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0
  • 쓰기
  • 검색

(강스포)앤트맨3 - 앤트맨은 만족스럽고 캉은 아쉽고

shik1999
4319 7 10

저는 이 영화에 대부분 만족했습니다.

앤트맨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원래 큰 편이 아니기도 했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볼거리도 많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기대했던건, 기대했다기 보다는 궁금했던건

바로 페이즈5,6의 메인빌런인 '정복자 캉'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로키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마블의 로드맵을 통해 어벤져스 5의 네이밍까지 가져가면서 이미 제대로 된 데뷔 전부터 상당한 푸쉬를 받는 캉이 메인빌런으로서 처음 등장하게 되는 앤트맨3는 페이즈5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하기에는 아주 적합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앤트맨3는 직전까지의 페이즈4의 영화들과는 다르게 시리즈의 단독 스토리보다 향후 MCU에 대한 스토리 비중이 훨씬 컸던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페이즈4의 영화들이 대부분 신규 시리즈라고 하더라도 닥스2나 로키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단독 시리즈로서의 스토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때문에 인피니티사가 같은 마블의 중심 스토리에 대한 갈증이 심했는데 이번 앤트맨3는 드디어 페이즈5의 도입부임에도 그 부분을 챙겨줘서 좋았습니다.

다만, 페이즈3까지의 타노스랑은 다른 노선의 빌런인 캉의 캐릭터성과 존재감이 생각보다 두드러지지는 않는 느낌이라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기에 앞서 저는 앤트맨 시리즈를 그렇게까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인피니티사가까지의 앤트맨 시리즈는 마블의 미니 시리즈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캐릭터 파워가 쎈 시리즈도 아니고, 중심 스토리에 근접한 시리즈도 아니며 액션이나 볼거리가 많은 시리즈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앤트맨이 재미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시리즈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좀 소소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엔드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비중 자체는 그리 높은 편이라고 보긴 힘들었죠.

소소하지만 즐거운 미니 시리즈.

그게 제가 생각하는 앤트맨 시리즈 였습니다.

이번 앤트맨3는 제가 느끼지 못했던 사이 앤트맨 시리즈가 3편까지 나오면서 단독 시리즈로서의 개성을 탄탄히 쌓아왔구나라고 느껴졌습니다.

이번 영화는 엄청나게 많은 부분을 캉을 위해 할애하고 있으면서도 앤트맨 시리즈 고유의 소소함과 가족애를 잘 챙기고 있었습니다.

앤트맨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건 가족 이었죠.

앤트맨1은 스콧이 앤트맨이, 멋있는 아빠가 되는 이야기를.

앤트민2는 앤트맨과 와스프로 이름을 바꾸면서 호프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앤트맨3는 블립으로 인해 6년이 증발된 부녀의 이야기와 제대로 완성된 호프 패밀리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대했던 캉에 대한 부분보다 이 스콧,호프 패밀리를 보는 재미가 더 쏠쏠 했습니다.

스콧과 호프가 주인공이지만 정작 아버님과 어머님에 훨씬 눈이 가는 현상은 덤...

진짜 두분 모두 너무 미남 미녀셔서 그런지 이 두분이 메인으로 나오는 장면이 제일 멋있더라구요ㄷㄷ...

캐시도 영 어벤져스로서 나쁘지 않은 데뷔라고 생각됩니다.

적당히 철없고 귀엽고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앤트맨 시리즈의 가장 큰 약점은 액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시리즈들에 비해 보여줄 수 있는게 압도적으로 적죠.

이번 영화에서도 앤트맨 자체는 커지고 작아지는 거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지루할 수 있는 부분들늘 양자영역의 신비로운 모습으로 커버했고, 액션 부분은 앤트맨 답게 개미로 커버했습니다. 이부분도 좋더라구요.

후반부를 장식하는 개미들의 설정과 적당한 비중도 앤트맨 스럽게 만족스러웠습니다.

 

저에게 이 영화의 아쉬운점은 앤트맨이 아니라 캉이었습니다.

캉 자체는 큰 매력은 없는 설정 버프를 잔뜩 받은 평면적인 빌런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캉 개인의 스토리는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캉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는 없이 그저 캉의 무서운, 위험한 부분만 강조 합니다.

