용(영화 속 표현)이 시작했고 세상은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오펜하이머가 형벌을 받게 되었던 것일까요? 후대에 양면적 인물로 계속적인 비판을 받는 것도 영원한 형벌 중 일부가 아닐까 싶어요

 

영화의 재미 :

영화가 오락성을 위한건 아니지만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연출과 구성에서 주는 긴장감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었어요. 트리니티 실험 장면에서 많은 분들이 실망을 느꼈다지만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그 부분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다는게 조금 아쉽네요. 제대로 이해를 못한 부분도 몇몇 있어서 n회차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극호입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느낀 주요 포인트들을 정리 해봤는데요, 제가 보면서도 미숙한 점이 보입니다. 이 영화가 조금 어렵다 보니 놓친 부분도 많고요. 더 깔끔하고 좋은 내용의 글을 쓰지 못해 아쉬워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정리하는게 여러모로 영화를 잘 감상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되어 올립니다. 

 

앞으로도 익무에서 열심히 활동할 생각입니다.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기익무
0 Lv. 66/400P

익무 뉴비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4


  • Fheox

  • 돌스
  • golgo
    golgo

댓글 3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편집이 타이트해서 장면 장면 밀도가 상당하죠..
몰입감 넘치고 박력있는 편집이었습니다
17:02
23.08.16.
profile image 2등
한번 더 봐야할 것 같아요.
원작이 되는 전기 제목이 정말 기가 막히죠.
17:02
23.08.16.
3등
리뷰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모순과 역설 또한 이 영화를 관통하는 또다른 주제 같습니다.
17:49
23.08.16.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초대합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13:34 1455
공지 '드림 시나리오'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51 익무노예 익무노예 24.05.10.09:31 4424
HOT 존 오브 인터레스트 (2023)에 대한 인상 "평화로운 악... 3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21:19 509
HOT 코믹스 웨이브 단편 애니메이션 20일 0시 공개 3 GI GI 55분 전23:05 136
HOT '자자 빙크스' 역으로 25년 동안 고통 받은 배우 1 카란 카란 43분 전23:17 256
HOT 화성에서 온 락스타를 기억하며 2 Sonachine Sonachine 21분 전23:39 84
HOT '골든 카무이' 재밌네요. 2 하드보일드느와르 1시간 전22:57 268
HOT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호주 대형 거리 벽화 3 NeoSun NeoSun 1시간 전22:52 284
HOT 윤아 인스타 - 칸영화제 ‘악마가 이사왔다’ 부스 2 NeoSun NeoSun 1시간 전22:33 597
HOT 이장우 가필드 더 무비 무대인사 2 e260 e260 2시간 전22:00 347
HOT <더 에이트 쇼> 짧은 노스포 후기 2 사보타주 사보타주 3시간 전20:47 1045
HOT 여기저기서 따온 클리셰 범벅한 플롯을 잘 섞은 "더 에... 4 방랑야인 방랑야인 3시간 전20:37 677
HOT 스필버그의 최고작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10 Sonachine Sonachine 4시간 전19:46 1030
HOT 리암 니슨,액션 스릴러 <호텔 테헤란> 출연 3 Tulee Tulee 4시간 전19:49 724
HOT 공각기동대 어라이즈 감독 "요즘 만드는 건 이세계물 ... 2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9:15 813
HOT 디즈니 플러스) 삼식이 삼촌 1~5화 - 간단 후기 4 소설가 소설가 4시간 전19:13 1124
HOT 삼식이삼촌 팝업 인증샷 6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19:04 495
HOT 골든 카무이 영화가 공개되었습니다 3 카스미팬S 5시간 전18:36 634
HOT 더 에이트 쇼 단평 6 라인하르트012 5시간 전18:34 958
HOT 졸업 3화까지 보고 2 라인하르트012 5시간 전18:27 476
HOT [그녀가죽었다] 예상되는 전개. 그럭저럭~~ 3 화기소림 화기소림 6시간 전17:11 515
HOT 이전에 나눔했었던 한산 오티에 사인 받았습니다. 3 목마른철새 목마른철새 7시간 전16:21 320
1137190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8분 전23:52 40
1137189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5분 전23:45 89
1137188
image
applejuice applejuice 15분 전23:45 72
1137187
image
Sonachine Sonachine 21분 전23:39 84
1137186
image
NeoSun NeoSun 27분 전23:33 113
1137185
image
NeoSun NeoSun 32분 전23:28 112
1137184
image
카란 카란 43분 전23:17 256
1137183
normal
GI GI 55분 전23:05 136
1137182
image
NeoSun NeoSun 58분 전23:02 117
1137181
image
GI GI 1시간 전22:59 257
1137180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1시간 전22:57 268
1137179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2:52 284
1137178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2:33 597
1137177
normal
totalrecall 1시간 전22:15 257
1137176
image
e260 e260 2시간 전22:00 347
1137175
image
e260 e260 2시간 전21:59 266
1137174
image
용산여의도영등포 2시간 전21:24 259
1137173
image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21:19 509
113717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1:16 579
1137171
image
강약약약 2시간 전21:03 185
1137170
normal
사보타주 사보타주 3시간 전20:47 1045
1137169
normal
방랑야인 방랑야인 3시간 전20:37 677
1137168
normal
totalrecall 4시간 전19:58 1221
1137167
normal
무비카츠 무비카츠 4시간 전19:51 337
1137166
image
Tulee Tulee 4시간 전19:49 724
1137165
image
Tulee Tulee 4시간 전19:49 231
1137164
image
Tulee Tulee 4시간 전19:49 180
1137163
image
Tulee Tulee 4시간 전19:48 152
1137162
image
Tulee Tulee 4시간 전19:48 146
1137161
image
Tulee Tulee 4시간 전19:47 287
1137160
image
Tulee Tulee 4시간 전19:47 172
1137159
image
Sonachine Sonachine 4시간 전19:46 1030
1137158
normal
루아방 4시간 전19:22 474
1137157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9:18 1314
1137156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9:15 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