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카지노 1-3화-간단 후기
카지노. 범죄물입니다. 범죄물에서 특히 한 캐릭터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스카페이스>와 <마약왕> 같은 작품이 떠오릅니다. 범죄물은 통칭이기도 합니다만, 일대기를 다루는 범죄물에 적확한 장르적 명칭은 없습니다. 이를 느와르라고 표현하는 분도 계신데 명백히 다릅니다. 굳이 이런 분야를 정의해 본다면 '범죄 드라마' 즉 '크라임 드라마' 정도로 다루는 게 어떨까 싶네요.
이런 범죄물에서는, 범죄자가 성공하기보다는 그가 몰락한 과정을 통해 반추하는 것이 통상적인 드라마트루기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범죄자의 성공을 다룬 몇몇 영화는 변주라고 보아야 하겠지요.
어제.
카지노 도입부에서 고증 설정에서부터 오류가 보인다는 글을 썼습니다만. 이는 논외로 할게요. 그게 보인다고 해서 전체적인 완성도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니까요.
1화에서 3화를 보자면.
회상과 교차를 통해 과거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 탓에 플롯이 앞으로 나아간다기보다, 프롤로그 즉 도입부에서 벌어졌던 사건에 관한 빌드업의 과정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현대사와 맞물리며 이러한 류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한 호로 작용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그때를 살아왔던 분들에게는, 즉 '70년대와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모습을 관통했던 분들에게는 아마 "나도 저랬지!" 같은 공감을 주지 않았을까. (최민식 씨가 적절한 순간에 읊조리는 내레이션이 저는 톡 튀던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좋고도 나쁜"??)
반면 힘을 준 부분과 몽타주 처리하는 부분 사이에서, 어차피 플롯은 그렇게 되게 되어 있어, 같은 "짜고 치는 고스톱"의 냄새가 많이 납니다. 즉 균형감이 조금 부조화하게 느껴졌습니다. 최민식이 연기하는 차무식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이, 솔직히 저에게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드라마를 위해 필수적이라고는 하나 이 균형이 제가 느끼기에 묘하게 무너져 있어서 1화부터 3화까지를, 4화가 들어가는 빌드업이라고 생각하며 흘려 보내듯 보았답니다.
좋았던 것은!!! 캐릭터를 소개하고 이들이 행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즉! 캐릭터 창조에는 성공하지 않았나. 이건 회상과 교차가 캐릭터의 배경 서사로 잘 작용한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서사가 뭉친 캐릭터가 앞으로 어떤 케미를 발휘할지 사뭇 기대가 되기는 하네요. 차무식보다는 사실 차무식 주변 인물이 더 보고 싶은.
결론하자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남성 시청자가 좋아할 만한 드라마,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잘 꾸려진 조연 캐릭터가 주연을 받치게 될 4화 이후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더라고요. 최근에 커다란 인기를 누리는 손석구 배우님이 나오고부터는 여심도 사로잡지 않을까, 조심히 추측해 봅니다.
어쨌든 드라마를 보게 하는 힘은 분명 있습니다. 누군가는 열광하고 또 누군가는(저처럼) 흘려 보기도 하겠지만 좋은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은 감출 수 없네요. 좋은 플롯 진행으로 성공한 드라마가 되시길 바랍니다.
추천인 6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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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게 너무 많으니 ㅠㅠ
밀린 거 ㅋ 왜 빨래 생각이 나쥬?!
후기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