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의 오스카 탈락은 배급사 때문?

영화 '헤어질 결심'의 북미 최종 극장 흥행 수익은 214만 달러(26억원)에 불과합니다. 전체 극장 흥행 수익은 2,257만 달러이고 이 중 한국 극장에서만 1,574만 달러, 프랑스에서 207만 달러의 극장 흥행 수익을 올렸습니다. 영화 '기생충'이 전세계 극장에서 2억 6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고 미국 내에서만 5336만 달러(683억원)를 벌어들인 것과는 확연하게 비교되는 수치죠. 그만큼 '헤어질 결심'은 한국을 제외하고 세계 극장가에서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달리 말하면, 영화를 본 사람 자체가 많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해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오스카 후보에 오르지 말라는 법은 없죠. 흥행엔 실패했어도 후보에 오른 비영어 작품은 수두룩 하니까요. 그래서 중요한 게 바로 '캠페인'입니다.
영화 '기생충'은 비영어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미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이미 많은 관객들이 '기생충'을 보았고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스카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진행했었습니다. 미국 배급사뿐만 아니라 CJ E&M도 적극적이었죠. 이미경 부회장이 발로 뛰었다는 뒷얘기도 있었고요.
오스카 회원들을 초대하여 시사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캠페인입니다. 일단 영화를 보게 해야 그 사람들이 투표를 하든 말든 할 테니까요. 이 부분에 있어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넷플릭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독일 오리지널 영화 '서부 전선 이상없다'는 뉴욕 1개 극장에서 일주일간 독점 상영하고 이후 또 1주일간 몇몇 극장에서 상영한 후 곧바로 넷플릭스로 공개되었지만, 국제 장편영화상을 비롯해 올해 오스카 9개 부문에 지명되었습니다. 캠페인 덕분이겠죠.
영화 '헤어질 결심'은 북미에서 캠페인을 제대로 진행하기나 했었는지 의문이에요. 일단 북미 배급사는 예술영화 온라인 스트리밍 회사인 'mubi'입니다. 자본력이 탄탄한 회사가 아닌 만큼 오스카 캠페인 예산이 충분치 않았을 듯하네요. 그래서 든 의문은 그럼 왜 굳이 북미 배급사로 'mubi'를 택했을까 하는 점이에요. 오스카 레이스까지 염두에 두고 배급사를 택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탓이 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720514?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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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 배급사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아일랜드 터키 인도 지역도 배급하는것 같더라구요
뉴스에서 봤을 때는 저 회사 창사 이래로 가장 최대의 딜이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저 회사 쪽에서 다른 쪽보다 꽤 거금을 들였나봐요
그런데 저 회사가 오스카 레이스 경험도 적고 하다보니 제대로 홍보도 안되고 캠페인도 잘 안 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지나간 일이지만 무척 아쉽군요.


대중적인 영화가 아니라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긴 힘든 영화죠 그래서 아마 cj도 그만큼
못밀었을듯여 CJ자체가 그냥 대중적인 영화를 영화관 독점으로 히트시키는 배급사라서..
홍보 부족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