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스나이더버스 당시 구상 공개
DC 영화 <플래시>는 DC 유니버스에 본격적인 멀티버스를 도입한 작품이다. 마이클 키튼의 또 다른 배트맨/브루스 웨인과 슈퍼걸(사샤 카예)도 등장하며 DC 유니버스에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실현되기까지 길고 복잡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처음 기획이 발표된 것은 2014년이다. 이후 세스 그레이엄스미스, 릭 파무이와, 존 프랜시스 데일리 & 조너선 골드스타인 등 여러 영화 제작자가 감독을 맡았다가 하차를 반복했다.
게다가 주연인 에즈라 밀러가 유명 만화가 그랜트 모리슨과 함께 직접 각본을 쓴 적도 있다. 즉, <플래시>에는 실현되지 못한 여러 가지 ‘또 다른 안’이 멀티버스처럼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 초기 구상을 미국 Inverse에 밝힌 사람은 잭 스나이더가 <저스티스 리그>를 진행하던 당시 기획에 참여했던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제이 올리바다. 올리바는 플래시 단독 영화의 첫 번째 감독인 세스 그레이엄스미스 시절 스토리보드를 담당했다. 스미스가 하차한 후 2번째 감독인 릭 파무이와와도 ‘6~7개월’ 함께 일했다.
올리바에 따르면, 파무이와 버전의 플래시 영화는 “‘플래시 포인트’를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니었다”고 하는데, 이는 다시 말해 멀티버스를 다루는 영화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또한, 파무이와 버전은 “‘아쿠아맨’과 같은 시리즈 영화가 될 예정이었고, 각각 3부작 구성으로 검토되고 있었다”는 정보도 전했다.
또한, 올리바는 “원래는 잭의 5편의 영화와 또 다른 1편의 영화가 있을 뿐이었다. 그것이 <수어사이드 스쿼드>였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당초 스나이더는 <저스티스 리그>를 3부작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올리바가 말한 ‘5편’이 어떤 내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스나이더가 큰 비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올리바의 정보에 따르면 플래시 영화도 3부작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인데, 여기서는 에오바드 쏜이 악당으로 등장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에오바드 쏜은 리버스 플래시, 줌이라고도 불리는 플래시의 숙명적인 악당이다. 플래시와 동등한 초스피드를 가진 미래인으로, CW판 드라마 <플래시>에서도 중요한 악당으로 대대적으로 등장한다. 올리바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파무이와 버전은 DC 유니버스의 거대 악당으로 줌이 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었다. 배리를 공격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프로페서 줌이 뒤에서 조종한다는 내용이었다. 플래시 영화에서는 줌이 배후 악당으로 등장했다. 그래서 다른 보조적인 영화에서도 줌이 저스티스 리그의 다른 멤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올리바는 “잭의 ‘다크사이드 4부작’의 마지막은 스나이더버스판 <저스티스 리그 언리미티드>(애니메이션 작품)처럼 끝낼 생각이었다. 그리고 ‘플래시포인트 패러독스’를 통해 뒤집어 놓을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플래시포인트 패러독스’는 올리바가 감독을 맡은 애니메이션 영화다. 어느 날 배리 앨런이 저스티스 리그와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다른 세계에서 깨어나는데, 그곳에서는 배트맨이 잔혹해지고 아쿠아맨과 원더우먼이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다.
“동료가 적이 되고 세상은 살기 힘들어진다. 그렇게 해서 리부트로 이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출연진을 소개하기도 한다. 10년이 지나면 배우들도 다음으로 넘어가야하기 때문이다”라고 올리바는 전했다. 시리즈의 완결, 그리고 다음 세대로의 리부트까지 염두에 둔 듯하다.
올리바는 이 결말에서 ‘플래시포인트 패러독스’에서 그려진 아쿠아맨과 원더우먼의 숙명적인 대결을 실사로 재현하는 것을 꿈꿨다. “코믹스의 묵직함을 잘 표현하면서도 마블 실사 영화처럼 각색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었다. 멋진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제이슨 모모아가 갤 가돗과 결투를 벌이고 러브스토리를 펼친다고 상상해 봐라”
이후 2016년 10월 파무이와가 하차했고, 2017년 5월에는 스나이더도 개인 사정으로 <저스티스 리그>를 중도 하차하면서 스나이더의 당초 DC 유니버스 구상은 공중분해됐다.
“기회가 사라졌다. 그 일원이 되는 것에 정말 기대가 컸는데, 기어를 바꾸고 방향을 바꿔야 했다”며 올리바는 사라진 영화 시리즈를 아쉬워했다. “역시 슬프다.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올리바는 벤 애플렉이 주연, 감독, 각본을 맡았으나 실현되지 못한 단독 영화 <배트맨>에도 참여했는데, 이 영화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잘 만들어졌다. 걸작이었다, 훌륭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출처: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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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스나이더 감독 갠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이고 능력도 있는 감독이라 생각하는데
괜히 DC영화에 손댔다가 워너하고 안맞아서 맘만 상하시고 관객들에게 욕이란 욕은 다 얻어드시고..
그래도 지금이라도 탈출해서 자기 영화 만드셔서 다행 이렇게 욕얻어 드실 감독이
아닌데 하고 안타까웠음..
잭 스나이더는 배대슈가 3시간 감독판 공개를 원했다가 워너브러더스가 까고 2시간 30분 편집본을 만들어 극장판 공개. 솔직히 감독판 공개했으면 개연성 때문에라도 평가가 그렇게 박살나지는 않았을 겁니다.
워너브러더스가 대규모 영화성공률이 떨어지는 이유가 작품 이해도가 없이 돌려막기로 흥행만 생각하던 케빈츠지하라부터 그시기 경영지누대부분 문데였죠.
케빈 파이기처럼 거대한 프로젝트를 휘어잡고 끌고갈 구심점이 없었던 게 문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