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에 대하여' 주관적 끄적임 (스포o)
감독: 린 램지
평점
★★★☆☆
한 줄 평
" 새빨간 토마토가 피 묻은 화살이 될 때, 한 방울 떨어지는 이해."
the most impressive line
'엄마는 가끔 악담하더라'
'너도 만만치 않아'
'응, 맞아. 누굴 닮았겠어?'
에바와 케빈.
피로 물든 모자 관계. 그 사이 존재하는 이해.
왜 케빈은 살인자가 되었는가,
케빈에 대하여 탐구하는가 싶지만 실은 에바에 대하여 탐구하는 것이 아닐까?
모자관계서 아이는 부모에게 행동과 언어를 배운다. 각인되듯이. 하지만 이러한 학습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부모도 아이로부터 학습을 한다. 즉 일방적인 관계 학습이 아닌 교차적인 학습이다. 케빈이 왜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살인자가 되었는지에 탐구를 하려면 에바가 절대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원치 않게 케빈을 벤 에바, 실상 육아는 에바가 감당할 수 없었으며 오히려 혐오를 불러왔다. 그렇게 사랑이 아닌 미움과 혐오를 받으며 영유아 발달기를 거친 케빈은 운명적으로 정신장애를 지니게 되었다. 이것이 시작이다. 에바가 케빈이라는 괴물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오히려 에바에게 집중적으로 빨간색 색감에 압도당하고 공격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에 케빈이 학교 동기들을 학살하는 것을 암시함과 동시에 학살로 나온 대량의 피들을 상징하는 빨간색 물질들은 에바에게서, 에바로 향하고 지배당하며 지배한다.
케빈의 손에 피가 묻은 것이 아니라 에바의 손에 피가 묻은 것이다.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된 모자관계와 모성애일까.
에바의 잘못이 더 클까 케빈의 잘못이 더 클까 아니면 둘 중 한 명만의 잘못인가.
어떤 육아와 가족관계가 정상이고 정답일까. 케빈과 에바는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이 다양한 질문을 생각하게 되고 답을 찾으려 하지만 답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즉, 해석의 여지는 다양하다. 나는 이렇게 정의 내리고 싶다.
에바와 케빈 그 누구 개인의 잘못이 아닌 상황이 만들어낸 악수라고.
그저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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