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웨일> 간단후기
최대한 스포하지 않는 범위에서 써보겠습니다.
더 웨일 이라는 제목은 소설 <모비딕>의 부제이자 고도 비만인을 경멸하는 의미의 비속어
이기도 합니다. 원작은 사무엘 D헌터의 연극인데 이것을 본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너무
마음에 들어 영화로 만들었답니다. 주연배우는 유명했던 미이라와 몇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브랜든 프레이져 인데 분장과 연기가 대단 했습니다. 아마 타르와 함께 한사람이 거의 극을
끌고간 영화라 주연상의 유력한 후보일것 같습니다. 그는 미이라 시리즈때 부상도 당하고,
그 시절 헐리우드 고위층에게 성추행 당한 트라우마와 이혼으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영화판에서 잘 볼 수없었는데 브라질의 어느 3류 영화에 출연하는 광고에서
우연히 감독이 발견하고 캐스팅 했다고 합니다. <더 레슬러> 의 미크 루크 처럼 본인의 인생과
느낌이 비슷한 배우를 찾아 다녔다고 하는데 그가 적격이었다고 생각했답니다.
초기 감독의 영화 <리퀘엠><파이>같은 뒤틀리고 독특한 카메라시점이 들어간 특유의 느낌은
덜해졌으나 그래도 왜곡된 비율과 근접촬영이 많습니다. 요즘은 일반적이지 않은 4:3의 화면
비율이 답답한 주인공의 마음과 육체의 감옥같은 느낌을 보는 내내 체감할 수 있었고 주인공의
지난날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가 그의 체중의 무게와 부피감으로 표현되어진 듯 했습니다.
이전의 영화에서부터 항상 구원의 욕망을 무엇인가의 중독으로 나타내어 왔던 감독은 여기서는
음식 중독으로 표현 하는 듯 했습니다. 주인공인 찰리는 스스로 택한 건강악화로 인해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집 안으로 들어오는 전도사,지인간호사,어릴때 버린 부인과 딸과 마주치며
나누는 대화와 스토리가 주된 내용이며 마지막 주인공이 쏟아내는 대사들이 하이라이트입니다.
영화는 참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조금 식상한 가족이라는 소재와 좁은 집안의 공간만이 계속되는
배경이라는 단점이 있었지만 주인공의 섬세한 연기를 클로즈업한 장면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고
모비딕을 읽지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인용되는 구절이 있어서 조금 아신다면 더 좋을듯 합니다.
그가 26일 배우조합상에서 주연상을 수상하며 말한 소감이 영화에 대한 정확한 말인것 같습니다
"그는 후회라는 뗏목을 타고 희망의 바다에 있는 인물이다". 점수로 나타내자면 3.5/5 입니다.
추천인 6
댓글 6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영화 더 웨일도 소설 모비딕도 보고 싶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
아트 영화 좋아하시면 강추 합니다.
보고 나올 때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소감에서 말한 표현 참 멋지네요.
멋진 리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