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의 '헤어질 결심' 리뷰

쿠로다 유키라는 일본 배우가 도쿄헤드라인이라는 매체에 기고한 <헤어질 결심> 리뷰입니다.
영화 출연작이 많지 않아서 한국에선 잘 알려진 배우가 아닌데, 일본에선 아역 시절부터 활동한 탤런트로 유명하더라고요.
https://www.tokyoheadline.com/673714/
700번 정도 또 보고 싶다!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만든 신작 영화 <헤어질 결심>은 이 부분이 굉장해!
[쿠로다 유키의 하이퍼미디어 감상기]
개봉 전인 영화 소감을 쓸 때 ‘바이어스’, 혹은 ‘필터’ 등으로 불리는 ‘선입관’ 같은 것을, 예비 관객에게 심어주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미안합니다! 말하겠습니다! 말하지 않고는 못 배기겠습니다!
컷 나누기가 대애애애애단해요!
이번에 감상한 작품은 지금도 꾸준히 팬을 모으고 있는 한국영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인 신작 <헤어질 결심>입니다.
의문사 당한 남자의 미망인과 그 사건을 조사하는 불면증 민완 형사 사이에서... 솟아나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
뭐, 영화의 제목이니까요. 스포일러 같은 게 아닌 ‘헤어질 결심’이니까요. 누구와 누구의 이별 이야기인가 상상이 될 텐데요. 이제부터가 대단합니다. 엄청나게 빈틈없는 미스터리이면서 농후한 러브스토리입니다.
형사와 피해자 사이의 로맨스라니, 전학생과 사랑에 빠지거나 좀비가 세상을 뒤엎는 이야기처럼 “흔해 빠진” 장르일 텐데, 신선해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주연배우 박해일, 탕웨이 두 사람의 연기가 훌륭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것을 매료케 하는 “컷 나누기” 너무나 끝내줍니다.
“컷 나누기”란 카메라의 앵글이 다른 앵글로 바뀌는 편집 방식을 뜻하죠.
복잡한 사건과 섬세한 연애 감정을, 이렇게까지나 싶은 정도의 영상 기술로 구현하여 보여줍니다.
첨단 기술의 수사 장면에서는 CCTV에서 실제 장면으로, 증언하는 장면에서는 그것을 듣는 형사가 어느샌가 그 장소에 가 있거나, SNS 풍 자막도 아무렇지 않게 나오고, 그렇게까지 하면서도 중요한 장면의 배경은 대체로 산이나 바다 등 대자연입니다.
이 엄청난 이야기를, 엄청난 영상으로 만들어낸 감독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콘티를 얼마나 그리고서 촬영에 임했을지... CG라든지 촬영기기를 얼마나 최신의 것으로 도입했을지... 영상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군침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 모든 걸 능숙히 활용한다는 것은 지식이나 경험, 테크닉이라기보다 “집념”이라고 봐야겠지요.
먼저 작품 전체를 즐기고, 이어서 드라마를 즐기고, 서스펜스를 즐기고... 영상 기술을 만끽해보는 건 나중에 해보세요.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고 싶어지는 검증된 작품. 이달에 (일본에서) 공개됩니다. 꼭 극장 스크린으로(보세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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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다 유키 님 영화 제대로 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