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 사람마다 다른 관점
앤트맨 3편을 방금 보고 왔습니다. 사실 마블의 페이즈 4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분위기가 다소 흉흉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앤트맨 3가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리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악역이 데뷔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토르 4처럼 호불호가 갈릴 테마를 내포하는 작품도 아니기에 마블이 편집에 적절하게 개입하고 조율해서 나쁘지 않은 할리우드 액션 영화를 만들어 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관람을 해 본 바, 실제로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이전과 일관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한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극장의 스펙타클한 경험을 선사해주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호불호가 갈리더라구요. 인터넷에서는 그냥 엉망진창인 쓰레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구요. 저는 당연히 대부분의 분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비평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마블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들이 많이 달라져서 그런거 같습니다.
옛날에 제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편을 보러 갔을 때 굉장히 기대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프랜차이즈가 정말 개성적이라고 생각했고 2편이 얼마나 신선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을까 궁금했었죠.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새롭다고 느껴지는 요소는 적었고 전편을 답습하면서 안정적인 제작 구조 속에 만들어 낸 속편의 느낌을 받았거든요.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가 가오갤 2에서 받았던 그러한 인상을 받고 계시는 거 같습니다. 그저 마블의 또 다른 작품에서 본 거 같은 요소들. 신비로운 광경이 눈 앞에 나타나고 스릴 넘치는 모험이 펼쳐지지만 대체로 마블의 이전 영화들 모두가 이랬기에 더 이상 아무 감흥도 없는.. 감독의 색깔이 짙게 느껴졌었던 닥스2 나 토르4 와 같은 결의 작품은 아니었기에 이런 면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기대 이하였던 페이즈 4 때문에 팬들이 뿔 나 있는 상태라는 것도 한 몫 했다고 보고요. 제가 기대했었던 건 영화가 다루는 양자 영역이라는 소재가 앤트맨이라는 캐릭터와 어우러지는지, 적당히 긴장감 있는 새 악역을 소개하는지, 팬들이 즐거워 할 만한 요소들이 들어가 있는지 정도였거든요. 그런 저는 관람하면서 만족감을 느꼈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혁신적이고 신선한 마블의 컨텐츠를 보고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범작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마블은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을 증명해내야 할 입장이 된 거 같습니다.
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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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본 사람이 본 사람한테 질문했을때
안 본: 포스터에 '캉' 있던데 나와?
본: 어
안 본: 많이 나와?
본: 아니, '캉' 보다 부하가 96:4로 압도적으로 더 많이 나와.
안 본: 캉 강해?
본: 언급으로는 강한데 행동은 언급된거만큼은 보여주지 못했어
안 본: 영화 추천해? 앤트맨 가족이랑 이번에 성인 된 캐시랭 보고 싶으면 추천 /
빌런 '캉' 을 보고 싶으면 비추천 이야.
로 답할 수 있을거 같아요.
저도 오늘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무래도 약간의 혹평들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간 덕에 더 재미있게 봤던 것 같아요. 원래 왕좌의 무게가 무거운 법이지요. 10년을 달리고 쌓아올려 어벤져스 인워 + 엔겜에서 정점을 찍었고 그 중심이었던 아이언맨,캡아,블랙위도우가 떠났고.. 그사이 코로나 + OTT의 시대가 오면서 관객의 기준은 더 높아졌고 이젠 지금까지 보지 못한 더 새로운걸 보여주지 못하면 쉽게 만족하지 못하니.. 앞으로 그걸 어떻게 극복해낼지 기대가 되네요.^^ 마블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것이 있으니.. 공감가는 관람평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