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보다가 잠든 (공포)영화들

익무에서 조심스레 밝히는 거지만, 저의 고약한 취미 중 하나가 잠들기 전에 공포영화 보는 겁니다. 재미있는 거는 다 보고 자고, 재미가 없으면 그냥 잠드는 거쥬. 최근에는 하도 공포영화가 재미가 없어서 다른 영화도 좀 외도(!)를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공포영화를 보며 잠을 청합니다.
개 중에 다 보지 못하고 쿨잠 자버렸던 영화들... 추려 봤습니다.
하나 아쉽다면, 공포영화라는 게 기승전결이 완벽히 갖추어지기보다는 공포자체가 기이자 승이고 전이어서, 어떻게 진입하느냐가 영화의 관건일 텐데요, 특별히 공포의 근원을 밝히려 드는 그래서 기승전결의 구조를 완벽히 갖추어야 하는 게 아니라면 기-결 같은 구조로 가도 상관이 없거든요. 무서우면 되니까. 길게 적었습니다만 제가 잠들었다는 건, 본론으로의 진입이 늦었다는 뜻이겠지요. 어쨌든 최근에 잠든 영화들입니다.
소음-14분째에 TV를 껐군요. 언제 이 소음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려나... 그러다 잠들었네요.
비스트-꽤 괜찮은 전개였는데, 뭔가 지루하네 하던 순간에 그냥. 32분에 멈추어 있습니다. 다시 봐야겠습니다.
헬독스-재미있다고 해서 잔뜩 기대했는데 보다가 잠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켜고 다시 보다가... 24분째에 껐!
페일 블루 아이-아, 이거 정말. (최소 6번 이상)몇 번을 시도해서 몇 번을 잠든 영화입니다. 다시 봐야 하나? 아. 여섯 번을 조각 내어 보다 보니, 내용은 이미 다 알아버렸고, ㅎ
9명의 번역가-극장에서 한 번 보고. 다시 보려고 했는데 집에서는 이게 영 지루하네요. 이건 두 번을 잠들었습니다. 왜 극장 느낌이 안 나지?
피어썸-아, 참. 난맥이 난무하는 영화였네요. 자다가 끝났군요. 끄지도 못한 채.
개그 더 크라운-31분쯤에 멈추었군요. 무언가 더 나올 듯한데... 더 나올 듯한데, 하다가. 쿨!
야곱의 사다리(2019)-왜 리메이크를 해서! 반드시 봐야겠다, 이거였는데. 역시나 잠들었습니다. 그대로 종료.
여러분들도 OTT 시대로 접어들며, 보기 쉬워진 만큼 잠들기도 쉬워진 영화들을 많이 만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영화가 있음에 잠자리마저 행복하네요. 오늘도 영화로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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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 블루 아이, 저는 좀 많이 말이 안 되었어요.

갠적으로 페일블루아이 클래식한 정통추리영화라 괜찮게 봤습니다~



야곱의 사다리 리메이크는 평이 엄청 안 좋던데..^^
페일 블루 아이는 중간중간 포의 시랑, 추리 단편 오마주하는 부분들이 흥미로워서 괜찮게 봤는데, 사건 구조는 좀 어이가 없다고 생각은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