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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스포일러 리뷰

dolstone dol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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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 영화의 주제는 "가족간에 대화를 많이 하자"입니다. 괜히 아빠한테 얘기 안하고 유치장을 들락날락하거나, 아빠 몰래 새엄마의 아버지 (새외할아버지?) 지하에서 양자 영역을 관측할 수 있는 일종의 허블망원경을 제작하거나 할 때 미리 이야기를 하자는 거죠. 근데 사실 그렇게 따지면 양자영역에서 다른 남자랑 썸도 타고 정복자 캉을 도와줬다가 양자세계가 정복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야기는 제아무리 가족이지만 쉽게 하진 못할 것도 같네요.


- 일단 저는 그럭저럭 재밌게 봤습니다. 어쩌다보니 샹치가 No.2 가 되어버린 페이즈 4가 끝나고 페이즈 5를 여는 작품이라 거기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너무 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앤트맨에게서 기대하는 것을 잘 보여주는데 노력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토르 3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같이 영화 안에 분명히 매력적인 부분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무슨 설정을 집어넣거나 무리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거나 하는 문제들 때문에 장점이 빛바랬던 것에 비하면 그래도 무리한 점 없이 무난하게 잘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멀티버스와 정복자 캉에 대해 모르는 사람, 특히 로키를 안본 사람은 빌런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위에서 언급한 영화들 때문에 "다시 보니 선녀같은" 포지션이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기대치를 그리 높게 잡지 않는다면 마블 영화들 중에 망작으로 분류될 것 같지는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네요.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메타스코어나 로튼에서 왜 그렇게 혹평을 받는지가 이해가 안가네요.


- 양자 영역에 대한 묘사는 아주 수준급이었습니다. 요즘 마블이 CG를 너무 날림으로 만든다는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티가 확확 납니다. 양자 영역에 사는 사람(?)들과 동물(?)들의 캐릭터도 아주 재밌고 신선했습니다. 마치 스타워즈를 처음 봤을 때의 그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픽사 로고인 룩소 머리 같은 애부터 말랑말랑한 애, 남의 기억 읽는 애 등등 캐릭터 묘사들도 신선했습니다.


- 다만 영화에서 보면 부분부분 아쉬운 점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정복자 캉에 대한 묘사인데요. 캉이 너무 버프와 너프를 왔다갔다합니다. 뭐 설정상 타임라인을 박살내고 돌아다녔고, 다른 캉들이 죽이지 못하고 유배시킬 수 밖에 없었던 애라는 설정인데, 캐시 협박할 때는 포스가 좀 있었는데 나중에 자유의 투사(?)들이 쳐들어오자 직접 나가서 싸우는데 멋진 광역기 같은거 안쓰고 그냥 하나하나씩 공격하더군요. 쉴드도 쬐끄만거 겨우 만들었다 결국 개미떼에 끌려가고... 강한 건지 약한 건지 가늠이 잘 안되더라구요. 또 나중에 다른 캉들한테 복수한다고 나가는 병력들 보니 역시 단촐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타노스가 데려온 병력들이 더 멋있어보였던 것 같습니다.


- 타노스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타노스는 등장 이후 인피니티 사가 내내 강력한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입이 떡벌어질 만큼의 강한 무력과 함께 결코 꺾이지 않는 신념을 보여주었습니다. 수하들도 양이나 질 모두 괜찮았기 때문에 타노스 개인이 무서운 것과 함께 타노스의 조직 역시 공포의 대상이 되기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복자 캉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네요. 강하다는 것도 잘 안드러나고, '다른 타임라인을 다 정복해 버리겠다'라는 것 말고 별다른 이념이나 신념도 없고, 모든 타임라인에 자기들이 여럿 있다는 건 알겠는데 캉의 힘은 나중에 제대로 다뤄주려나 기대를 해 봅니다.


- 개인적으로 캉이 다른 캉들한테 침공하러 간다고 하길래 "혹시 저 병력들이랑 캉 모두 양자영역을 탈출하는데는 성공하는데 중간에 앤트맨이 핌 입자로 장난쳐서 아주 쬐끄만 크기가 되어 버려서 다른 캉들한테 양학당하는(예를 들어 손가락으로 눌러 비벼서 끝내버린다거나) 걸로 끝나는 거 아닐까?" 라는 기대를 했는데 아쉽게도 제 예상을 벗어났네요.


- 행크 핌이 메카개미들 끌고 오는 건 너무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써먹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솔직히 양자영역으로 끌려올 때 그 개미집이랑 개미들이 같이 딸려오는 장면을 봐서 '어? 나중에 저 개미들을 써먹을 일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고, 중간중간 계속 행크 핌이 귀에 있는 리시버를 만지작거리는 장면도 봤는데 (아이러니하게 난 이 때 '이 할아버지 나이가 들어서 보청기를 쓰나?'라고 생각했음) 뜬금없이 메카개미제국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양자영역에 있는 자유의 투사들은 캉은 물리쳤지만 이제 메카개미들과 싸워야 할 처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이건 설정상 문제인데 앤트맨의 거대화가 너무 무적의 최종병기로 그려진 것 같았습니다. 뭐 캉이 다른 캉들과의 싸움에서 써먹으려던 병사들을 추풍낙엽처럼 쓸어버리네요. 그리고 거대화 한번 하면 기절할만큼 힘들다는 설정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번에는 그냥 캐시가 '배고파요' 라고 하고 끝이네요.


- 캐시 랭의 연설은 너무 좀 뜬금없었습니다. 저라면 어느날 공중에 난생 처음 보는 여자아이 홀로그램이 떠서 "여러분 지금 바로 국회의사당으로 돌격합시다" 라는 영상이 뜨면 안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독도 - 물론 이전부터 살짝 정신이 이상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 캐시 랭의 한마디 때문에 개심했다엔 쌓인 서사나 개연성이 너무 없었습니다. 혹시 캐시 랭의 숨겨진 능력은 앤트맨이 아니라 말로 사람들을 따르게 하는 능력일까요?


- 나머지는 그냥 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면서 들었던 잡생각입니다.

    - 캉과 제닛 사이에 분명 그냥 '친구'이상의 뭔가 가 있었던 것 같다. (얼레리 꼴레리)

    - 모독은 눈이 참 선하더라.....

    - 제목에 와스프가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제일 활약이 약했다.

    - 빌 머레이는 뒤쪽에 한 번 더 출연했는데 잘린 것 같이 그냥 뜬금없이 사라져서 이상하다 생각했더니 실제 출연장면이 있었는데

       들어냈다고...

    - 루이스가 안나와서 아쉬웠음. 따라라라라라라라라~♬


- 마지막으로 궁금한 게 있는데요. 캉 역을 맡은 조나단 메이저스는 한명분으로 개런티를 받을까요? 아니면 양자영역칸, 포청천칸, 파라오칸, 우주전사칸, 빅터 타임리, 기타등등관객칸 등으로 다 따로 출연료를 받을까요? ㅋㅋㅋㅋ (그래도 수천 수만명의 자기로 분리된 앤트맨이나 와스프랑은 다른 케이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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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캉이 좀 매력적이라서 저도 재닛하고 설마...  비슷한 생각했네요.^^

16:50
23.02.18.
profile image 2등
익무님 말처럼 캉의 최후를 그런식으로 했다면 적어도 앤트맨 시리즈 다운 결말이라 더 좋았을 것 같네요
22:27
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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