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미국 관객층, 라이트 관객층이 20% 이상
영화 홍보에 있어 ‘일 년에 한 번 영화관에 갈까 말까’ 하는 라이트 관객층을 어떻게든 끌어들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곤 한다. 미국의 경우, <바비>는 이런 라이트 관객층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영화 시장조사업체 더 쿼럼이 <바비>를 관람한 1,800명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비>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라고 응답한 비율은 11%였다.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응답도 11%였다. <바비>는 극장을 거의 찾지 않는 관객이 전체의 20%가 넘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자주’는 32%, ‘가끔’은 46%였다.
<바비>와 같은 날 개봉한 <오펜하이머>와 세트를 감상하는 ‘바벤하이머’와 극중 세계관을 따라 핑크색 의상을 입는 ‘바비코어 룩’이 사회 현상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 작품의 미국 내 흥행은 현재 5억 2,630만 달러. 조사대로라면 이 중 22%인 1억 1,600만 달러는 라이트 관객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입소문을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볼 수 있는데, 더 쿼럼은 약 900만 명이 <바비>를 계기로 극장을 다시 찾았다고 추정했다.
<바비>가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문 대박작이 된 것은 향후 영화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바비>를 보고 극장에 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앞으로 극장을 더 많이 찾게 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가 40%에 달했다.
한편, “영화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극장에 가고 싶지만 관람료가 너무 비싸다. 하지만 앞으로도 <바비>와 같은 재미있는 영화가 있다면 다시 가고 싶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에 반해 “<바비>를 봤다고 해서 다시 극장을 찾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이것은 일회성 경험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15%였다.
시사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는 극장에 ‘전혀 가지 않는다’가 45%로 가장 많았다. ‘1년에 한 번 이하’가 22%로 그 뒤를 이었다(2,000명 대상). 다만 이는 2019년 당시 데이터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일본 내 관람 빈도는 더 낮아졌을 수도 있다.
<바비>는 일본에서 8월 11일 개봉했을 때, 첫날 3일간 19억 엔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관객층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여성이 중심이라고 한다. 의류, 잡화, 화장품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의 동원을 노리고 있다. 화장품 잡화점 ‘PLAZA’에서 전개한 콜라보 상품은 예상 대비 120%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출처: THE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