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 솔까말, 나의 해방일지!
대강 예고편과 등급 정도만 보고, 솔직히 까벗고(!) 말하는 섹시 코미디물인가....싶었는데, 실상은 두 주인공이 서로 솔직히 까놓고(?) 말하는, 각자의 진심과 진실된 '나'에 대한 이야기였네요.
아마도 60대인 여성 낸시와 아마도 20대인 남성인 리오의 첫 만남의 시작과 목적은 '그것'이었죠. 하지만 90여분의 런닝타임동안 그들이 가진 네 차례의 만남은 '그것'보다는 그들 그 자체의 이야기와 고백들 이었네요.
아닌 척 억누르고 살고있던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있었고, 모른 척 잊고 살아왔던 과거의 자신에 대한 반성이 있었고요.
그들의 대화를 통해 남자와 여자, 늙고 젊음을 떠나 우리 모두가 가진 '강한 욕망'은 누군가로 인한, 혹은 누군가에 의한 내 모습이 아니라 그냥 솔직한 내 자신과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아가고 싶은, 그런 해방감에 대한 욕망이 아닐까 싶네요.
(아래는 스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가족에게 자신의 솔직한 고백을 하게 된 리오와 거울 속에 비친 지금 자신의 가장 솔직한 모습을 마주했던 낸시처럼 우리의 삶에서 자기 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하고, 진실된 순간을 마주하는건, 누구에게나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어요.
...... 그럼에도 SNS나 사회적 이미지 속 가짜의 삶을 벗어나, 내가 내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그 순간 느끼는 뿌듯함과 쾌감이야말로 삶에서 경험하는 가장 큰 오르가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낸시가 마지막 순간 느꼈던, 그 해방감처럼 말이죠!
추천인 14
댓글 6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엔딩씬의 선택은 정말 놀라웠고, 극중 캐릭터를 넘어 배우 본인에게도 경의를 품게 되는 장면이었어요.
리뷰 잘 봤습니다. 수위가 있을줄 알았는데..저도 한번 봐야겠네여