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분기 종합 결산
오늘까지 총 15편의 작품을 25번 감상했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4회), 스즈메의 문단속(6회),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3회), 교섭,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대외비, 카운트, 메간, 소울메이트, 웅남이, 다음 소희, 샤잠 신들의 분노, 파벨만스, 크리드 3, 서치 2
개인적으로는 조금 실망스러운 1분기였습니다.
한국 영화의 몰락?
작년 1분기에도 한국영화의 성적은 저조했습니다.
더 이상 설날 특수가 크게 작용하지 않음이 밝혀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올해도 그걸 이어갔고요.
아직까지는 몰락이라 보긴 힘듭니다.
4월에 개봉할 드림부터 시작해 범죄도시 3, 연말에는 노량 죽음의 바다가 남아있고 만약 이 작품들 마저 그저 그런 흥행을 보인다면 극장과 영화사는 정신을 차려야 할겁니다...
사실 드림은 크게 흥행할 것 같지는 않더군요.
월드컵 시즌이였으면 모를까 스포츠 실사 영화는 흥행하기 힘든게 사실이니까요.
일본 영화의 강세
스즈메의 문단속 300만 돌파, 더 퍼스트 슬램덩크 400만 돌파,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면 100만 돌파
이게 모두 1분기에 발생했습니다.
물론 모두 재밌는 작품이니 흥행할만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흥행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2021년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부터 2023년 스즈메의 문단속 까지 몇십년간 쌓은 일본 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뀐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OTT만 해도 체인소맨, 스파이 패밀리, 귀멸의 칼날, 진격의 거인이 인기 순위에 오르곤 했으니 확실히 서브 컬쳐였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메이저로 올라온 것 같습니다.
팬데믹 동안 OTT 수요도 늘고 집에서 일본 애니를 소비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며 ‘씹덕’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은 많이 줄어들고 무엇보다 2019년에 극한을 달리던 반일 정서가 코로나, 동북공정 때문에 반중 정서로 넘어가며 일본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뀐 영향이 어느정도 있어보입니다.
아무튼 일본 영화들이 계속 흥행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연말에 개봉할 스파이 패밀리 극장판이 그걸 판단할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네요.
할리우드 영화의 약세?
작년 1월에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이 12월에 이어 흥행몰이를 했고, 5월에는 닥터스트레인지 2가, 8월에는 탑건 매버릭이 장기집권하며 정상을 지켰죠. 그리고 연말에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하며 천만을 찍었습니다. 올해는 아직까진 약세입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155만 관객을 모으며 사실상 실패했고, 나머지 작품들은 100만 조차 넘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샤잠 신들의 분노는 10만 돌파도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 3월입니다. 성수기에 개봉할 가오갤 3, 플래시, 미션 임파서블 7이 남아있고 나머지 작품들도 꽤 남아있습니다. 일단 가장 가까운 시일에 있는 큰 규모의 작품인 가오갤 3의 흥행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작품성과 오락성 사이의 괴리
둘 다 챙기기 힘든 요소들입니다.
하지만 최근 작품들은 대부분 오락성에 중심을 둔 것 같습니다.
범죄도시 2의 대흥행을 근거로 하면 충분히 옳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범죄도시 2 만큼 재미있는 작품들 찾기 힘들다 봅니다.
티켓값이 오른 만큼 관객들의 눈도 높아졌고 어중간한 오락성으로는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작품성을 챙긴 작품들은 흥행하는 것도 아닙니다.
작년의 헤어질 결심이 크게 흥행하지 못한 것이 타격이 큰 것 같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무명 감독도 아니고 상도 받고 평단들의 극찬을 받았음에도 200만을 넘기지 못한 건 나름 충격적이였습니다.
티켓값이 오른만큼 좀 더 스펙타클한 경험을 하고 싶기 마련이고 헤어질 결심이나 다음 소희 같은 작품은 블록버스터들에 비해 굳이 극장에서 볼 이유가 적은게 사실입니다.
아무튼 한동안은 작품성 보단 오락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많이 나올 것 같네요.
하지만 계속 흥행에 실패한다면 좀 판도가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좋은 영화가 나와줬으면 합니다... 제발....
개인적으로 뽑아보는 1분기 작품 베스트, 워스트
베스트 작품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워스트 작품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입니다.
두 작품의 평가가 이렇게 엇갈린데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는가 시키지 못했는가입니다.
슬램덩크는 상상 이상으로 좋은 작품이였고, 앤트맨은 기대를 훨씬 충족하지 못한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웅남이 같은 경우에는 기대라도 안했지...
2분기에도 큰 변화나 상승곡선이 보이지 않는다면 극장의 미래가 정말 어두울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부디 긍정적인 변화가 있길 바랍니다.
다들 생각하시는 1분기에 발생한 큰 변화는 무엇이 있으신가요?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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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격 높아서 영화관 안찾는건데 뭔 소리냐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을 올려서 생긴 변화는 평점이나 후기를 참고해서 관람여부를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난거 뿐이라는 겁니다.
가격을 내리려면 인기영화도 영화관을 안찾고 OTT에 올라올때까지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인기영화는 티켓가격을 인상해도 인상하기 전이랑 다를게 없이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더군다나 굿즈나 행사를 하면 또 몰려옵니다. 그러니까 가격을 내릴 이유가 없습니다.
비인기 영화는 기다리면 OTT에 올라오니까 집에서 PC나 TV로 시청하면 되고,
인기 영화는 여전히 영화관에 많이 찾아오니까요. 한마디로 영화관이 이러다 우리 문닫아요
말하는건 개소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