그가 가진 설정과 힘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 느껴집니다만,

영화가 초중반을 거쳐 신경써서 빌드업을 하는 것에 비해 캉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그닥 매력이 없달까요.

분명 설정은 좋지만 캐릭터 자체에 위압감이나 카리스마가 그닥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첫번째 쿠키영상이 정말 별로 였습니다.

여러 버전의 캉들이 모두 등장하지만 핵심으로 보이는 세명의 캉이 하나 같이 위압감도 포스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우스꽝스럽게 보였어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캉이라는 캐릭터를 패러디한 느낌?

캐릭터 모델링이 구려도 너무 구렸습니다.

앤트맨이나 로키에서 보여준 캉과 차별화 되는 캐릭터를 보여줘야 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캉의 설정에 비해서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쿠키였습니다.

두번째 쿠키의 캉 역시 뭔가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우스꽝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이것까지 생각해보면 이런 우스꽝스러움이 마블의 의도인가 싶기도 했네요...

 

앤트맨3로서의 이번 영화는 정말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히어로로써의 액션이 부족할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앤트맨 시리즈가 원래 이랬기 때문에 이정도가 앤트맨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메인인 스콧과 호프 말고 캐시나 아빠 엄마에게도 많은 비중을 나눈 것이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퀀텀랜드의 비쥬얼은 상당히 볼만 했지만 초반을 넘어가면 대부분이 그냥 가오갤에서 나올 법한 하나의 행성 정도의 비쥬얼이라는 점은 아쉽지만 제작비의 한계일테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득 어디선가 해외 평중에 마블의 스타워즈라는 평을 본 것 같은데 왜 그런 평이 나왔는지 알겠더라구요ㅎㅎ

퀀텀랜드의 초반 비쥬얼은 좋았지만 정작 내부로 들어가보면 그 세계만의 특색은 그리 크게 그려지지 않은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페이즈5의 '시작'으로서는 상당히 괜찮았다고 보지만 캉으로 이끌어갈 페이즈 5,6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또, 로키 시즌2가 캉을 메인으로 놓고 전개될 것 같아 기대가되기는 합니다만 이제는 진짜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마블 영화를 아예 이해할 수도 없게 되는 것 같아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어쨌든 저에게는 페이즈4 대부분의 영화들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7


  • kwanini
  • 마이네임
    마이네임

  • 26

  • miniRUA

  • Ey
  • golgo
    golgo
  • 천둥의신
    천둥의신

댓글 1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해외에선 캉이 영화를 살렸다고 하는데... 그쪽 사람들만 알아차릴 연기 뉘앙스가 있는 건가? 싶더라고요
13:28
23.02.15.
shik1999 작성자
golgo
그렇군요.. 저는 오히려 스콧 패밀리가 더 좋았고 캉은 기대이하던데... 특히 쿠키영상은 으..
13:29
23.02.15.
profile image
shik1999
저도 캉이 기대만큼은 아니었어요
13:32
23.02.15.
2등
캉도 울트론과는 다른 무한 속성인데 한명만 나오니 딱히 무섭지 않을수 밖에요
13:32
23.02.15.
shik1999 작성자
로스트지겐
개인적으로 앤트맨 시리즈가 강력한 빌런을 내놓기에 적합한 시리즈가 아니라고도 생각합니다
13:33
23.02.15.
profile image
shik1999
앤트맨도 닥터스트레인지 같이 다른 세계관을 여는 캐릭터 입니다.
캐릭터가 아니라 그 캐릭터가 걸어나가는 세계관을 보면 타노스 만큼이나 혹은 타노스는 아무것도 아닌
강력한 빌런도 나오는게 가능합니다. 그런데 관건은 인물설명 입니다. 말로만 묘사해주는게 아니라
타노스 처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몸의 감각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반사신경적으로 알려주는 힘.

