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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전문가가 너무 많은 듯해요.

소설가 소설가
6163 7 16

오늘 특정 방송을 듣는데.

문화 관련으로 나와서, K-팝부터 영화까지 여러 이야기를 다루는데. 전문가라고 초빙했을 텐데 영화 관련 떠드는 건 맞기도 한데 틀린 것도 많군요. (K-팝은 제가 모르는 분야니 할 말은 없습니다. 물론 전문가인 척하고 분석 기사를 쓰라면 쓰겠지요. 인터넷 세상이니.) 다만 방송이라면 틀린 정보는 최대한 없애고 심도 있는 분석이 좀 나왔으면 했던 바람이 비켜 가네요.(하긴 요즘 "기레기"라고 놓고 보면 같은 흐름일까요?)

 

넷플릭스 <정이> 관련 이야기였었는데. 

한국의 신파가 먹힌다 만다, 한국 영화의 성과다 등등. 그러며 과거 한국 영화가 해외에 나갈 때 즉 해외 진출 성과를 이야기하며, 여기서 장르로 묶더라고요, 과거에는 한국의 로코만 해외로 진출하다가 좀비, 이러고 팍 튀는데. (그 다음이 스릴러라고. 스릴러 역시도 전체를 뒤져보면 진출보다 원작 구매가 더 많을 듯한데요)

로코에서 해외에 나가 좋은 반응을 얻은 영화가 엽기적인 그녀, 하나였을 거고.(조금 얘기의 관점이 달라지면 수상한 그녀의 성과가 오히려 눈부실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좀비, 이러는데 이게 과연 레퍼런스로 참고할 만한 영화가 부산행 외에 있는 건지. 그리고 맥락의 흐름도 맞게 짚은 건지. 여기서 픽 코웃음이 나버렸어요. 

 

개인적으로 정이를 비롯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을 최근 살피면, 비유입니다만, 제리 브룩하이머의 영화를 닮아가는 듯해서 불만입니다. 한국에서 주어지지 않는 넉넉한 제작비로 깡통소리 요란한 영화들이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지는 듯해서요. (정이는, 강수연 배우님의 유작이라 다들 조심스러워 하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여서 그렇지 외국영화였다면 과연 평이 어땠을까, 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반면 빨리 실수를 수정하는 문화콘텐츠 풍조로 보자면 영화의 흐름 즉 실수도 재빨리 바뀌지 않을까 예상되기는 합니다.  

 

OTT관련으로 한국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주지할 만한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과대 평가할 이유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냥 있는 그대로 분석하고 말하기. 그게 중요한 게 아닌가.

 

맥락으로 엮어 하나의 현상화 시킬 수 있는 그래서 장르물이 해외에서 인정 받거나 한 것들을 오늘 전문가의 말처럼 묶을 수 있을까. K-무비가 아니라, 장르라고 하위로 내려갈 때. 굵직한 영화제에서 수상했던 특정 감독들 이외에 현상으로 볼 만한 영화의 흐름은 없지 않은가 생각되거든요. 그냥 영화 전체, 라고 말하는 게 오히려 납득하기 쉬울 듯하고요. 

다만 이를 K-드라마로 넓히면 이야기는 분명히 달라지겠지요. 즉 영화 드라마를 통칭해 묶어서 이야기를 할 거냐, 하는 논지의 관점이 달라야 할 텐데. (두루뭉술. 그러며 이런 생각에 다다르네요. 전문가 맞는 거야?)

 

유튜브의 세상이니,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세상입니다만. 자칭 전문가가 너무 많은 듯하지 않나 싶어요. 학위나 직위를 무기로 내 걸 경우 더욱 전문가 대접을 받는 세상이라. 이러고 보면 자칭 전문가의 잘못된 의견 피력이 얼마나 나쁘게 발현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 스스로 자성하기를 바라게 되네요. 

좀 다른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20년 정도 된 이야기인데, 제 분야에서 독자와 작가 간에 설전이 벌어진 적이 있었어요. 인터넷에서도 꽤 화제가 되었던. 독자라고 하지만 나중에 이 분의 리뷰만 모아서 책이 나왔을 정도라 꽤 영향력이 있는 분이었는데, 한국 장르 소설을 상당히 하대했다가 나중에 가서 자기가 읽은 한국 장르소설은 두 권인가, 그게 다였다, 실은 자기가 깠던 작가의 소설도 읽은 적 없다, 라고 고백했던. 유야무야 몇몇이 사과를 받고 넘어갔지만, 오늘 마구잡이로 떠드는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그때 일이 떠오릅니다. 물론 제 분야라고 해서 과대 평가할 필요도 일부러 축소할 필요도 없거든요. 그냥 있는 그대로. 

 

문득 아침부터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전문가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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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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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R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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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부산행이 좀 돌연변이처럼 등장한 작품 같고..
지금 우리 학교는도 해외에서 인기인 것 같아요.
킹덤이 좀 더 알려지면 좋을 텐데... 너무 일찍 나온듯하고..
09:05
23.02.01.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golgo
오늘 이야기의 주제가 영화 한정이었어요. 그치만 카테고리를 드라마까지 넓혀 보면 지금처럼 더 이야기로 다루어질 내용들이 나타나겠지요.
킹덤은 한 시즌 더 나오면(물론 잘 만들어야겠지만) 해외에서 평가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인기도 더 많이 얻을 것 같고요.
09:07
23.02.01.
profile image
소설가
영화만 한정하면 부산행의 뒤를 잇는 좀비 한국 영화는 없네요.^^
09:10
23.02.01.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golgo
그래도 또 부산행을 잇는 영화가 등장하겠지요. 곧...
09:34
23.02.01.
golgo
'살아있다'가 넷플릭스에서 나름 인기를 끌었죠.
09:49
23.02.01.
profile image
달려라
그렇긴 한데 해외에서 역대급으로 꼽는 부산행 정도는 아니라서요.
09:50
23.02.01.
2등
예전에는 정보는 찾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거짓인지 참인지 구별해야 하는 것이 우선 이더라구요.
09:35
23.02.01.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록산
우와, 정말 정답을 말씀해 주셨어요.
거짓인지 참인지 구별해야 하는 게 우선!!! 저도 잘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09:42
23.02.01.
3등
유튜브 덕분에 자칭 '전문가' 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10:19
23.02.01.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인더존
전문가가 누구인지 구별이 어렵다는 게 조금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14:24
23.02.01.
삭제된 댓글입니다.
10:37
23.02.01.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PJ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세요.

오늘도 콘텐츠를 창작하는 분들에게 귀감이 될 말씀입니다.
14:24
23.02.01.
profile image
저도 소설가님 의견에 극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06
23.02.01.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카란
아유 부끄럽게...
좋은 하루 되십시오. 행복은 덤으로!!!
14:25
23.02.01.
profile image
소설가 작성자
루팡의딸
지당한 말씀입니다. 객관화도 더불어 건강한 토대도 중요하다 생각해요.
오늘도 좋은 날 되십시오!
17:49
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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