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드래곤' 해외 첫 리뷰 "크리티컬 히트"
슬래시필름 리뷰입니다. 오역 있을 수 있습니다.
https://www.slashfilm.com/1224736/dungeons-dragons-honor-among-thieves-review-sxsw/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리뷰:
<게임 나이트> 감독들, 유쾌한 모험으로 ※20을 굴리다.
(※던전 앤 드래곤 게임에서 쓰는 20면체 주사위 중 가장 높은 수)
<던전 앤 드래곤>은 본질적으로 정의하기 힘든 게임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TRPG)은 끝없는 옵션 더미 위에 구축된 샌드박스로, 창의적인 게이머가 가상의 판타지에 몰입하여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정해진 분위기도, 정석도 없으며, 주사위를 굴려서 재앙과 승리를 결정짓는 메커니즘을 넘어서는 규칙도 없다. <던전 앤 드래곤>을 플레이하는 올바른 방법은 없다. 즐기는 모든 그룹마다 다를 것이다. 모든 던전 마스터(게임 진행자)는 각자의 테이블에 맞는 고유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의 감독 존 프란시스 데일리와 조나단 골드스틴은 아마도 굉장한 D&D 게임을 운영할 것이다. 게임의 무한히 환상적인 옵션들과 괴물, 모험에 대한 그들의 해석은 유머와 감정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어둡고 냉혹한 다크 판타지라기보다는 큰 액션이 있는 <프린세스 브라이드>에 더 가깝다. 이것은 마치 누군가의 게임 테이블에서 그대로 가져온 특정 스토리처럼 느껴진다. 영화가 당신이 생각한 <던전 앤 드래곤>처럼 느껴지지 않더라도, 다른 누군가의 <던전 앤 드래곤>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원작 게임이 게임 참가자들의 구체적인 상상력에 의해 구동되도록 설계된 엔진이라면, 이 새로운 영화는 재능 있는 두 명의 영화 제작자가 자신만의 유머 감각과 캐릭터를 반영하기 위해 미치도록 연마한 판타지 모험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보다 더 좋은 D&D는 없다.
참여할 만한 가치가 있는 파티
2018년 영화 <게임 나이트>에서 데일리와 골드스틴은 팽팽한 코미디 중에서 놀라울 정도로 능숙한 액션을 선보였다. 그리고 <도적들의 명예>에서 그들은 액션 판타지 이야기 가운데서 캐릭터 코미디에 대한 놀랍지 않은(하지만 그 이상으로 즐거운) 친화력을 선보인다. 이들 캐릭터들은 크리스 파인이 연기한 매력적인 불한당(실례, 음유시인) 에드긴이 이끄는 도둑들이다. 그는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계획을 숨기고 있고, 여러 신랄한 말들을 끄집어낼 준비가 된 인물이다. 그는 처음 등장할 때, 그는 활기 넘치는 전사 홀가(완벽하게 활용된 미셸 로드리게스)와 함께 감옥에 갇혀있다. 두 사람의 절친 케미는 올해 뜻밖의 캐스팅 쿠데타라고 할 만하다. 얼마 뒤 두 사람은 오랜 친구 (마법사 사이먼 역의 저스티스 스미스) 및 새로운 동료(소피아 릴리스가 연기하는 귀엽고 진지한 변신술사 도릭)와 힘을 합쳐, 타락한 과거 동료(<패딩턴 2> 모드의 휴 그랜트)를 쓰러트리기 위한 새로운 모험에 나선다.
그 과정에서 던전들과 드래곤들, 사소한 이익을 노린 주인공들의 당초 계획을 뛰어넘는 사악한 음모, 그리고 재밌는 캐릭터들로 가득한 영화에서 가장 웃기는 캐릭터일지도 모르는 젠크라는 팔라딘과 맞닥트린다. (레게-장 페이지는 카리스마가 덜한 배우라면 밋밋할 수 있는 소재를 최대한 진지하게 연기하면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이 시원찮은 영웅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까? 물론이다. 그렇게 될 거라는 것을 안다. 다만 그 과정이 얼마나 재밌고 날카로우면서 진지할지 모를 뿐이다.
정직한 판타지
최근의 수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에선, 제작사와 제작진이 오타쿠(nerd)용 소재를 기꺼이 각색하면서도 그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짜증스런 경향이 있다. 캐릭터들은 자신의 터무니없는 행동을 창피해 하고, 각본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 이름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실제로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관객이 그것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양해의 감정이 텍스트에 짜여 있다.
처음 순간부터 끝까지 마음을 사로잡는 <도적들의 명예>는 그렇지 않다. 각본(데일리, 골드스틴, 마이클 길리오가 집필)은 캐릭터를 우선시하며, 결점이 많고 재미있는 사람들이 모험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는 호감 가는 앙상블을 선보인다. 교과서적인 설정과 보상, 그리고 모든 이질적인 요소들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어우러져 있다. 윙크도 없고 자조적인 농담도 없이, 그저 판타지 스토리를 잘 전달할 뿐이다.
그렇다고 영화가 안 웃긴다는 뜻이 아니다. 모든 캐릭터가 유쾌하지만(냉소적이지만 상처 입은 주인공 역의 크리스 파인은 간만에 가장 크리스 파인답게 연기한다.), 유머는 순전히 캐릭터에게서 비롯된다. 로드리게스 캐릭터의 오래전 헤어진 연인과 관련된 서브플롯은 이 영화의 풍자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완벽한 예로, 부조리한 상황을 너무나 진지하게 다루어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그 상황만의 고유한 드라마로 돌아가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우스꽝스러우며 터무니없다. 하지만 이 캐릭터들과 그들의 세계에선 중요한 일이다. <도적들의 명예>를 보면서 웃을 테지만, 비웃음을 자아내진 않는다. 마치 외줄타기 같은데 (감독) 데일리와 골드스틴이 그 줄을 타는 걸 보는 건 무척 즐겁다.
크리티컬 히트(치명타)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여느 대작 스튜디오 영화처럼 이 영화는 거대한 액션과 화려한 특수효과로 가득하지만, 그 매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거대 크리쳐들은 CG로 표현된 가운데, 인간 크기의 존재들(오크에서, 새 인간, 인간형 고양이 등)은 짐 헨슨의 영화 <라비린스>에서 튀어나온 듯한 아날로그 특수효과로 구현됐다. 그리고 가장 극단적인 시각효과조차도 놀라움과 즐거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마치 드래곤처럼... 글쎄, 이런 영화에서 기대할만한 종류의 드래곤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게임 나이트>가 단순 코미디가 될 수 있었던 영화를 두 감독이 강렬하게 연출해 진지한 재능이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면, <도적들의 명예>는 그 두 사람이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이 끝장낸 줄 알았던 판타지 모험 장르에서 캐릭터와 유머를 짜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데일리와 골드스틴은 사랑과 가족을 정의하는 방식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 판타지 어드벤쳐, 캐릭터와 재치가 돋보이는 영화를 만들었다. 물론 이 리뷰에서 <프린세스 브라이드>를 두 번이나 언급하는 것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영화와 <도적들의 명예>는 풍자와 캐릭터 중심의 유머 덕분에 영화가 가진 솔직함이 더 강력하게 다가온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크리티컬 히트 같은 영화라고 부르기로 하자.
golgo
추천인 5
댓글 9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기대되네요ㅎㅎ
번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