타노스는 그걸 보여줬고, 캉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14:24
23.02.15.
3등
저도 같은 생각 입니다. 이제 타노스보다 더 강력한 빌런으로 나올 캉인데 아무리 변종들 중 한명이라지만 그래도 다른이들이 두려워 한 캉인데 너무 쉽게 끝났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뭐 쿠키영상이 이 모든 명화를 살렸네요. 그거면 만족했어요. 이제 로키2 기다려야 겠네요
14:07
23.02.15.
profile image
쿠키에서 캉에게 다시 기대를 걸고 있는데 다음작에서 충분한 매력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14:33
23.02.15.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로데오]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4 익무노예 익무노예 1일 전14:06 1405
공지 [아마데우스][브릭레이어][분리수거] 시사회 신청하세요 2 익무노예 익무노예 4일 전10:38 4927
HOT 톰 크루즈, 리더십 철학을 이야기하다 4 카란 카란 4시간 전11:25 1229
HOT K-넘버, 어두웠던 입양 사업의 한 단면... 2 吉君 吉君 6시간 전09:27 1447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해외 SNS 반응 모음 11 golgo golgo 1시간 전14:40 1871
HOT '미션임파서블 파이널레코닝' 해외 언론시사 첫반... 3 NeoSun NeoSun 2시간 전14:07 2351
HOT 현재 알려진 '수퍼맨' 시사회 정보 - 시사회반응 ... 6 NeoSun NeoSun 3시간 전13:20 1647
HOT 국내서도 주는 '미션임파서블 파이널레코닝' 버켓... 2 NeoSun NeoSun 3시간 전13:10 1268
HOT 올해 층간소음에 대한 한국 영화 작품 3개 2 청서 청서 3시간 전13:05 1328
HOT 미임파는 용아맥인가요? 코돌비일까요? 10 니트 니트 3시간 전12:38 1299
HOT 영화 초보의 <스왈로우>(2019) 리뷰 : 논쟁적일 것(?)... 2 매니아가되고싶은 5시간 전11:23 914
HOT 역대 바디호러 무비 탑 25 - IGN 6 NeoSun NeoSun 5시간 전10:47 1311
HOT 산드라 오,심리 스릴러 <차일드 플레이> 출연 1 Tulee Tulee 6시간 전10:03 921
HOT 제니퍼 가너,SF 드라마 <자이고트> 출연 1 Tulee Tulee 6시간 전10:01 1091
HOT 야당 확장판이 나왔으면 하는 이유 7 uno1 uno1 6시간 전09:30 2090
HOT [라이언 일병 구하기]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7 왕정문 왕정문 7시간 전09:04 1601
HOT 오늘의 쿠폰 소식입니다 화이팅!! 2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7시간 전08:57 1450
HOT <광장> 소지섭 스틸 공개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7시간 전08:33 1678
HOT 앤 해서웨이 Met Gala 1 e260 e260 8시간 전07:31 1416
HOT ‘노바디 2‘ 뉴 스틸 2 NeoSun NeoSun 9시간 전07:01 1972
HOT 니콜라스 케이지 ‘스파이더 느와르’ 실사판 첫모습 4 NeoSun NeoSun 9시간 전06:59 3008
HOT ‘28년 후‘ 뉴 포스터 3 NeoSun NeoSun 9시간 전06:57 1580
1175610
image
NeoSun NeoSun 17분 전16:06 140
1175609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57분 전15:26 159
1175608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15:22 192
1175607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15:20 246
1175606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4:52 454
1175605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4:40 1871
1175604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4:07 2351
1175603
normal
시네필터 2시간 전13:30 393
117560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25 513
1175601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24 487
117560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3:20 1647
1175599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3:10 1268
1175598
image
청서 청서 3시간 전13:05 1328
1175597
image
totalrecall 3시간 전13:05 436
1175596
normal
니트 니트 3시간 전12:38 1299
1175595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1:25 1229
1175594
image
매니아가되고싶은 5시간 전11:23 914
1175593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1:21 645
1175592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1:21 713
1175591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1:21 728
1175590
image
포크숫가락 5시간 전11:16 772
1175589
image
카란 카란 5시간 전11:15 575
1175588
image
Tulee Tulee 5시간 전11:05 478
1175587
image
Tulee Tulee 5시간 전11:04 346
1175586
image
카란 카란 5시간 전11:04 612
1175585
image
Tulee Tulee 5시간 전11:04 292
1175584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0:47 1311
1175583
normal
시네필77 5시간 전10:45 476
1175582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0:37 659
1175581
normal
NeoSun NeoSun 5시간 전10:37 454
1175580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0:37 684
1175579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0:19 515
1175578
image
Tulee Tulee 6시간 전10:03 921
1175577
image
Tulee Tulee 6시간 전10:02 338
1175576
image
Tulee Tulee 6시간 전10:01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