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색 블루 촬영지 몇 군데 다녀왔습니다.
첫 목적지로 '무페타 거리 (Rue Mouffetard)'에 있는 '르 무페타 (Le Mouffetard)'라는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https://goo.gl/maps/vohwhcTqxbWFywYN9
영화 속에서 '줄리'가 사는 자주 들르는 가게로 나오는 곳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늘 커피를 마시고 있어서 카페인 줄 알았는데 식사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영화 외적인 이야기로 잠깐 새자면, 달팽이 요리를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다시 본제로 돌아가자면,
위치 상으로는 이 바로 앞에 있는 테이블 자리가 줄리가 앉아있던 자리 같아보였는데, 일행 다같이 앉기에는 사람 수가 많기도 했고, 이미 다른 손님이 앉아있기도 해서 저기에서 식사하진 못했네요. 안쪽에는 영화에 나온 것보다 더 넓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점원 분한테 혹시 '세 가지 색 블루'라는 영화와 거기 나온 자리 아시냐고 여쭤보니, 1993년 영화 말하는 거 맞냐면서 저를 저 테이블 자리에 앉아있던 손님 두 분한테 안내해줬습니다.
'세 가지 색 블루'를 목적으로 오신 손님이셨더군요. 잡지까지 챙겨들고서.
두 분은 영화를 업으로 하시지는 않지만, 팬심으로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영화에 나온 장소를 여럿 안내 받았습니다.
영화가 제작된 게 1992년이니 지금은 거리 모습이 많이 바뀌어 어디가 어딘지 찾기가 힘들었는데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창 밖에 보이는 곳이 줄리와 올리비에가 바라보던 리코더 연주자가 서있던 벽인데 지금은 벽이 아니라 가게가 되어있었습니다.
이건 저 두 분이 알려주신 건데 이 건물이 줄리가 살던 아파트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집 바로 앞에 있는 가게 단골이었던 게 되네요.
아파트에서 폭행 장면을 목격할 때 각도 생각하면 맞아떨어집니다. 정확히는 Nicolas라는 가게 왼편의 가게 윗층이 되겠네요.
https://goo.gl/maps/fzGDmcxprussYS6e6 → 이 가게 윗층
제작 중인 키에슬로프스키 다큐멘터리 완성되면 보고 싶다고 했더니 개인 인스타그램을 알려주시긴 했는데 아마 소규모 상영회 같은 느낌으로 하게 될 거 같다고 하셔서, 볼 수 있게될 지는 모르겠네요.
다음으로 간 곳은 성 메다르 광장(Square Saint-Médard)였습니다.
https://goo.gl/maps/DM5z21ExA6hXPLpg6
영화에서 줄리가 벤치에 앉아있는 장면과 어느 할머니가 유리병을 쓰레기통에 힙겹게 넣는 장면이 교차편집되는 부분이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하네요. 이 곳은 르 무페타에서 나와 길따라 내려오다보면 다다르는 곳입니다. 무페타 거리에 비하면 여기는 덜 변한 편이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펜스 장식도 영화에 나온 그대로 남아있었고요.
저 펜스 안쪽 공간에 벤치가 몇 개 마련되어 있는데 제가 갔을 때는 문이 잠겨있어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펜스 출입문을 등지고 서면 보이는 곳이 분수대입니다.
영화 속에서 할머니가 힘겹게 걸어간 쓰레기통의 위치가 오토바이가 주차되어 있는 곳 즈음인 거 같습니다. 다른 가게는 많이 바뀌었지만, 영화 장면에서 차와 차 사이에 보이는 문 하나가 모양이 그대로여서 예상해본 곳입니다.
줄리가 앉아있던 벤치 위치를 생각해보면 여기라고 생각하는데 확신은 없네요.
할머니의 동선이 보이게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벤치 위치와 쓰레기통 예상 위치를 나란히 찍어보면 이렇게 되고요.
그리고 제가 모르는 사이에 다녀왔다는 것을 방금 안 촬영지가 place monge입니다.
https://goo.gl/maps/HpyjPmVpD3aYwCZp8
줄리가 이사를 갈 때 지나가는 장터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정리하고 떠난 흔적만 남아있었습니다.
르 무페타에서 만난 두 분이 주신 장소 리스트 중에 제가 못 가본 곳을 이 밑에남겨놓겠습니다.
이 중 일부는 어느 장면의 촬영지인지, 그런 장소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곳이 있긴 합니다.
그 분한테도 영어가 외국어인지라 저희 의사소통이 아주 원활하지는 못하긴 했습니다.
몽마르트 아파트
11 Rue Lamarck
Wepler
https://goo.gl/maps/ZQECN2S4SS2s8oV39
(혹시 사고를 목격한 남자와 만나는 식당이 여긴게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Chez Meng
https://goo.gl/maps/4752AhzCspmgx9RRA
Citi de Midi - 루실이 일하던 클럽이 있던 골목
https://goo.gl/maps/Bii6k8etUEC59dAFA
극장
https://goo.gl/maps/1vAErB5d1DN51hdP8
추천인 13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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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네필과의 만남까지 영화 같은 사연이네요 ㅎ
덕분에 귀한 사진과 정보 잘 봤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_+
본지 거의 30년이 다 되가서 내용이 큰줄거리만 기억나는데 상세한 부분까지 다 기억하시는군요
에스까르고.. 드셔보셨군요.^^
골뱅이 비슷한 맛인가요? 짐작이 안 가서요.
멋진 풍경사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