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필름 선정 최고의 스파이더맨 영화 순위(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포함)

영국의 영화 매체 '토탈필름'에서

아직 국내 미개봉인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포함해

시리즈 전체 순위를 매겼습니다.

https://www.gamesradar.com/best-spider-man-movies/

10.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비교적 탄탄한 전작과 대비되는 당황스러운 속편. 서두르는 이야기와 캐릭터의 동기들을 건너뛰는 각본으로 악당 캐릭터들이 제구실을 못함. 원작을 훨씬 잘 사용한 샘 레이미의 3부작을 모방한 듯한 느낌.

9. <스파이더맨 3>
너무 많아진 악당들. 때문에 각자의 스토리가 부족해짐. 토비 맥과이어의 불운한 감정 연기가 웃음을 자아내지만 영화의 톤이 일관되지 못함. 제작진이 의도했던 얼빠진 코미디, 선악의 경계에 선 캐릭터 연구, 환상적인 3부작의 폭발적인 결말, 무엇하나 성공시키지 못함.

8.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가 토비 맥과이어와는 다른, 신선하고 좋은 연기를 펼쳤지만, 악당 리저드의 별 볼일 없는 존재감으로 영화가 수렁에 빠졌다. 나쁜 영화는 아니지만, 특별히 좋은 영화도 아니다.

7.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미스테리오 역 제이크 질렌할의 훌륭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유럽을 배경으로 한 휴가 장르물을 MCU에 잘 도입했음. 피터 파커의 주변 인물들과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피터 파커의 임무를 재미있게 묘사. 허나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한계. 그럼에도 스릴 넘치는 작품이며, MCU 역사상 최고의 절단신공을 보여줌.

6.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역대 스파이더맨 캐릭터들의 총출동으로 스파이더맨 팬들에게 최고의 영화를 선사. 영화 곳곳에 이스터에그들이 가득. 줄거리가 다소 삐걱거리긴 하지만, 계속 발전하는 톰 홀랜드의 순수한 카리스마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었다. 스파이더맨 영화 중 가장 감성적인 영화 중 하나로, 피터 파커가 가장 좌절하는 슬픈 장면들도 나온다. 또한, 스파이더맨이 새로운 길을 걷게 되는 결말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5. <스파이더맨: 홈커밍>
앤드류 가필드 영화의 단점들에서 벗어나 마이클 키튼이 연기한 재밌는 악당 벌쳐를 등장시킨 영화. 톰 홀랜드의 단독 주연 영화로서 피터 파커로서 그의 존재감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킴. 벤 삼촌을 대신한 토니 스타크 캐릭터의 등장도 의미 있고, 피터와 네드, MJ의 고교 시절 엉뚱한 행동들도 재미있다.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피터의 데이트 상대인 리즈의 슈퍼 빌런 아빠가, 피터의 정체를 밝혀내려 하는 소름 돋게 어색한 밤 장면이다.

4. <스파이더맨>
<엑스맨> 1편과 오리지널 <배트맨> 정도만이 가치 있는 슈퍼 히어로 영화로 인식되던 시절에 모든 것을 바꿔버린 영화. 재미와 감동, 그리고 흥미진진한 기원 스토리를 선사했다. 이후 수년 동안 슈퍼 히어로 영화들의 모범이 되었으며, 토비 맥과이어의 피터 파커, 커스틴 던스트의 MJ, 그리고 윌렘 데포가 연기한 그린 고블린만큼 탁월하게 뒤엉킨 캐릭터간의 역동성은 MCU가 아직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3.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전편보다 더 크고, 야심차고, 엄청난 수의 카메오들과 이스터에그들, 팬 서비스로 가득 찬, 모범적인 속편. 이 작품이 1등이 아닌 이유는 2024년에 개봉할 완결편 <Beyond the Spider-Verse>가 남은 미완결된 이야기이고, 또 러닝타임이 길어져서 전작보다 재빠르지 못하고, 짜임새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역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러브레터이며 최고 실력의 애니메이션팀이 만들었다. 20번을 봐도 모든 요소를 다 파악할 수 없을 정도다.

2. <스파이더맨 2>
오랫동안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최고봉이었던 작품. 이 영화의 빠른 속도감은 닥터 옥토퍼스의 기원 이야기를 다룰 때조차 느려지지 않는다. 옥토퍼스 역 알프레드 몰리나가 액션 영화 사상 최고로 꼽히는 스릴 넘치는 마지막 장면들에서 눈부시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 피터의 마스크가 벗겨지고 뉴욕 시민들이 그를 운반하는 장면 등은 오늘날까지도 시대를 초월한 명장면이다. 피터의 자기 의심, 우울한 해리 오스본, MJ와의 밀당 등은 <스파이더맨 3>가 흉내조차 못 낼 정도로 효과적으로 풀어냈다.

1.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최고의 스파이더맨 영화일 뿐만 아니라 멋지고, 대담하며, 꼭 봐야할 작품. 아웃사이더로 성장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멋진 이야기로 풀어냈다. 마일즈 모랄레스는 ‘친절한 이웃’의 자리를 피터 파커로부터 빼앗는 불가능한 일을 해냈고, 유쾌하게 어색하지만, 멀티버스의 다른 스파이더맨들과도 쉽게 어울리는 매력을 지녔다. 슈퍼 히어로 붐이 가라앉더라도 이 작품은 그 장르의 빛나는 불빛으로 기억될 것이다. 흥겨운 사운드트랙과 스타일리시한 감각으로 보는 내내 미소짓게 만드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